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넓은 북해의 와덴해 갯벌보다 2배 이상인
1,000여 종의 갯벌 생물이 사는 것으로 알려진 우리나라 갯벌!
체험학습에 꼭 필요한 안내자와 함께 갯벌 한 바퀴 둘러보아요!
◆ 책 소개
생태계의 중요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1년 유네스코에서 인류가 보존해야 할 세계유산(자연)으로 지정된 우리나라 갯벌! 그 갯벌 주변에 깃들여 사는 수많은 생물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갯벌 주변인 염습지에 뿌리 내린 염생식물, 해안의 사구식물, 바위나 절벽에 사는 식물 그리고 펄 갯벌‧혼성 갯벌‧모래 갯벌에는 다양한 갯벌 생물과 여러 종류의 새들이 먹이 활동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책은 갯벌을 지키고 꾸준히 갯벌 생태를 연구해 온 선생님 세 분이 갯벌과 갯벌에 깃들여 사는 식물, 갯벌 생물, 새를 갯벌 유형에 따라 정리하였습니다. 왜 갯벌과 갯벌에 깃들여 사는 수많은 생물을 아끼고 보호해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 갯벌을 지키고, 갯벌 생태를 연구하는 선생님들이 모여
갯벌 유형에 따라 만나는 여러 생물을 정리했어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약 3,350개의 섬이 있습니다. 2023년 국립해양조사원의 조사에 따르면, 육지와 섬 지역의 해안선 길이는 총 1만 5285.4킬로미터로 이는 지구 둘레의 약 38퍼센트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긴 해안선을 따라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갯벌은 퇴적층의 유형에 따라 펄 갯벌, 모래 갯벌, 펄과 모래가 섞인 혼성 갯벌 그리고 바위 해안 등의 환경으로 나뉘며, 갯벌 유형에 따라 살아가는 생물도 다양합니다. 우리나라 갯벌에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갯벌(우리나라 갯벌 면적의 약 3배)로 유명한 북해의 와덴해(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갯벌보다 2배 이상인 1,000여 종의 갯벌 생물이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생물의 보물창고라고 할 수 있는 우리 갯벌의 소중함과 가치를 학생들에게 일깨워 주고자 갯벌 생물을 연구하는 선생님들이 뜻을 모아 《댕글댕글~ 갯벌 한 바퀴》를 펴냈습니다. 현재 인천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근무하면서 인천바다학교 교장으로 염습지와 해안 사구 식물들을 알리며 학생들과 섬을 찾아가 해양에 대한 소양을 높이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심현보 선생님, 중학교 과학 교사로 우리나라 철새와 서식지 보호에 활용되는 연구자료집 발간 등의 다양한 국가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정재흠 선생님, 초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꾸준하게 우리나라 곳곳의 갯벌을 찾아 갯벌 생물을 관찰해 온 이학곤 선생님입니다. 세 분 선생님은 그동안 갯벌과 관련한 여러 도서를 출간해 왔으며, 과학과 환경교육 분야 그리고 해양 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 《댕글댕글~ 갯벌 한 바퀴》에는 갯벌 유형에 따라 염습지와 펄 갯벌, 혼성 갯벌, 바위 해안, 해안 사구와 모래 갯벌로 나누어 식물(52종, 심현보), 갯벌 생물(101종, 이학곤), 새(56종, 정재흠)를 가려뽑아 생생한 사진과 함께 크기나 분포, 관찰 지역, 생태와 특징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갯벌 주변에 뿌리를 내린 염생식물, 해안의 사구식물, 바위나 절벽에 사는 식물, 그리고 갯벌에 사는 다양한 생물과 이곳에서 먹이 활동을 하며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여러 종류의 새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요? 이 책은 바로 이 궁금증에서 비롯됩니다. 〈일러두기〉에서 갯벌의 정의와 특징 그리고 유형을 살펴봅니다. 갯벌은 유형에 따라 펄 갯벌, 모래 갯벌, 모래와 펄이 섞인 혼성 갯벌로 나누어집니다. 그리고 갯벌 주변의 환경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펄 갯벌과 육지 사이에 염습지, 모래 갯벌과 육지 사이에 해안 사구, 육지와 바다의 경계면에 바위 해안이 발달해 있습니다.
갯벌에 첫발을 내디딜 때 먼저 식물을 만나고 갯벌 생물, 마지막으로 새(텃새, 도요·물떼새)를 만납니다. 보통 해안 식물과 갯벌 생물은 어렵지 않게 만나겠지만, 새는 우리나라를 거쳐 가는 나그네새와 여름이나 겨울에 들러서 계절을 나는 철새가 많고, 날아다니는 이동 범위가 매우 넓어서 만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사는 공간을 바꾸어 자유롭게 이동하기 때문에 사는 곳을 정확히 구분하기가 매우 힘들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는 새를 주로 관찰한 갯벌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 갯벌에는 어떤 생물이 살고 있을까요?
갯벌 유형에 따라 생명의 보물 창고 들여다보기!
