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평면표지(2D 앞표지)
입체표지(3D 표지)
2D 뒤표지

그대의 우주가 순간의 빛일지라도


  • ISBN-13
    979-11-92134-83-3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꿈공장 플러스 / 꿈공장 플러스
  • 정가
    13,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12-19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선이 , 황규석 , 양은혜 , 황인 , 방제천
  • 번역
    -
  • 메인주제어
    문학연구: 시, 시인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문학연구: 시, 시인 #청년시집 #감성시집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0 * 190 mm, 224 Page

책소개

어쩌면 우리의 삶은 찰나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순간의 빛처럼 반짝이며 사라지는 기억들,

손끝에 닿았다가 이내 멀어지는 감정들 속에서

우리는 자신만의 우주를 유영한다.

 

이 시집은 그 짧고도 깊은 찰나의 우주를 담았다.

머물 수 없어 더욱 소중했던 지나간 젊음,

점점 줄어드는 오늘과 이를 담은 계절,

그리고 붙잡을 수 없기에 더 애절한 이별.

 

비록 순간일지라도

그대의 우주는 여전히 아름답다고 말하는 이 시집을 통해

그대만의 반짝이는 별들을 마주하게 되기를

그 빛이 마음 한켠에 오랫동안 머물게 되기를 바란다.

목차

〈사람으로 살아낸 네 번의 계절〉 _ 선이

시인의 말 15

겨울 꿈사람 16

시차 17

퇴근의 미학 18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우더라도 19

산을 오르다 문득 20

노견의 산책로 21

기나 긴 여명의 계절 22

너의 너 23

겨우내 간밤에 나리던 눈이 24

미음과 비읍 25

설늙은 젊음 26

기억의 냉장고 27

담요 28

삼월의 밤 29

철 지난 벽시계 30

무릎과 무릎의 맞장구 31

초록이 일렁이는 날에는 32

하늘을 보며 말을 33

취향 34

보랏빛 옥구슬꽃 35

여름 밤을 입에 머금고 36

은유 37

오렌지빛 열기구 38

가닿지 못할 여름 안부 39

빛바랜 마음 한구석 40

공항길의 아버지 41

보이지 않는 별을 가리키며 42

낮잠 43

모두의 처음이 차곡히 담긴 날 44

여름날의 배낭여행 45

초록 마을 아파트 46

푸른 발자국 47

기러기 아버이 48

강을 한 줌 담으려고 49

글이 되지 못한 시월 50

달아나는 달력을 쫓아 달린다 51

가을바람 52

친구야 안녕해 봐 53

계절말 54

시인의 일기장 55

 

 

 

〈대설경보 서울역 갈라파고스〉 황규석

 

시인의 말 57

을과 을의 조우 58

대설경보 59

크레마에게 60

파스를 붙이며 61

강변북로 얼룩말 62

누에고치 63

창고 안 어머니들 64

서울역 갈라파고스 65

18-1번 버스 66

개똥과 당근이 있는 내 삶의 변증법 67

모란역 3번 출구 김밥 아줌마 68

붕어빵은 탔지만 69

내 사랑의 치명적 결함에 관한 명상 70

참을 수 없이 슬프다 71

절 사랑하지 마세요 72

홀로된 우산 73

서성거린다 74

곱등이가 웃는다 75

봄봄 76

정인아 77

동호대교를 건너며 78

캔커피 79

검은 바다의 하얀 눈 80

종점 81

검은 쉼표의 여정 82

길가의 사랑 그리고 그리움 83

벽에 금이 갔다 84

나의 글쓰기 85

똥개 86

어떤 여행 87

태재고개 88

아이처럼 89

남부 시외버스터미널 90

세상에서 가장 슬픈 건 91

같이 간다 92

백만 원이다 93

파도여 94

아재별 95

개와 말하는 남자 96

연필 깎는 겨울밤의 서사 97

 

 

 

〈남은 그리움을 모두 드립니다〉 양은혜

 

