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평면표지(2D 앞표지)
입체표지(3D 표지)
2D 뒤표지

다문화, 영화에서 길을 찾다

변화의 오늘, 공존의 내일


  • ISBN-13
    979-11-87093-32-9 (03680)
  • 출판사 / 임프린트
    이데일리(주) / 슬:B
  • 정가
    16,9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1-13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고규대
  • 번역
    -
  • 메인주제어
    혼합된 유산 / 혼합된 인종집단 혹은 민족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다문화 #영화 #영화평론 #완득이 #하노이신부 #나의올드오크 #방가방가 #세리와하르 #나의아름다운세탁소 #파친코 #미나리 #피와뼈 #슬비 #슬B #혼합된 유산 / 혼합된 인종집단 혹은 민족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8 * 188 mm, 236 Page

책소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먹을 때 단단해진다”

친숙한 영화를 객관적 데이터로 읽어 ‘다문화시대의 한국인’을 새롭게 정의할

‘공존의 정체성’을 모색하다

 

대한민국이 다문화사회, 다문화국가라고 하면 쉽게 수긍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하지만 2025년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하게 다문화사회의 정착 단계에 접어들게 된다. 2023년 기준 외국인은 246만 명으로, 2022년 226만 명에 이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총인구 대비 비중 역시 역대 최고치인 4.8%에 이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다인종, 다문화국가(총인구의 5% 이상) 진입은 대한민국 원주민의 감소와 다문화 이주민의 증가로 빠르면 2025년, 올해에 이뤄질 수도 있다. 나아가 2030년, 전체 인구의 10% 가까이가 다문화가족의 구성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가까워졌고, 결코 피할 수도 없는 ‘다문화국가 대한민국’에서 우리는 어떤 태도를 지니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이들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전문적인 이론을 앞세워 냉철하게 도출해 주장하고 강하게 설득한다. 물론 이들의 이야기는 틀리지 않다. 오히려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하는 쪽에 가깝다. 

하지만 머리로 받아들이는 당위와 가슴으로 품는 이해는 확연하게 온도 차이가 나는 법이다. 게다가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는 유럽 난민들과 국내 외국인들의 범죄, 사건 사고 소식은 무섭고, 그럼에도 외국인노동자 없이는 사업을 할 수 없다는 이들의 이야기엔 공감하다가도 언젠가 나와 내 가족의 일자리, 땅, 집 나아가 모든 것을 빼앗아 가지 않을까 불안하다. 그러니 “당신들은 그들에게 빼앗기지 않고 그들과 이웃하지 않을 테니 그렇게 말할 수 있지”라는 성토로 이어지는 게 당연하다.

 

이 책은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이 가질 수밖에 없는 무서움과 불안함에 공감한다. 다문화사회에서 실제로 그들과 이웃해 삶을 살아야 하는 이들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 평범한 이들이 이해하고, 인정하고, 실천할 수 있어야 다양성으로 가득해 역동적이면서도 조화롭고 안전한 다문화사회가 가능하다. 

그래서 이 책은 누구에게나 친숙한 영화와 드라마라는 콘텐츠를 빌려온다. 13편의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미래 생존이 다문화사회에 달려 있는지, 다름은 왜 틀림이 아닌지, 낯설 뿐이지 무서운 건 아니라는 것을, 더 이상 한민족이 한 민족일 필요는 없다는 것을, 다문화시대의 민족은 곧 시민이라는 것을, 공존하기 위해 우리가 새롭게 세워야 할 국민 정체성은 무엇인지를 자분자분 설명한다. 

그렇다고 현실성 없이 뜬구름 잡는 이야기는 아니다. 실제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합리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방향을 제안한다.

 

결국 이 책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다문화시대에는 이 땅에서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은 모두 ‘한국인’이라는 점이다. 즉, 어떤 민족이냐, 어떤 피부색이냐, 어떤 나라 출신이냐 하는 것은 공존의 시대에 갖춰야 할 국민 정체성의 조건으로 어울리지 않으며, 우리 스스로 긴 세월 확고하게 지녀온 단일 민족 국민 정체성의 껍질을 깨고 연대의 손을 내밀 때 대한민국과 우리 모두의 미래가 더욱 굳건해진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먹을 때 더 단단해진다.”

