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개정되어 선보이는 한국건축의 독보적 길잡이!
초심자와 전문가를 아우르는 한국건축의 필독서!
한국건축을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
《알기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의 개정증보판 출간!
2007년에 출간되어 자타공인 한국건축을 공부하는 이의 필수적 입문서로 자리매김해온 《알기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의 개정증보판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알기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은 문화유산 관련 전문가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이들, 문화유산 관련 실무자들의 소장본이기도 한 동시에 한국건축, 한국의 문화유산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널리 사랑받아, 초심자와 전문가를 아우르는 한국건축의 독보적 필독서로 평가받아왔다.
이번 개정증보판 역시 독자의 편의와 이해를 가장 중심에 두고 있다. 용어란 자주 잊기 때문에 곁에 두고 자주 들여다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특히 필수적으로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너무 전문적인 용어는 제외했지만 반드시 알아야 하는 용어들은 빠뜨리지 않았고, 그림으로 봐야 이해가 되기에 한국건축에서 많이 사용되는 핵심 용어들을 풍부한 사진과 도면을 곁들여 짜임새 있게 정리했다.
이번 개정증보판에서는 사용의 빈도가 높지 않아 기존 판본에는 수록하지 않았지만 건물 전체를 완성하는 데는 필요한 부재(部材) 용어 가운데 빠지는 것이 없도록 보완했으며, 사진과 중복이 되더라도 모든 용어에 대응하는 도판을 배치해, 사진만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도판을 통해 충분히 보완했다. 총 500여 개 항목으로 구성했고, 하나의 용어에 딸린 세부용어까지 합하면 1000여 개 정도가 소개되는 셈이다. 땅을 다지는 기초작업에서 건축물을 장식하는 석조물까지, 건축물의 각 부재 요소별로 주요 용어를 분류했다. 용어는 가리키는 대상의 위치와 형태 이외에 쓰임, 역사적 변천, 기능과 역할, 사례, 유래, 이명(異名) 등을 가능하면 모두 망라해 설명하고자 했다.
또한 가나다순이 아닌 실제 집을 짓는 순서에 따라 용어 구분을 했기 때문에, 건축 과정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더 전문적이고 심화된 내용을 다룬 부분은 지면을 구분해 두었으므로 선택해 읽는 것이 가능하다.
모든 용어의 영역
무엇보다 이번 개정증보판의 가장 큰 변화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모든 용어의 영역 표기를 했다는 점이다. 한국건축 용어의 영역은 오래전부터 요구되어 왔으나 작업의 적임자를 찾는 일과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시작이 어려웠다. 일단 영역을 위해서는 말을 옮기기 위한 영어 능력은 물론이고, 영문 건축 용어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한국건축의 개념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그 때문에 영역 작업자가 저자와 끊임없이 소통할 수 있어야 했다. 이 작업에 저자인 명지대 교수 김왕직의 입사 동기이자 같은 건축대학의 동료 교수인 남수현이 뛰어들었다. 남수현은 저자와의 격의 없는 소통이 가능하고 한국건축에도 지대한 관심이 있으면서도, 영어 능력이 출중한 건축과 교수이자 실무 건축가다. 남수현 교수의 큰 기여와 함께 출판사의 강력한 의지와 후원이 더해져 한국건축 용어의 영역이라는 큰 작업이 완수될 수 있었다.
