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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이 온다

모든 독감의 기원에 대하여


  • ISBN-13
    979-11-87313-81-6 (03510)
  • 출판사 / 임프린트
    꿈꿀자유 서울의학서적 / 꿈꿀자유
  • 정가
    20,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1-01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로버트 웹스터
  • 번역
    강병철
  • 메인주제어
    공중위생 및 예방의학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공중위생 및 예방의학 #조류독감 #돼지독감 #독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병 #팬데믹
  • 도서유형
    종이책, 양장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0 * 225 mm, 260 Page

책소개

“J.J. 톨킨이 바이러스학자였다면 아마 이런 책을 썼을 것이다. 차이가 있다면 이 책에 실린 이야기는 모두 실화란 점이다!”

 

조류독감의 발자국 소리는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거의 모든 감염병 학자가 다음 팬데믹이 온다면 그것은 독감일 거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독감은 지난 세기에 세 차례나 팬데믹을 일으켜 수천만 명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2009년에도 소위 돼지독감 팬데믹이 발생했다. 다행히 '규모는 작았지만' 세계적으로 30만 명 가까운 사망자를 냈다. 집약적 축산과 자유무역, 여행의 확대로 인해 독감 팬데믹이 발생할 위험은 날로 커진다. 특히 현재 상황은 불안하기만 하다. 미국에서는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젖소가 늘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감염된 고양이, 집쥐, 너구리, 스컹크, 여우가 계속 발견된다는 점이다. 급기야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인간 감염례가 나왔다.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포유류에 완전 적응해 인간을 침범할 준비를 끝낸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것은 과거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다.

독감에 관한 책은 많다. 하지만 대부분 1918년 스페인 독감에 관한 것이다. 스페인 독감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전염병이었다. 당연히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고, 되새겨야 할 교훈도 있지만 독감이 언제라도 들이닥칠 위험이라면 그걸로는 부족하지 않을까? 1918년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났으며, 현재 상황은 어떻고, 실제로 문제가 터진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그런 책도 드물게 있지만 이 책의 깊이에 미치지 못한다. 저자가 '모든 독감 연구자의 스승'으로 불리는 로버트 웹스터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현재 독감에 대해 알고 있는 가장 중요한 지식들은 대부분 그가 직접 밝힌 것이다. 그렇다면 어렵지 않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자신의 연구 역정을 담은 이 책은 직접 경험을 쓴 것이라 너무나 생생하고, 모든 것을 꿰뚫어 아는 사람이 쓴 것이라 깊고 넓고 촘촘하다. 조류독감뿐 아니라 독감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지식이 들어있는 데다, 심지어 재미있다! 

 

이 책은 '모든 인플루엔자 연구자의 스승'이라 불리는 대학자의 일대기이자, 손에 땀을 쥐는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모험담이자, 우리 앞에 임박한 대역병의 수수께끼를 하나하나 풀어가는 과학 논픽션이다!

목차

추천사

1 죽음의 사자: 스페인 독감1, 918년

2 인플루엔자 연구를 시작하다

3 호주의 물새에서 타미플루까지  

4 캐나다 야생 오리

5 델라웨어 만: 딱 맞는 시간, 딱 맞는 장소

6 종간 전파를 입증하다

7 중국에 가다

8 홍콩: 살아 있는 조류 시장과 돼지 가공

9 전 세계를 탐색하다

10 결정적 증거

11 조류독감, 날아오르다

12 21세기 첫 번째 팬데믹

13 사스, 그리고 두 번째 유행

14 스페인 독감의 비밀을 찾아

15 마왕, 부활하다

16 판도라의 상자

17 미래를 내다보며: 우리는 준비되어 있는가?

용어집  주요 자료  참고문헌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색인

본문인용

P40 이야기는 1960년대 후반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남쪽 해안에서 시작되었다. 양고기새(슴새)의 사체가 10~15미터마다 해변으로 떠밀려와 있었다. 1961년 남아프리카에서 제비갈매기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집단 폐사한 사건을 알고 있던 우리는 궁금해졌다. 그 새들도 인플루엔자로 죽지 않았을까?