켄 로치 감독이 〈나의 올드 오크〉를 통해 던진 화두는 이 책의 주제와 결을 같이한다. 굳이 크게 마음을 먹지 않아도 좋다. 웃음과 눈물, 상처와 치유의 이야기 사이에서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다문화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세는 무엇인지 함께 길을 찾아보면 어떨까?

목차

프롤로그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바라본 그들-우리들의 삶

 

 

1부 항상 우리 곁에 있어, 다문화가족

한국 사회 내 다문화가정의 현실 〈완득이〉

무대에서만큼은 자유롭게 〈마이 리틀 히어로〉

국제결혼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하노이 신부〉

다문화 2세가 겪는 정체성 혼란 〈덕구〉

다름을 넘어 우리로 - 방수인 감독 인터뷰

 

 

2부 대한민국을 찾아오는 그들, 난민 혹은 이민

난민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나의 올드 오크〉

행복을 꿈꾸는 두 소녀에게 보내는 응원 〈세리와 하르〉

유쾌한 이주민 이야기 속의 뼈 있는 메시지 〈방가? 방가!〉

주변 아닌 주역 - 육상효 감독 인터뷰

 

 

3부 한때 이방인이었던 우리의 흔적

인종의 용광로로 뛰어든 한인들 〈미나리〉

아픈 한국 현대사 속 발견하는 다문화 〈국제시장〉

문화적 불협화음, 문화의 충돌과 공존 〈페어웰〉

역지사지의 마음 - 윤제균 감독 인터뷰

 

 

4부 무질서 혹은 타질서, 다양성의 공간

이방인에 대한 심리적 경계를 담은 〈범죄도시〉

다문화의 두려움, 우리를 잠식할까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이제는 자연스러운 풍경 〈컬러풀 웨딩즈〉

이방인 아닌 우리의 이웃 - 강윤성 감독 인터뷰

 

 

5부 우리가 만들어야 할 공존의 다문화국가

 

 

에필로그

다문화는 지금 우리 곁에

본문인용

다문화국가로 진입을 앞둔 현재, 종족적 민족주의는 자칫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종족과 민족을 강조한다면 태생적인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 너와 나를 넘어서 우리가 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인가. 그동안 민족주의는 멀리는 1900년대 초반 애국계몽을 시작으로 독립운동, 통일운동, 산업발전 운동 등에서 각기 다른 생각과 가치를 하나로 묶는 아주 좋은 도구였다. 다행히 사실상 섬 국가처럼 고립된 대한민국의 특성상 외부와 충돌과 그 충돌로 인한 문화접촉이나 문화융합이 적었던 터라 그 도구는 기능적으로 잘 작동했다.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워진 지금, 우리는 획일적인 민족 정체성을 강조하는 대신 다민족·다문화국가로서의 민족주의 개념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겉으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안으로는 뿌리 깊이 자리 잡은, 이민자의 국가와 인종, 피부색, 출신 등에 순위를 매기는 사고방식도 버려야 한다.

  1. 32p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인 조상을 갖고 있고 대부분을 한국에서 살아온 덕구와 덕희. 한국 국적을 갖고 있고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엄마 바네사. 이제껏 우리 사회는 한국인 조상을 가진 이들만을 유일하게 한국인으로 규정해왔다. 이러한 국민 정체성 규정은 사회가 빠르게 다문화사회로 접어들면서 변화할 필요가 있다. 그간 우리는 종족적 국민 정체성을 중요시하고 시민적 국민 정체성을 그다지 필요로 하지 않았다. 하지만 덕구와 덕희는 물론이고, 바네사 역시 대한민국인이다.

  1. 56p

 

대한민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민정책에 대해서는 우호적이지만, 난민정책에 대해서는 극도로 거부감을 갖고 있다. 서술한 것처럼 실제 난민이냐, 난민을 빙자한 이민자이냐 의심이 그 시작이다. 나아가 무슬림, 아프리카 등 종교 문화적으로 아주 다른 곳에서 나고 자란 이들이 과연 우리 사회에 동화될 수 있는지 불안해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약자와의 연대는, 대한민국의 발전에 반드시 필수불가결한 의제다. 난민, 예를 들어 정치적 박해를 피해 한국에 들어온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 〈나의 올드 오크〉 역시 노동자와 난민 갈등, 다시 말해 약자와 약자와의 불협화음을 통해 사회적 가치의 한계와 미래를 보여준다. 그 중심에는 ‘연대’가 있다.