영어 표기와 관련해서는 일단 외국인이 한국건축 용어를 읽을 수 있도록 독음을 모두 표시했다. 영어 용어로 옮길 때는 번역하기에 적합한 용어가 있으면 그 용어를 사용했고, 적당한 용어가 없을 때는 용어의 개념을 영문으로 풀어서 번역했다. 처음에는 필수 용어 300여 개 정도만 작업하려 했으나, 점차 욕심이 생겨 1,000여 개의 모든 용어를 번역하는 큰 작업으로 이어졌다. 또한 영어 용어는 가능하면 사진과 도판에 대응시켜, 외국인이 도판만 보아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용어를 인용하면 한국건축에 대한 어떤 글도 영역이 가능하게 될 것이고 이를 옿애 한국건축이 글을 통해 해외로 나아가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는 한국건축 이해를 위한 기초 안내서
“이 집은 다포계 팔작지붕, 겹처마로 구성되어 있다. 사랑채에 붙어 있는 누마루의 문설주 부분은 흔히 볼 수 없는 것이다. …… 이 집의 백미는 덤벙주초 위에 도랑주로……” 우리 전통건축물 앞에 쓰인 이런 설명문, 누구나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말로 쓰여 있지만 이해가 쉽지 않다. 《알기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은 우리말로 쓰여 있어도 알기 어려운 한국건축을 쉽고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사용 빈도가 높은 것을 중심으로 한국건축 용어 1,000여 개를 수록한 책으로, 우리 건축의 기본 용어를 풍부한 사진과 도면을 이용해 차근차근 설명해두었다. 설명하고자 하는 부분만 촬영한 사진과 부분만 잘라낸 그림을 사용해 간혹 설명이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사진이나 그림만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알 수 있다.
또한 가나다순이 아니라 집을 짓는 순서를 기초로 용어를 배치해 단순히 “찾아보는 용어집”을 넘어 “읽는 용어집”을 만들고자 했으며, 이를 통해 건축물을 구조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이 책은 그 출발 자체가 한국건축을 쉽게 공부하고자 하는 목표에 있었다. 기존의 용어집들은 우리 전통건축의 현장과 이론에서 일본 용어가 사용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이를 대체할 한국건축용어를 발굴하는 데 목표가 있었다. 그 때문에 용어를 채록하는 데 집중한 터라 지방마다 다른 용어가 사용되고, 같은 용어여도 뜻이 달리 사용되기도 하고, 일반 건축용어가 혼재되어 있기도 했다. 한국건축을 공부하는 이들이 용어 때문에 무척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이에 저자가 처음 쉽게 한국건축을 공부하기 위해 펴낸 책이 《그림으로 보는 한국건축용어》(발언, 2000)였다.
첫 책에서 저자는 빈도수 높은 용어 300여 개를 도면 중심으로 정리해냈고, 이를 크게 보완하며 나온 책이 바로 《알기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2007, 동녘)이다. 이때 도면과 사진을 중심으로 배치하고, 사용 빈도수가 높은 용어를 선별해 한국건축을 쉽게 알 수 있게 정리하고자 하는 기조는 유지하되 용어를 700~800여 개 정도로 대폭 늘렸다.
이번 개정증보판에서는 용어를 1,000여 개 정도로 더 보강했으며 모든 용어에 도면 및 사진을 대응시켰고, 같은 용어를 설명하더라도 다양한 각도의 사진이 있을 수 있으므로 설명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 사진을 더 많이 보충했다. 책의 목표는 여전히 더 쉽고, 정확하게 한국건축을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는 것이다.
특히 저자는 한국건축용어를 선별하고 그 개념을 정리하기 위해 조선시대 건축 준공보고서라 할 수 있는 《의궤》를 그 기준점으로 삼았는데, 17~20세기의 다양한 《의궤》를 보며 용어의 변천과 공통된 개념을 도출해 서로 달리 사용되는 용어의 개념을 정리하고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용어도 발굴할 수 있었다. 《의궤》 연구는 저자의 전공 분야이기도 하다.
저자 김왕직은 학부 시절의 스승인 김홍식 교수를 통해 한국건축을 접했다. 현장을 중요시하는 스승이 전국의 민가 조사를 다닐 때 조수로 함께하며 자료조사와 도면 작업을 하며 한국건축에 발을 깊게 디디게 된다. 대학원 시절에는 당시 민학회 회장이었던 신영훈 선생의 연구실에 책상을 놓고 지도를 받으며 다양한 전문가들과 전국의 한국건축을 풍부하게 답사할 수 있었다. 책보다는 현장을 통해 한국건축을 공부한 셈이고, 이 책의 바탕이 되는 《의궤》 연구 역시 신영훈 선생의 권고로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수없이 많은 건축용어가 나오는 《의궤》를 공부하며 용어를 발굴하고, 개념을 정리하고 표기법을 연구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