 

 

P65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생태학에서 가장 중요한 자연 현상은 매년 5월 뉴저지 주 델라웨어 만에서 발생한다. 5월의 첫 보름달이 뜨면 수만 마리의 투구게가 해변으로 올라와 짝짓기를 하고 모래 속에 알을 낳는다. 바로 그때, 남미에서 쉬지 않고 날아온 수만 마리의 도요물떼새(붉은가슴도요와 꼬까도요)가 그곳에 도착한다. 이렇듯 시기가 일치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철새들은 투구게의 알을 노리고 정확히 때를 맞춘 것이다. 영양 덩어리인 알을 먹고 새들은 체중을 30%까지 늘려 다음 비행을 준비한다. 그리고 최종 목적지인 캐나다 북쪽 처칠 만까지 날아가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는다. 델라웨어 만에 도착한 도요물떼새는 영양만 보충하고 떠나는 것이 아니다. 해변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남기기도 한다. 바이러스는 역시 투구게 알을 노리고 달려든 섭금류涉禽類와 지역 텃새인 갈매기에게 전달된다. 이 놀라운 일련의 사건에서 투구게는 ‘핵심종’ 역할을 한다

 

 

P86 실험 결과 각기 다른 종에서 분리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들이 한 동물을 동시 감염시키면 새로운 잡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따라서 1957년에 인간 팬데믹을 일으킨 바이러스의 N2 단백질은 동물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었다. 실험 결과는 모든 사람을 흥분시켰다. 플럼섬 연구소 사람들은 우리가 홈런을 쳤음을 깨달았다. 서로 다른 동물에서 유래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들은 자연 조건하에서 유전자를 교환할 수 있었으며, 그 결과 생겨난 잡종 바이러스는 우세종이 될 수 있었다

 

 

P116 아델리펭귄은 키가 우리 무릎 높이에 불과한 데다, 우리가 와서 잡아 주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잡으려고 했더니 놀랄 정도로 억세게 저항했다. 한 사람이 한 마리를 붙잡고 인후부와 배설강 양쪽에서 면봉 검체를 채취하고 피를 뽑기는 엄청나게 힘들었다. 서식지 주변에서 아델리펭귄 새끼를 채가려고 어슬렁대는 도둑갈매기는 긴 막대기로 잡았다. 역시 면봉 검체를 채취하고 피를 뽑은 후 놓아주었다.

스콧 기지 주변에서 웨델바다표범의 검체를 채취할 때는 스노모빌을 타고 해빙 가장자리까지 정찰을 나갔다. 놈들을 발견하면 시끄러운 스노모빌을 조금 떨어진 곳에 세워놓은 후 걸어서 접근했다. 웨델바다표범은 거대한 동물이다. 몸 길이는 3.5미터에 이르고, 무게는 550킬로그램이 넘는다. 우리의 전략은 잠든 바다표범 위로 살금살금 기어올라가 커다란 마대를 머리에 뒤집어씌우는 것이었다. 한 사람이 자루를 붙잡고 있는 동안 다른 사람이 꼬리에서 혈액을 채취한 후, 잽싸게 머리 쪽으로 가서 자루를 살짝 들어 올리고 코에서 면봉 검체를 채취했다. 약간 위험하게 들릴 것이다. 처음에는 우리도 상당히 걱정했지만 알고 보니 바다표범은 아주 온순했다.

