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마법 학교를 안내하며
뛰어난 재능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해리가 어둠의 마법사 볼드모트를 물리칠 수 있도록 도와주었지만, 해리의 인생에는 조용한 희망의 등불로 단단히 자리 잡아 동지애와 존재 자체로 소속감을 느끼게 해 준 존재가 있다. 바로 호그와트 마법 학교다.
스코틀랜드 하일랜드의 외딴 장소에 자리한 고대 마법 학교는 ‘살아남은 아이’가 어린 시절 내내 마법을 싫어하는 이모와 이모부, 사촌의 집에 갇혀 산 이후 처음으로 진정한 집이라고 느낀 곳이다. 해리가 친구를 사귀고, 부모님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되고, 궁극적으로 마법 세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깨달을 수 있게 해 준 장소이기도 하다. 해리는 또한 이곳에서 기숙사 배정 모자, 무뚝뚝한 가고일 석상, 어울리기 좋아하는 유령들, 괴성을 지르며 사람을 미치게 하는 맨드레이크, 미친 듯이 날아다니는 포드 앵글리아, 유니콘의 피를 마시려 하는 저주 받은 생명체와 만났으며 마법사들이 자신들을 위해 지은 마을을 방문하는 등 여러 일들을 겪었다. 해리의 인생과 깊이 연결된 이 학교와 주변을 제대로 살피고 즐기려면 어느 정도까지 알아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이 책이 탄생했다.
목이 달랑달랑한 닉의 고개가 돌아갈 정도로 다양한 역사와 전설을 수록한 이 안내서는 호그와트에 대해 알아야 하는 모든 정보를 소개한다. 교실부터 비밀의 방, 호그와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사는 동물 공동체, 역대 교장들, 교수들의 사무실, 비밀 통로, 흥미로운 예술 작품, 교칙 등도 담았다. 입학 통지서를 들고 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오늘날의 해리를 만든 이 학교에서 무엇과 마주하게 될지 기대해 보도록 하자.
해리 포터 시리즈의 전체 내용을
호그와트를 중심으로 통합하다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J.K. 롤링의 소설이 블록버스터 영화 시리즈, 세계적인 수준의 테마파크를 비롯해 여러 분야로 범위를 계속 넓혀 가고 있는 지금에도, 놀라운 사실은 이 모든 세계가 어떤 관점에서는 호그와트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점이다. 해리의 인생에 호그와트라는 등대가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그의 모습은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단지 기숙사 배정 모자가 그를 그리핀도르로 보낸 것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해리는 호그와트가 없었다면 아예 태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호그와트라는 학교가 아니었다면 해리의 부모님이 만나 젊고 훌륭한 마법사 커플이 될 일도 없었을 테니까 말이다. 크게 히트한 연극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를 본 사람이라면 ‘살아남은 아이’가 없는 세상은 볼드모트 경의 손아귀에서 무용수들의 춤만큼이나 으스스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유서 깊은 학교에서 해리는 이마에 번개 모양 흉터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적으로 여기는 부류와 아닌 부류를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 어쩌면 해리가 마법 세계에서 자신의 운명이 무엇인지 이해하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수확일지도 모른다. 바로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교장 곁에서 강력한 마법사에게 맞서는 일 말이다. 하지만 볼드모트를 없애기 전에 해리는 빗자루를 타는 법부터 배워야 했다. 운 좋게도 해리는 빗자루를 잘 탔고, 스네이프 교수의 마법약 수업을 헤쳐 나갔으며, 4층 복도에 갔다가 목숨을 잃을 위기를 피했고, 가장 큰 욕망을 알려 주는 거울 속에 비치는 부모님의 모습에서 눈을 못 뗄 수 있었다. 놀랍게도 이 모든 일이 해리가 호그와트 1학년 때 벌어졌다. 이 책에는 보다 풍부하고 흥미진진한 내용이 들어 있다. 호그와트 대강당, 교실, 운동장과 그 너머에서 벌어지는 해리의 모험과 여러 가지 위협들, 폴터가이스트부터 머리가 셋 달린 개, 늑대인간, 볼드모트의 추종자 무리가 호그와트 성벽을 부수고 쳐들어와 벌어지는 최후의 대전투에 이르기까지 모돈 것을 알아볼 수 있다.
이 종합 안내서에는 해리 포터 주요 문헌 속에 나오는 호그와트에 대한 모든 지식이 몽땅 담겨 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해리 포터 팬들이 호그와트의 비밀을 즐겁게 감상해 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