시인의 말 99

용서 100

꿈 101

고독 102

이별 뒤 103

시인의 이별 104

잊혀진 그리움 105

당신은 아시잖아요 106

진심을 다했다는 건 107

시를 쓰다 문득 108

기도 109

홀로인 것들은 강하다 110

눈물의 출처 112

비가 내린다 113

어떤 삶을 사는가 당신은 114

길을 걷다 115

너를 사랑하는 나를 사랑했다 116

언제나 즐겁기만 한 너에게 117

어쩔 수 없지 않은가 118

안부를 전합니다 119

별똥별 120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121

나부낀다 122

네가 살고 있는 곳 123

파도가 온다 124

사랑한다는 것은 125

주인공이 되었다 126

삶은 그런 것 127

이별이 가져다 놓은 것 128

사랑하고 싶다 130

이별의 구름을 지나 131

슬픔의 길이 132

그립다는 말 만은 133

이름 134

너의 생일이었다 136

그렇게 어려운 것이었다 137

어둠 속에서 슬퍼할 너를 위해 138

목련 139

 

 

 

〈춘하추동과 삶의 노래〉 황인

 

시인의 말 141

마음의 봄비 142

여름날, 태양과 함께하는 즐거움 143

가을 남자 144

겨울 떡국 145

봄날의 벚꽃 스케치 146

여름 수박화채 147

가을비 148

겨울 속 소망의 눈물 149

늙어 가는 봄날, 그리움이 몰려와 150

솜사탕 151

삼복더위를 이긴 여름 나기 152

한글날 만세-상서로운 우리의 가을 노래 154

겨울,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156

날씨 158

축구 159

우체국 160

나무 161

육회비빔밥 162

고구마 163

에스파냐? 164

착한 치킨 165

현대 물리학 166

라면과 함께라면 167

무지개 브런치(무브) 168

바나나로 반하나? 169

변화의 고백 170

하늘 공원 171

같은 종족 172

짬뽕 랩소디 173

오미자 174

간장게장 175

황야의 무법자 176

만병통치약 177

옛날 잡채 178

차선책 179

소리 타령, 음의 대응 180

 

 

 

〈어른이 된 후, 퇴근은 멀고〉 방제천

 

시인의 말 183

(선배에게 후배가-)

친한 사이 아니잖아요 184

커피향과 서류 더미 185

경력이 실력은 아니잖아요? 186

밥은 천천히, 제발 187

휴가는 어디에 있나요? 188

인수인계는 어디에? 189

왜 묻는 건가요? 190

모르면 같이 헤매요 191

폰트가 입은 옷 192

아메리카노 없이는 193

아침의 무게 194

목소리 낮추지 말아요 195

제 몸은 하나인데 196

길 없는 업무 197

기다림의 잘못은 아니잖아요 198

저녁 대신 퇴근을 199

퇴근부터 시켜주세요 200

혼밥의 위안 201

퇴근 후에도 출근 중인가요? 202

점심 메뉴의 미로 203

도움은 서로 주고받는 거잖아요 204

별이 말해주는 밤 205

작은 성공이라도 206

어쩌라는 건가요 207

누구의 니즈인가요? 208

(후배에게 선배가-)

끊어야 할 가지들 209

너라는 나무 210

함께 걸어도 혼자라는 것 211

눈치가 밥은 아니잖아 212

게으름도 길들일 수 있다 213

머리보다 발이 먼저 214

같은 돌에 걸리지 마라 215

말은 바람, 행동은 발자국 216

조용한 반격 217

숨긴다고 안 보일까 218

엑셀과 카톡의 황금비율 219

능력은 보이지 않는 곳에 220

보이지 않는 무게 221

꿈을 위한 연습장 222

 

본문인용

〈겨우내 간밤에 나리던 눈이〉 _ 선이

 

새벽같이 일어나 편지를

나르는 집배원의 장화발 소리에

나는 일어나 이불을 개었다

동이 터오는 곳으로

고개를 돌려 기지개를 켜고

새로 핀 아침에게 인사를 건넨다

 