 

P128 정작 걱정에 휩싸인 것은 나였다. 앞날이 창창한 젊은 과학자들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날뛰는 현장으로 불러 모았으니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비상 사태에 대비해 우리는 첫 번째 인간 증례(홍콩의 3세 소년)에서 분리한 H5N1 바이러스를 포르말린으로 처리해 농축 백신을 만들었다. 모든 팀원이 홍콩에 도착한 날, 우리는 그 백신을 각자의 콧속에 떨어뜨려 자가접종하기로 했다. 당연히 내가 처음 진찰대에 누웠다. 홍콩 대학의 존 니콜스가 내 코에 백신을 떨어뜨리면서 이렇게 물었다. “근데 말이죠, 이 백신 속 H5N1 바이러스가 모두 죽은 게 확실해요?” 그렇게 깊은 불안을 느껴본 적은 없었다. 우리는 닭 배아에서 그 백신을 두 번 검사했지만, 동물이나 인간을 대상으로 시험해 보지는 않았다. 나는 벌떡 일 어나 다른 사람들은 하루 기다려 본 뒤에 접종하자고 제안했다. 기꺼이 기니피그 역할을 할 생각이었다.

 

P142 바이러스는 홍콩 지역 물새 공급업체에만 나타난 것이 아니었다. 1999년에서 2002년까지 광둥성, 장시성, 푸젠성, 저장성 및 상하이 연안에 위치한 농장들에서 검체를 채취한 결과, 겉보기에 건강한 오리들도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각보다 훨씬 널리 퍼져 있었던 것이다(그림 11-2). 이 연구에서는 예상대로 H5N1이 다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들로부터 계속 유전자를 획득한다는 사실이 분명히 드러났다. 더욱이 이제 바이러스는 실험적으로 감염시킨 쥐에게 치명적이었다. 포유동물인 쥐를 죽일 수 있다면 인간에게도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뜻이었다.

 

P160 1998년에는 미국의 돼지에서 새로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출현했다. 텍사스, 미네소타, 아이오와 주에서 돼지들에게 심각한 감염병을 일으킨 이 바이러스는 거의 1세기 동안 돼지 인플루엔자를 일으켜 온 1918년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후손들을 완전히 대체했다. 그 조성을 연구한 결과 ‘삼중’ 잡종 바이러스란 사실이 드러났다. 유전자 분절 중 세 개는 인간 H3N2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서(PB1, HA, NA), 다른 세 개는 고전적인 1918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서(NP, M, NS), 마지막 두 개는 야생 오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서(PB2, PA) 온 것이었다.

 

 

P189 요한 훌틴이 1918년 11월에 브레비그 미션에서 스페인 독감으로 사망한 여성의 폐 조직을 제공한 덕에 바이러스의 유전 부호전체를 분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유전 부호만으로는 다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의 관계 등 일부 특징을 추정할 수 있을 뿐, 어떻게 그토록 빨리 퍼졌는지, 어떻게 그토록 치명적이었는지, 왜 어린이와 노인이 아니라 젊은 성인이 주로 사망했는지 같은 수수께끼는 풀 수 없었다. 이런 정보를 얻으려면 유전 부호를 이용해 바이러스 자체를 다시 만들어봐야 했다.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감염성 병원체를 부활시킨다는 타우벤버거 팀의 계획은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P212 지난 100년간의 인플루엔자 팬데믹, 크고 작은 유행, 통제 전략을 살펴볼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의문은 1918년 스페인 독감과 비슷한 팬데믹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것이다. 그토록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다시 나타나 사회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내 대답은 간단하다. 그렇다. 그런 일은 가능한 정도가 아니라, 시간 문제일 뿐이다.

두 번째 조류독감 바이러스인 H7N9이 중국의 가금류에서 계속 순환하는 한 팬데믹 위험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H7N9이 인간에서 인간으로 전파될 수 있는 능력을 획득하고, 치명적인 특성을 그대로 유지해 30% 이상의 사망률을 나타낸다고 가정해보자. 우리는 그런 일에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가? 2009년 비교적 심하지 않은 H1N1 팬데믹이 발생했을 때도 전 세계 사망자는 거의 30만 명에 달했다. 냉정하게 현실을 돌아본다면 우리는 그때에 비해 조금 더 나아졌지만 인플루엔자 팬데믹을 막지는 못할 것이다. 전염병을 완전 통제하거나 기세를 어느 정도 꺾기 전에 수백만 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이다.

