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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으로 향하는 삶


  • ISBN-13
    979-11-93810-06-4 (03400)
  • 출판사 / 임프린트
    가지출판사 / 가지출판사
  • 정가
    32,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3-01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이소영 , 이우만 , 최원형 , 희복
  • 번역
    -
  • 메인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추가주제어
    생태과학, 생물권 , 식물생물학 , 생물다양성 , 야생동물: 수중생물: 일반 , 어린이, 청소년 교양: 생태계 , 생물학, 생명과학
  • 키워드
    #에세이, 문학에세이 #생물학, 생명과학 #생태과학, 생물권 #식물생물학 #생물다양성 #야생동물: 수중생물: 일반 #어린이, 청소년 교양: 생태계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8 * 188 mm, 312 Page

책소개

 

[책 소개]

 

식물, 야생조류, 기후와 환경, 동물권…

저마다의 관점과 태도로 자연의 편에 선 사람들, 
환경·생태 분야 대표 작가들에게 듣는다.

도시화된 삶에서 자연의 의미. 
자연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들.

 

식물 세밀화가이자 원예학 연구자 이소영, 조류 세밀화가 이우만, 환경·생태 분야의 전방위 작가 최원형, 동물권 활동가 희복, 이상 4인의 저자가 자연에서 다양한 생명 존재를 만나고 교감하는 루틴, 그들의 편에 서서 전하고 싶은 이야기, 자기만의 관찰·기록 방법을 에세이 형식으로 서술한 책이다. 

책 제목의 ‘자연’은 인간과 비인간 존재가 함께 살아가는 삶의 터전―야생, 생태, 생명성을 모두 내포한 언어이다. 저자들은 식물, 야생조류, 기후와 환경, 동물권… 등 저마다의 주제와 관점을 갖고 도시 속 자연의 날숨을 찾아 눈을 맞추는 연구, 조사, 관찰자들이다. 이들의 일이자 가장 사적인 기록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가 보고자 한다면) 자연이 언제나 선사할 수 있는 무한한 발견과 상상의 시간, 치유와 위안의 힘, 세계와 생명을 바라보는 관점의 확장을 경험하게 된다. 

 

*책의 구성 

01 식물을 연구하는 태도_이소영
02 새를 그리는 사람_이우만
03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기_최원형
04 그렇게 죽는 건 아니잖아요_희복

 

* 본 도서는 네 개의 이야기를 작은 소책자 형태로 분철 후 표지 싸개를 덮어서 제공됩니다. 
각 이야기를 분리해 들고 다니며 읽을 수 있습니다.

 

 

목차

식물을 연구하는 태도 _ 이소영

어린 시절의 기억 

식물 세밀화와의 만남

어떤 과도기 

모험을 즐겨야 하는 직업

자연 기록으로 만나는 여성들 

아름다움에 가려지는 것  

What’s in my bag / To readers

 

새를 그리는 사람 _ 이우만 

일상이 탐조

새가 마음에 들어온 날 

마을에선 끝집, 숲에선 첫 집에 살다 

조류 세밀화가라는 일의 세계

사진 촬영에 진심인 이유 

농사를 짓듯 새를 그립니다

What’s in my bag / To readers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기 _ 최원형  

작가가 된 이유 

우리는 원래 생태감수성을 갖고 태어났다

청소 중독자, 전기 청소기를 버리다 

육식을 끊었지만 채식주의자는 아닙니다

그, 청바지에 티셔츠 입고 다니는 작가

딱다구리보전회를 만들다

날마다 그림

What’s in my bag / To readers

 

그렇게 죽는 건 아니잖아요 _ 희복

죽은 새를 줍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다 

유리 앞에서 새를 배웁니다 

사람이 문제다 

슬픔 대신 취한 것

What’s in my bag / To readers

본문인용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럼 내 조카는, 현재의 어린이들은 어디에서, 누구를 통해 자연을 경험하지?’ 물론 자연을 공부하기보다 코딩을 공부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시대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우리가 예전보다 자연을 덜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문명이 발전할수록 인류는 자연에 더 기댄다. 〈식물을 연구하는 태도〉 11p

