‘장시간 앉아 지내는 생활’
특히 60대 이후는 심각한 문제
최근 들어 ‘장시간 앉아 지내는 생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자주 거론됩니다. 몇 시간씩 계속 앉아 있으면 허리와 다리가 약해지고 온몸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매체는 주로 사무직 직장인들을 위한 운동법을 방송합니다. 그런데 사실 60대 이후의 ‘장시간 앉아 지내는 생활’이야말로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
거북목, 족저근막염, 허리통증, 척추측만증 등이 발생
발은 56개의 뼈, 60개 관절, 38개의 근육, 214개의 인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복잡다단한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원활하게 작동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나이 듦에 따라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기 마련입니다. 그러면 다리와 발의 근육이 줄어들게 되고 발꿈치 근육이 뒤틀리고 약해지게 됩니다.
발꿈치가 비뚤어지면, 골반도 비틀어지고 등은 구부러지며, 목은 앞으로 나가고 턱은 내려갑니다. 이 자세에서는 등은 둥글게 말리고 어깨뼈가 크게 벌어지며, 어깨와 어깨뼈는 위로 올라갑니다. 놀랍게도 어깨뼈는 혀와 턱의 근육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등이 둥글게 말리고 어깨뼈가 벌어지고 올라가면, 어깨뼈와 연결된 기도가 막히고, 식도를 여는 근육이나 삼키는 근육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거북목, 족저근막염, 허리통증, 척추측만증 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발꿈치부터 자세를 바로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꿈치를 정돈하는 효과
발꿈치를 정돈하면 우선 안정적으로 서고 걷게 됩니다. 장시간 걸어도 덜 피곤합니다. 하지만 효과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발꿈치에서 시작해 발바닥이 안정되고 발목, 무릎, 고관절, 골반이 정돈되면, 그 위에 있는 척추도 정렬되어 구부정한 자세가 교정됩니다. 이렇게 되면 폐가 확장되어 깊은 호흡이 가능해집니다. 거북목이나 등이 구부정한 사람은 폐활량이 적어 자신도 모르게 호흡이 얕고 짧아집니다.
또 미용에도 도움이 됩니다. 냉증이 있는 분들은 발꿈치가 거칠어지기 쉽습니다. ‘어떻게든 깔끔하게 하고 싶다’라는 고민을 많이 듣는데, 발꿈치 톡톡 체조를 통해 관절의 뒤틀림을 해결하고 혈액순환이 개선되면 자연스럽게 개선됩니다. 혈액순환이 좋아지면 발바닥의 세포 재생이 활발해져 각질이 두꺼워지지 않고 건강한 피부로 바뀝니다.
발꿈치 톡톡 단련법의 효과
1995년 영국 노팅엄 퀸스 메디컬 스쿨에서 실시한 연구는 하루 약 50회 정도 발꿈치를 내리치는 운동을 하면 뼈를 강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그 이후 약 20년 동안 ‘발꿈치 내리치기’ 운동과 ‘뼈’ 강화의 연관성에 관한 다양한 연구와 실험이 이어졌습니다. 현재는 발꿈치를 통해 온몸의 뼈에 적절한 자극을 주는 것이 뼈 건강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발꿈치 운동의 최종 목표는 ‘몸통을 바르게 유지해서 평생 자기 힘으로 걷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앉아서도 할 수 있는 쉬운 운동을 하나하나 소개하고 각각의 장점을 정리해 두었으니,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