서평

조류독감이란 무엇인가? 

조류독감이란 말 그대로 야생조류와 가금류의 독감이다. 1959년 스코틀랜드의 닭에서 H5N1 균주가 처음 발견되었다. 가금류의 가벼운 질병을 일으키던 이 균주는 1990년대 중반 돌연변이가 일어나 감염된 닭이 48시간 내 모두 폐사할 정도로 독성이 강해졌다. 현대의 집약형 축산에 적응한 것이다. 1997년에는 홍콩에서 최초로 인간 감염이 확인되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3년부터 현재까지 23개국에서 896명이 감염되어 463명이 사망했다. 사망률이 50%를 넘는다. 2013년 상하이에서 발견된 두 번째 균주 H7N9는 아직 중국에 국한되지만 2018년까지 1532명을 감염시켜 581명이 사망했다. H5N2와 H5N8도 있다. 모두 닭이나 칠면조 등 가금류에서는 폐사율이 100%에 이른다. 

 

조류독감과 인간독감은 무엇이 다른가?

조류독감과 인간독감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1918년 스페인 독감을 비롯해 모든 독감은 조류에서 유래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들은 잠시도 쉬지 않고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오리와 닭과 돼지의 몸속에서 유전자 분절을 교환한다. 우리가 잠자고, 밥을 먹고, 책을 읽고, 휴대폰을 들여다볼 때도 그 과정은 멈추지 않는다. 유전자 분절의 교환이 운명적인 조합으로 들어맞는 순간, 언제라도 인간 팬데믹 바이러스가 출현할 수 있다. 바이러스는 구만리 장천을 날아가는 철새의 몸에 실려 험준한 산맥을 넘고, 사막을 가로지르고, 바다를 건넌다. 닭이나 오리의 몸에 실려 시장에서 팔리거나, 돼지의 몸에 실려 이웃 나라의 농장으로 옮겨지거나, 인간의 몸에 실려 해외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조류독감 인간 팬데믹은 반드시 온다! 시점이 문제일 뿐.

2024년의 상황은 불안하다. 미국에서는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젖소가 늘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감염된 고양이, 집쥐, 너구리, 스컹크, 여우가 계속 발견된다는 점이다. 급기야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인간 감염례가 나왔다.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포유류에 완전 적응해 인간을 침범할 준비를 끝낸 것이다. 조류독감 인간 팬데믹은 시점이 문제일 뿐 반드시 온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현재 상황은 어떤가? 실제로 유행이 발생한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모든 답이 이 책 속에 있다. 

실로 이 책은 모든 독감의 역사이자, 전망이자, 해결책이다!

저자소개

저자 : 로버트 웹스터
뉴질랜드 출신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이러스 학자이자 인플루엔자 분야의 국제적인 전문가. 인간과 조류독감 사이의 연관성을 최초로 밝힌 과학자로, 1960년대부터 인플루엔자를 연구했다. 수십 년간 미국 멤피스에 있는 세인트 주드 어린이 병원 연구팀을 이끌고 조류 인플루엔자 균주를 분리 동정하면서 조류독감과 인간독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생태학에 관한 가장 중요한 사실들을 밝혀왔다. 600편이 넘는 독창적인 논문과 리뷰를 발표했으며, 90대에 접어든 현재까지도 여전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강연과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8년 평생에 걸친 연구 여정과 함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생태와 첨단 과학을 긴장감 있게 풀어낸 역작 《조류독감이 온다》를 출간했다.
번역 : 강병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번역가, 도서출판 꿈꿀자유·서울의학서적 대표. 《툭하면 아픈 아이, 흔들리지 않고 키우기》 《이토록 불편한 바이러스》 《성소수자》(공저) 등을 썼고,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 수상)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롯데출판문화대상 번역 부문 수상) 《우리는 왜 죽는가》 《패턴 시커》《면역》 《암 치료의 혁신, 면역항암제가 온다》 《사랑하는 사람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때》 《현대의학의 거의 모든 역사》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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