먼저, 염습지와 펄 갯벌을 소개합니다. 이곳에는 염분이 많은 바닷물에 잘 견디는 나문재, 해홍나물, 칠면초 등 염생식물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펄 갯벌을 대표하는 갯벌 생물로는 칠게와 꼬막 무리, 농게, 흰발농게, 말뚝망둑어, 짱뚱어가 있습니다. 또 약 10분 동안 칠게 4마리를 사냥한다는 알락꼬리마도요를 비롯해 기러기류, 고니류, 백로류, 두루미와 도요 무리도 보입니다. 이렇게 염습지와 펄 갯벌에서 살아가는 52종의 생물을 정리했습니다.
펄과 모래, 자갈 등이 섞여 있는 퇴적물이 각각 90퍼센트 미만으로 이루어진 혼성 갯벌에서는 24종의 생물을 소개합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바지락을 비롯해 모시조개, 꽃게, 도둑게, 딱총새우를 비롯해 부리 길이가 30~80밀리미터인 도요류와 물떼새류도 보입니다. 이 새들이 썰물 때 바닷물이 얕게 고여 있는 곳에서 딱총새우류, 망둑어류의 물고기와 작은 조개 등을 잡아먹고, 물이 완전히 빠지면 천천히 걸으면서 부리를 갯벌에 찔러 그 속에 숨어 있는 갯지렁이 등을 사냥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바위 해안은 육지와 바다의 경계면에 자리하고 있으며, 단위 면적당 지구상의 어느 곳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좁은 공간에서 많은 생물이 살아갑니다. 가파른 절벽에는 해국과 대나물, 바위틈에선 도깨비쇠고비, 양지바른 바닷가의 크고 작은 바위틈에선 갯까치수염 같은 식물이 자랍니다. 거센 파도, 밀물과 썰물, 온도, 염분 농도 등 바닷물의 영향을 온몸으로 견뎌내며 총알고둥을 비롯한 고둥류와 따개비류, 거북손 등이 플랑크톤을 먹이 삼아 살아가고, 괭이갈매기와 같은 갈매기류와 노랑발도요 등이 바위틈에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아 새끼를 키우는 이곳에서는 71종의 생물을 소개합니다.
바닷가에 쌓인 모래가 강한 바닷바람을 타고 육지로 날아와 쌓인 해안 사구는 퇴적층이 모래로 이루어져 있어 수분이 매우 부족한 환경입니다. 이곳에 사는 사구식물은 마디마디 뿌리를 내려 길게 뻗거나 땅속 깊이 뿌리를 내려 수분 흡수를 최대로 하면서 해당화, 순비기나무 그리고 갯완두, 갯방풍, 통보리사초 등이 넓게 무리 지어 자랍니다. 육지와 가장 가까운 모래 갯벌 윗부분에서는 엽낭게와 달랑게가 빚은 모래 경단이 장관을 이루고, 맛조개와 동죽 따위도 보입니다. 모래땅에서 알을 낳고 키우는 흰물떼새를 비롯한 물떼새류는 길이 10~30밀리미터에 가늘고 뾰족한 부리로 모래 속의 작은 조개, 지렁이 등의 생물을 사냥하며 살아갑니다. 이곳에서는 62종의 생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갯벌은 생명의 땅이자 새들의 천국으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그만큼 다양한 갯벌 생물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생명의 보물창고라는 뜻이겠지요.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의 갯벌에서 체험학습에 유용한 이 책에는 갯벌과 그 주변에 사는 다양한 생물(식물 52종, 갯벌 생물 101종, 새 56종)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책이 우리나라의 서해안과 남해안 바닷가를 방문할 때 여러분에게 필요한 안내자 역할을 하는 자료로 유익하게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 초등 교과 과정과 연결된 흥미롭고 유익한 소재를 다룬
세대와 편견을 넘어 모두 함께 보는 책!
이 책은 ‘댕글댕글~’ 시리즈로 세계의 수도, 우리나라 민물고기, 독도 바닷물고기, 세계의 고층 빌딩, 세계의 다리, 갯벌에 사는 생물, 상어 구별하기, 꾸밈으로 보는 세계 문화에 이어 아홉 번째로 출간되었습니다. 댕글댕글이란 ‘책을 막힘없이 줄줄 잘 읽는 소리 또는 그 모양’을 뜻합니다. 이 시리즈를 접하면서 어린 독자들이 독서하는 즐거움을 경험하기를 바라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또한 무지개색으로 손에 손을 맞잡은 모습을 표현한 이 시리즈의 마크는 가족과 함께, 학교에서 친구들과 선생님 그리고 다문화 친구(가족)와 같이 본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세대와 편견을 넘어 모두 함께 본다는 뜻이지요.
‘댕글댕글~’ 시리즈는 아이답고, 미래 교양인으로서 다양성을 학습할 수 있게 흥미롭고 유익한 소재(초등 교과 과정과 연결된)들을 다루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