 

나는 이 순간이 참 괴롭다. 가지와 줄기를 잘라야 하는 순간, 꽃과 열매를 따야 하는 순간 말이다. 내가 식물을 기록하는 건 식물의 행복, 종 보존을 위해서인데, 막상 그림을 그리기 위해 어느 한 개체를 희생시켜야 한다는 것이 내가 짊어지고 있는 모순이다.  〈식물을 연구하는 태도〉 24p

 

나는 아름다움을 목적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 오히려 아름다움은 경계해야 할 요소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식물이 가진 본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전달만 해도 충분하다.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은 식물이 가진 강인함, 생존력 그리고 식물 세밀화가 지닌 학술적 가치 같은 것들을 가린다. 〈식물을 연구하는 태도〉 53p

 

잎이 다 떨어지고 난 겨울, 늘 지나던 길가 나뭇가지 사이로 쓸모를 마치고 허물어져 가는 둥지를 발견한 적이 있다. 나는 그 앞에 가만히 서서 대략 한 달 정도의 시간 동안 천적들에게 들킬세라 조바심치며 알을 품고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 날랐을 어미 새의 간절함을 헤아려 보았다. 〈새를 그리는 사람〉 10p

 

어떤 생명체가 다른 존재를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제 할 일에만 몰두해 있는 것을 코앞에서 지켜본 일이 있는가? 그것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 만큼 벅차고 기분 좋은 경험인데, 마치 내가 그를 둘러싼 자연의 온전한 일부로 받아들여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새를 그리는 사람〉 17p

 

그리는 종이에 코가 닿을 듯 고개를 숙이고 한참이나 붓질을 반복하다 보면 어김없이 뻐근해지는 목과 허리의 통증은 감내해야 하는 어려움 중 하나다. 잠시 몸을 일으켜 이리저리 각도를 틀어 그림을 바라보면서 내가 목표로 삼았던 방향이 맞는지 가늠해 본다. 앉아 있는 시간과 수명이 반비례한다는 말이 제발 근거가 없기를 바라며, 다시 의자를 바싹 당겨 앉는 과정이 반복된다. 〈새를 그리는 사람〉 57p

 

관찰하면 어디에나 생물이 있으나 ‘보는 눈’을 갖기 전에는 보이지 않는 게 사실이다. 꿈틀거리는 건 다 징그럽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지렁이가 흙을 건강하게 일구는 데 반드시 필요한 동물이라는 걸 알고 나면 더 이상 징그러워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귀하고 고맙고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기〉 14p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에너지를 공부하면서 내 삶이 객관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내가 소비하는 전기에너지에 신경이 쓰였다. 유럽연합처럼 재생에너지가 만든 전기만 선택해서 쓸 수 없는 국내 전력 생산구조를 생각하면 내가 사용하는 전기의 25~30퍼센트는 핵발전소에서 나온다. 그러니 전기를 쓸 때마다 나는 핵발전소의 존립을 지지하는 꼴이 되는 거다.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기〉 21p

 

우리 집은 공식적으로 일 년에 세 번 고기를 먹는다. 아니 정확히는 고기를 사는 날이 일 년 중 세 번인데 설날과 추석 그리고 김장하는 날이다. … 전에는 식구들 생일에도 고기를 올렸지만 언젠가 읽은 책에서 ‘태어난 기쁨을 축하하는 날 왜 남의 목숨을 먹느냐’는 글을 읽은 뒤로 생일상에서 고기반찬을 빼 버렸다.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기〉 30p 

 

나는 죽음을 발견하기 위해 현장을 찾는다. 목적지로 향하는 수많은 사람과 차가 스쳐 지나가는 길 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죽음을 발견하기 위해서.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눈치채기 어려운 조용한 죽음을 찾기 위해서. 살피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새들의 죽음을 기록하기 위해서. 〈그렇게 죽는 건 아니잖아요〉 18p 

 

