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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영화의 한 장면에만 나오지만

죽음의 현장에서 과학수사관들이 전하는 삶의 메시지


  • ISBN-13
    979-11-6316-614-6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고즈넉이엔티 / 고즈넉이엔티
  • 정가
    16,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12-31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현장 과학수사관 28명
  • 번역
    -
  • 메인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추가주제어
    과학수사 , 범죄수사
  • 키워드
    #에세이, 문학에세이 #과학수사 #범죄수사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30 * 200 mm, 264 Page

책소개

삶의 마지막 장면과 죽음의 첫 장면을 찾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과학수사관이라 부른다!

 

죽음의 현장에서 과학수사관들이 전하는 삶의 메시지
 

배우 김남길, 진선규, 정해인 강력 추천!

 

과학수사 분야는 검시조사관, 지문감정관, 영상분석관, 범죄분석관(프로파일러) 등 다양한 직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자 자신이 맡은 분야의 현장에서 사건을 처리하며 느낀 삶과 죽음에 대한 애환과 직업적 사명감을 담아냈다. 사건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내야 하는 직업의식 속에서도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28편의 단상을 소개한다.

목차

들어가며
우리는 죽음의 현장에서 삶을 찾는 과학수사관입니다

제1장
과학으로 수사한다는 건
인간의 예의를 다한다는 것

6년이나 걸렸지만 깨어나줘서 고마워
착한 어른들이 아이를 키우는 세상이라면
진실에 다가갈 때는 살얼음판 건너듯이
찾아드립니다, 당신의 오래된 이야기
처음 얻은 이름으로 출생신고 아닌 사망신고를
평생 변하지 않는 게 있어 다행이다
기억이 사라진 그 순간에 떠오르는 기적
나의 검시 일기 한 페이지에 담긴
그때가 떠오르면 빗소리가 들린다

제2장
과학수사는 마지막 장면에서
첫 장면을 찾아내는 모험

나는 1832번째 대한민국 과학수사관입니다
우리는 가장 어둡고 깊은 현장으로 잠수한다
그녀의 직업은 검시조사관입니다
지나놓고 보니 참 뜨겁고 무더웠던
범죄자의 내면을 통과해 세상을 본다는 건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핸들러를 아시나요?
무너진 현장이 교훈을 줄 때마다
성탄절 새벽 화재현장에서
CSI가 만능열쇠는 아니지만
곤충도 아는 걸 사람이 몰라서야

제3장
사라진 자들의 마음까지 발견하는
숙명의 현장에서

나의 아름다운 영웅, 만나러 갑니다
죽은 자가 만든 창문으로 들여다보면
죽지 못해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가 절망하지 않는 원동력이 뭔가 하면
마지막 비극의 순간들을 어루만져야 할 때
나의 가장 가까운 직장동료는 파리
어쩔 수 없이 눈물이 나는 걸
놓지 못하게 단단히 손 잡아주길
엄마는 지금 맑음이야

이 책의 과학수사관들

추천의 글

본문인용

‘지금 들은 게 전부일까?’
‘숨겨진 무언가는 없는 걸까?’
‘다른 의도로 없었던 내용을 말하거나, 과장하는 것은 아닐까?’
이 잔인한 의심은 인간적인 연민을 거스르지만, 진실을 찾는 과정에서는 필수적인 도구였다. 내 임무는 피해자를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파헤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의 절절한 고백을 들으면서도 그것을 계속 의심하고 검토해야 한다. 그 진실이 어떤 모습이든, 나는 진실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
---p.35 「진실에 다가갈 때는 살얼음판 건너듯이」중에서

다른 누군가를 위해 애쓸 때, 단 1%라도 범죄 해결에 도움이 되었을 때 무엇보다 큰 행복감을 느낀다. 그리고 이젠 그게 내 존재의 이유가 되었다. 오늘도 지하철을 타고 출근한다. 휴대전화는 몸에 안 좋다고 스스로 되뇌고 일부러 안 보려고 노력하지만, 어느새 범죄 기사를 찾아 읽는 나를 발견한다. 그렇다. 나는 1832번째 대한민국 과학수사관이다.
---p.113 「나는 1832번째 대한민국 과학수사관입니다」중에서

현장에서 만나는 변사자들은 저마다 다른 표정들을 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찌들고, 삶에 지치고 그리고 고통에 힘겨워하는. 그런 그들의 모습을 만나게 될 때면 그녀는 먼저 그들을 향해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내고, 정중한 작별 인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고, 이제는 편히 가시라고.
---p.124 「그녀의 직업은 검시조사관입니다」중에서

과학수사에서는 현장에서 실수가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 내가 저지른 실수 하나로 인하여 사건의 판도가 완전히 뒤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 부주의로 나와 팀원의 안전을 보장받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니 재차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한다.
---p.175 「CSI가 만능열쇠는 아니지만」중에서

정말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다했다. 마치 과수퍼맨이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것처럼 내내 집중했다. 그가 봤을 때 보고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쩌나 하고 마음을 졸이기도 했다. 무서운 선생님께 숙제 검사를 받는 학생이 된 기분도 들었다. 그가 잘했다며 내 어깨를 툭툭 쳐줄 만큼 만족시킬 수 있는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결국 나는 그가 마무리 짓지 못한 보고서를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그렇게 과수퍼맨의 영혼이 깃든 혈흔형태분석 결과보고서가 완성되었고, 그것은 피의자를 징역 25년에 처하는 유력한 증거로 사용되었다.

---p.195 「나의 아름다운 영웅, 만나러 갑니다」중에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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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현장 과학수사관 28명
한국에는 1800여 명에 달하는 과학수사관들이 있다. 그들은 현장감식부터 화재감식, 혈흔형태분석, 지문감정, 족윤적감정, 법최면수사, DNA분석, 수중과학수사 등 다양한 수사 분야를 다룬다. 검시조사관, 프로파일러, 법곤충연구사, 체취증거견 운용관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모두 과학수사관이다.

인간의 죽음이 있는 곳이면 그들은 어디든 가장 먼저 도착해 사인을 찾아낸다. 그들이 현장을 분석하고 나서야 모든 수사가 이루어지므로, 항상 최일선에서 움직인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한다. 이 책은 수많은 죽음의 현장에서 과학수사관들이 감내해야 했던 깊은 고뇌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어그러진 죽음들을 가장 많이 만나지만 그들은 오히려 삶과 인간의 존엄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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