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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봄의 불확실성


  • ISBN-13
    978-89-329-2492-2 (0384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열린책들 / (주)열린책들
  • 정가
    16,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1-2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시그리드 누네즈
  • 번역
    민승남
  • 메인주제어
    소설: 일반 및 문학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소설: 일반 및 문학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0 * 188 mm, 320 Page

책소개

★★★전미 도서상 수상 작가 시그리드 누네즈 3년 만의 신작

★★★󰡔NPR󰡕, 󰡔커커스󰡕, 󰡔보그󰡕, 󰡔하퍼스 바자󰡕 등이 선정한 올해의 책

무엇도 알 수 없는 세계,

일상의 평범함에 담담히 건네는 안부

 

󰡔뉴욕 타임스󰡕 21세기 최고의 책에 선정된 󰡔친구󰡕의 저자이자 전미 도서상 수상 작가 시그리드 누네즈의 신작 장편소설. 버지니아 울프를 인용하며 〈불확실한 봄이었다〉라고 시작하는 이 소설은 감염병에 따른 봉쇄 조치로 인적이 뜸해진 뉴욕 맨해튼에서 우연히 지인의 반려 앵무새를 돌봐 주게 된 한 나이 든 소설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친절했던 이웃이 차갑게 돌변하고, 거리를 산책하는 개들마저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아는 듯했던 그 봄, 우리에게 주어져 있던 평온한 일상이 얼마나 깨지기 쉬운 것이었는지 돌아보는 책이다.  󰡔그해 봄의 불확실성󰡕은 누네즈의 아홉 번째 소설로, 특유의 건조한 듯 온기 있는 문체와 독특한 유머 감각이 빛을 발한다. 산문처럼 읽히기도 하는 이 소설은 함축적인 일상의 대화와 문학에 대한 인상 비평 들 사이에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사회적 트라우마를 녹여 내며 기억과 상실, 애착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한다.

 

수상한 시절 속 유령 같은 도시

노년의 소설가와 대학생, 그리고 초록빛 앵무새 사이의 이상하고 따뜻한 유대

 

이 소설은 봄과 꽃 이름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설가 화자의 일상으로 시작한다. 그가 통과하고 있는 봄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서서히 사회적 혼란이 시작되고 있는 바로 그 봄이다. 뉴욕에 봉쇄령이 떨어지고 소설가는 지인의 부탁으로 사람이 없는 집에서 유레카라는 이름의 앵무새를 돌봐 주기로 한다. 선명한 초록색 깃털이 매력적인 유레카와 함께 고급스러운 아파트에서 홀로 지내던 것도 잠시, 불청객이 찾아든다. 소설가보다 앞서 유레카를 돌보던 대학생인 베치가 한밤중 불쑥 들어온 것. 

소설가는 우연치 않게 시작된 동거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한산한 공원을 산책하며 일상을 이어 가지만, 마주치는 사람들은 어쩐지 조금씩 예민하고 날카롭다. 산책길에 낯선 이에게 〈기침 테러〉를 당하고 침대에서만 시간을 보내던 소설가는 어느 날 베치가 사다 놓은 아이스크림 한 통을 다 먹어 치운다. 베치는 그를 위해 같은 아이스크림을 네 통이나 사 오고, 그 후로 둘 사이에 조금씩 유대감과 친밀함이 쌓여 간다. 수상한 시절 속 유령 같은 도시에서 노년의 소설가와 대학생, 그리고 앵무새 한 마리는 서로에게 점차 위안이 되어 준다.

 

다시 찾아오지 않을 바로 지금,

삶과 문학에 보내는 시그리드 누네즈의 헌사

 

시그리드 누네즈는 작품들을 통해 동시대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그들이 발붙인 현실에 대한 사유를 예리하면서도 다정하게 그려 내며 독자와 평단의 인정을 두루 받아 왔다. 2018년작 󰡔친구󰡕는 전미 도서상을 수상하였고, 󰡔뉴욕 타임스󰡕 21세기 최고의 책 1백 권 중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어떻게 지내요󰡕는 2024년 영화로 제작되어 베니스 영화제 황금 사자상을 받았다. 신작 󰡔그해 봄의 불확실성󰡕은 앞선 작품들에서 보여 주었던 유머와 통찰력을 잃지 않고 이어 가며, 삶의 비루하고 어두운 순간들을 따스하게 조명하는 누네즈의 특별한 재능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나는 왜 평생 애도하며 사는 기분인지 알고 싶다. 그 감정은 지금까지도 남아 있고 도무지 사라지려 하질 않는다〉(20면)라는 문장을 읽고 가슴 한 편이 먹먹해졌다가, 〈나는 코믹한 소설을 쓰고 싶었고, 내 인생에 대해 쓰면 된다는 걸 깨달았다〉(184면)이라는 문장을 읽으면 피식하고 웃음이 나온다. 

한편 이 소설은 누네즈의 전작들과 비슷하게 글쓰기와 문학에 대한 단상들이 이야기 전개 사이사이에 자리하며 읽기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특히 1부와 2부 사이를 잇는 〈막간〉에는 루소부터 고다르, 앨런 긴즈버그에 이르기까지 많은 유명인들이 쓰기에 관해 남긴 말들이 이어지며, 화자이자 자기 자신이기도 한 소설가의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그러면서 소설가는 책의 말미에, 자신이 사용하고 싶었던 상징을 쓸 기회가 영원히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는 〈그 상징을 여기에 둬야겠다〉고 하는데, 이는 󰡔그해 봄의 불확실성󰡕이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목차

1부

막간

2부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본문인용

-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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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시그리드 누네즈
미국의 소설가. 독일인 어머니와 중국계 파나마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성장했다. 바너드 칼리지에서 학사 학위를, 컬럼비아 대학에서 순수예술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학 졸업 후 『뉴욕 리뷰 오브 북스』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사랑과 우정, 문학과 예술을 둘러싼 담론을 독특한 유머 감각과 우아한 사유로 풀어낸 소설 『친구』가 2018년 전미 도서상을 수상했고, 『뉴욕 타임스』에서 발표한 21세기 최고의 책 중 하나로 선정됐다. 2020년 발표한 소설 『어떻게 지내요』는 영화로 제작되어 2024년 베니스 영화제 황금 사자상을 받았다. 다수의 소설 이외에 수전 손태그에 관한 회고록 『우리가 사는 방식』을 펴내기도 했다. 2020년 구겐하임 펠로십 수상자이며, 프린스턴 대학, 뉴스쿨, UC 어바인 등에서 문학을 가르쳤다. 현재 뉴욕에 살고 있다.
『그해 봄의 불확실성』은 그의 아홉 번째 소설로, 특유의 건조한 듯 온기 있는 문체와 독특한 유머 감각이 빛을 발한다. 산문처럼 읽히기도 하는 이 작품은 함축적인 일상의 대화와 문학에 대한 인상 비평 들 사이에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사회적 트라우마를 녹여 내며 기억과 상실, 애착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한다.
번역 : 민승남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제15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E. M. 포스터의 『인도로 가는 길』, 카렌 블릭센의 『아웃 오브 아프리카』, 시그리드 누네즈의 『그 부류의 마지막 존재』, 클라리시 리스펙토르의 『별의 시간』, 앤 카슨의 『빨강의 자서전』, 메리 올리버의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 앤드루 솔로몬의 『한낮의 우울』, 폴 오스터의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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