숨을 거두었지만 온기가 미약하게 남아 있던 큰유리새와 화단을 둘러싼 벽돌 위에 배를 보이고 누워 있던 멧비둘기,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처럼 엎드린 자세로 죽어 있던 흰배지빠귀를 차례로 발견한 어느 날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 유리창 충돌 문제를 알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겠다고. 더 이상 이 문제를 외면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그때부터였다. 조사한다는 자각도 없이 조사를 시작한 게. 〈그렇게 죽는 건 아니잖아요〉 21p

 

이쯤에서 우리는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인간이 설치한 유리 때문에 새들이 한순간에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인지 말이다. 상위 포식자에게 잡아먹힌 것도 아니고, 질병에 걸린 것도 아니고, 수명을 다한 것도 아니고, 사냥을 당한 것도 아닌데, 눈 깜짝할 사이에 죽음을 맞이한다는 건 전혀 자연스럽지 않다. 이 부자연스러운 일을 유리가 해낸다. 오직 인간의 편의에 맞춰 개발되고 설치된 유리가. 〈그렇게 죽는 건 아니잖아요〉 46p

서평

당신에게 자연은 무엇입니까.

자연은 당신에게 어떤 영감과 영향을 줍니까.

  

지구환경과 세계정치가 갈수록 악화되어 가는 현실에서 자연이 주는 위로의 힘, 생명성 회복의 메시지는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가속화된 기후변화, 여섯 번째 대멸종이라는 거대한 위기 앞에 우리는 어디에서 교훈을 얻고 해결법을 찾아야 할까. 그 지혜는 미래의 아직 모르는 기술이 아닌 코앞의 자연에 숨겨져 있음을 짐작은 하지만, 자연으로부터 너무 멀어진 삶을 살아온 현대인들은 자연의 시계를 읽고 감각하는 방법조차 잘 기억하지 못한다. 늦었지만 세계가 한목소리로 리와일딩(rewilding, 야생의 복원)을 외치고 있는 이때, 자연에 조용히 ‘눈 뜨는’, 그래서 생태적 감성과 사고를 몸에 익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 각자의 분야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오래 자연을 관찰하고 기록해 온 4인의 작가를 만나 지구를 건강히 살게 했던, 그 오래된 미래의 길로 걸어가 보고자 이 책을 기획했다. (책에 실린 글의 순서는 저자명 가나다 순)

  

제1권 | 식물을 연구하는 태도

 

식물·원예 분야 대표적 작가, 이소영

“야생의 험난한 숲은 문명, 도시, 내 눈에 보이는 풍경이 전부가 아님을 알려 준다. 식물은 내게 문명 밖 더 넓은 세상을 보라고 말한다.” - 책 속에서

 

원예학 연구자로 식물 세밀화를 그리는 이소영은 작업실이 아닌 식물이 있는 현장, ‘밖’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식물이 서식하는 현장을 찾아 산과 들, 바다, 농장, 식물원 어디라도 찾아다니는 저자는 식물 세밀화가란 ‘모험을 즐겨야 하는 직업’이라고 말한다. ‘지금, 여기’의 식물을 기록하며 식물학의 역사 속 여성 일러스트레이터를 만나는 시간, 아름다움에 대한 대중의 추구에 가려진 식물다움의 본질을 기록하고 알리는 일에 소중함을 느낀다.

 

제2권 | 새를 그리는 사람

 

≪새들의 밥상≫을 쓰고 그린 조류 세밀화가, 이우만 

“어떤 생명체가 다른 존재를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제 할 일에만 몰두해 있는 것을 코앞에서 지켜본 일이 있는가? 그것은 마치 내가 자연의 온전한 일부로 받아들여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 책 속에서 

 

조류 세밀화가 이우만의 일은 농사를 짓는 것과 같은 긴 시간과 관찰, 애정을 요한다. 직접 본 것만 그린다, 새의 시각적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생동하는 삶을 그대로 옮긴다는 작업 원칙에 따라 정작 ‘그리는’ 시간보다 ‘보는’ 시간이 더 많은 전문 관찰자이기도 하다. 10여 년 전부터는 매일 새를 보러 다니던 마을 뒷산 가까이에 작업실을 마련해 출퇴근길과 작업하는 짬짬이 새들을 바라보며 도시의 경계인처럼 살아가고 있다. 