  1. 81p

 

2023년 12월 언론사들은 ‘푸른 눈의 한국인’, ‘푸른 눈 의사’, ‘푸른 눈의 혁신위원장’ 등의 표현을 제목에 보도했다. 신문윤리위는 해당 기사들이 신문윤리실천요강 ‘차별과 편견 금지’ 조항과 신문윤리강령 ‘언론의 책임’ 등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신문윤리실천요강 ‘차별과 편견 금지’ 조항을 보면 지역, 계층, 성별, 인종, 종교 간 갈등이나 혐오를 부추기는 보도를 해서는 안 되며, 이에 근거해 개인이나 단체를 차별해서도 안 된다. 신문윤리강령 ‘언론의 책임’ 조항을 보면 언론은 다양한 여론을 형성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 신장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 신문윤리위는 당시 피부, 눈동자 색으로 인종을 구분하는 관례적 표현에 대해 차별과 편견이 숨어 있다고 봤다.

신문윤리위는 “서구인 혈통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인요한 교수를 백인종의 인류학적 특징 중의 하나인 ‘푸른 눈’으로 상징적으로 묘사한 것이지만 이와 같은 묘사는 자칫 인종주의적인 표현으로 인식될 수 있고 차별과 편견을 조장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비하적인 표현이 아니라 선한 의도였다 할지라도 굳이 한국으로 귀화한 외국인에게까지 인종적 색깔로 차이를 강조하고 우리와 구분 지어서 배제하는 방식의 보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 같은 표현은 인요한 교수가 이방인으로서 한국의 정치 풍토 속에서 어떻게 동화될 수 있을까 하는 시선이 담겨 있는 것으로도 해석될 여지가 있어 향후 그의 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거나 희화화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애인에 대해 표현의 자유보다 사회적 책임을 우선하는 것만큼 인종적 차이로 서로 구분 짓는 그 어떠한 표현에 대해서도 관례라는 이유로 쉽게 용인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141p

 

‘여보, 외국인이 옆집 샀대… 중국인 집주인 가장 많은 동네는’ 등의 말이 현실과 닿지 않는 노골적인 편가르기처럼 보일 정도로 시군구별로는 경기 부천시가 4,844가구로 가장 많았고, 안산시도 4,581가구 정도다. 이어 수원 3,251가구, 시흥 2,924가구, 평택 2,804가구 순으로 외국인 집주인이 많았다. 또 외국인 국내 토지 보유 면적은 2014년~2015년 사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6년부터 증가 폭이 둔화된 후 현재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1. 193p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는 이런 막연한 위기감을 표면화했다. 이주민 중간계급과 원주민 하층계급 사이의 자본과 인종의 충돌은 0.49%에 불과한 외국인의 토지 주택 구입의 공포감과 다름없다. 이러다 중국인의 집에서 월세를 살 거라는 불편함, 이러다 토지와 아파트가 외국인의 자본에 넘어갈 거라는 불안감이다.

  1. 195p

서평

-

저자소개

저자 : 고규대
고규대 | 영화평론가

주간지, 월간지, 스포츠지, 경제지를 넘나들며 30여 년간 영화, 방송, 음악 등 대중문화를 취재하고 무용, 미술, 뮤지컬 같은 예술 현장의 ‘길’을 누비는 기자와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호기심 많은 성격 덕분에 AI, ESG, 다문화, 시니어 등 변화하는 트렌드에도 관심을 가져왔다. 앞으로 영화와 콘텐츠를 통해 우리가 나아갈 ‘길’을 탐구하고 이를 글로 풀어낼 예정이다.

- 한국영화기자협회 창립 멤버
- 現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회원
- 現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원
- 現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원
- 現 이데일리 디지털미디어센터 센터장
상단으로 이동
  • (54866)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중동로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