 

제3권 |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기

 

#기후 #소비 #생태 전방위 환경작가, 최원형 

“관찰하면 어디에나 생물이 있으나 ‘보는 눈’을 갖기 전에는 보이지 않는 게 사실이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강이 있다. 우리는 이 강을 ‘알려는 마음’이라는 뗏목 하나로 너끈히 건널 수 있다.” - 책 속에서

 

환경작가 최원형에게 생태는 실천적 삶이다. 다큐멘터리 방송작가를 하며 막연하게 갖고 있던 생태적 관심이 에너지로, 기후로, 소비 문제로 점차 확장되면서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2019년 아마존 대화재가 큰 계기가 되었다. 전자제품 줄이기, 일 년에 세 번만 고기 사는 날로 제정, 배달음식 안 먹기, 옷과 가구 구입 최소화, 날마다 그림 등 일상을 채우는 원칙이 그의 생각을 그대로 대변한다. 

 

제4권 | 그렇게 죽는 건 아니잖아요

 

야생조류의 죽음을 기록하는 동물권 활동가, 희복 

나는 죽음을 발견하기 위해 현장을 찾는다. 새가 죽는 곳. 아니, 새를 죽이는 유리가 있는 곳. 그곳이 내 현장이다. - 책 속에서

 

동물권 활동가 희복은 2021년 여름, 도로 방음벽에 부딪혀 죽은 새를 보고 삶이 흔들리는 경험을 했다. 그때부터 꾸준히 지역 구석구석을 살피며 죽은 새를 줍고 기록하는 일을 한다. 사람이 설치한 인공구조물인 유리에 속아 죽는 새의 숫자는 하루 약 2만 명이나 된다. 저자는 죽음을 통해 생명을 배운 역설과 함께, 인간과 비인간 존재의 공생을 위해서는 우리 삶의 구석구석에서 좀 더 사려 깊은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전한다.

저자소개

저자 : 이소영
식물 세밀화가이자 원예학 연구자. 국내외 식물연구기관과 협업해 식물 세밀화를 그린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이소영의 식물라디오〉를 진행하며, 〈서울신문〉에서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광주일보〉에서 ‘이소영의 우리 지역 우리 식물’ 칼럼을 연재한다. 지은 책으로는 ≪식물에 관한 오해≫ ≪식물의 책≫ ≪식물과 나≫ ≪식물 산책≫이 있다.
저자 : 이우만
조류 세밀화가.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서울 도심에 있는 작은 뒷산을 15년째 관찰하며 그 안에서 보고 들은 걸 책으로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바보 이반의 산 이야기≫ ≪내가 좋아하는 동물원≫ ≪내가 좋아하는 야생동물≫ 등에 그림을 그렸고, 쓰고 그린 책으로 ≪새를 만나는 시간≫ ≪새들의 밥상≫ ≪청딱따구리의 선물≫ 등이 있다.
저자 : 최원형
연세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잡지사 기자와 EBS, KBS 방송작가로 일했다. 생태, 에너지, 기후변화, 소비와 관련해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강의를 하며 시민 교육에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사계절 기억책≫ ≪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 ≪질문으로 시작하는 생태 감수성 수업≫ ≪라면을 먹으면 숲이 사라져≫ ≪착한 소비는 없다≫ ≪환경과 생태 쫌 아는 10대≫ ≪최원형의 청소년 소비 특강≫ 등이 있다.
저자 : 희복
죽음 곁에 서 있는 인간. 광주 동물권 단체 성난비건을 운영하며 2021년 가을부터 광주, 전남 지역의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조사를 하고 있다.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교육용 그림책 ≪깃털이 많은 곳≫ ≪나도 살릴 거야≫를 기획, 집필했다. 지은 책으로 ≪너와 마주친 순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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