오늘은 어쩐 일로 하늘이 고요한가

겨우내 간밤에 나리던 눈이

이제야 잠에 들었나 보다

제 생을 다 마친 후

가지런히 개어진 가지들로 엮은

큼지막한 빗자루를 들고 밖을 나오니

 

이미 옆집 어르신의 배려가

앞마당을 훑고 난 뒤였다

참으로 따스하여라

 

 

 

〈강변북로 얼룩말〉 _ 황규석

 

입김이 나오는 깊은 겨울밤 강변북로를 걸었다 

통통 튀는 걸음 탄력 있는 엉덩이 

저 앞에 점박이 작은 얼룩말이 보였다

되새김하는 입을 오물오물

세렝게티 강남역엔 입맛을 다시는 사자들이 득실득실

그들에게 잡혀먹히지 않으려 사람들은 칼을 가슴에 숨긴다

풀을 먹고 일하기 위해 돼지를 먹기도 하고 

커다란 소를 죽여 잡아먹기도 한다 

아스팔트에는 핏물이 끈적이고

잘린 팔, 다리들이 널려있다

녀석은 다가왔으나 내 손길을 거부하고 머뭇머뭇

살기 위해 사람을 믿으면 안 된다는 걸 안다

낮엔 숨어도 밤엔 기어 나와 자유롭게 뛰어다니렴

나같이 힘없는 아프리카 가젤처럼 숨죽이며 눈치껏.

 

 

 

 

〈진심을 다했다는 건〉 _ 양은혜

 

그해 튤립은 마음을 다해 피었다

하루 새 자란 것 같은 봉오리는

움트기를 한참을 기다렸던 것

때를 맞아 눈부시고 수줍게 피어내었다

 

눈망울같이 촉촉한 잎 싹을 서로 껴안아

벌과 나비를 쉬게 하며

아롱진 이슬을 머금어 목도 축이게 했다

 

그렇게 온 마음을 다한 홑잎의 잎새들은

밤새 갈 때를 알고

미련도 없이 마음을 가벼이 떨구며 떠나갔다

 

 

 

 

〈하늘 공원〉 _ 황인

 

가을 향기가 실린 하늬바람이 불어와

시련의 눈물을 마르게 하면

그 바람을 벗 삼은 여유는

의연한 푸른 하늘을 닮아간다

바람개비가 손짓하는 설레는 곳으로

하늘을 찾아, 바람을 찾아, 자유를 찾아

두 손을 맞잡은 커플들의

블링 타임, 쿨링 타임, 힐링 타임

억새밭을 배경으로 저마다의 여유를 되찾는다

그들의 사랑도 바람처럼 흔들리며

낭만적인 핑크뮬리 속에 속삭임이 피어난다

 

서울의 서쪽, 이곳은 일몰이 멋스러운 곳

멀리 해가 저물 때 하늘은 황금빛에 물들고

붉은빛이 억새 위를 감싸안으면

하늘도 강도 사랑을 축복하듯 밝게 빛난다

쓰레기 매립장에서 나비같이 된 하늘 공원

억새는 나비의 연약한 날개처럼 하늘거리고

이젠 활짝 편 날개로 바람과 함께 날아올라

마치 우리 마음속에 품은 희망처럼

눈부신 하늘을 향해 날아간다

바람은 여전히 불고 그곳에서 만난 자유는

우리에게 또 다른 날개를 달아 준다.

 

 

 

〈아침의 무게〉 _ 방제천

 

어릴 적엔 부모님은 그저

아침잠이 없으신 줄 알았어요

늘 동이 트기도 전에

묵묵히 일어나셨으니까요

 

커 보니 알겠네요

그건 아침잠이 아니라

우리 가족을 위한 작은 희생들이

매일 아침을 깨웠다는 걸

 

새벽 공기를 깨며 잠든 우리를 위해

먼 길을 걸어가셨다는 걸요

 

이제는 제가 그 길을 따라 걸으며

부모님의 발걸음이 얼마나 무거웠는지

얼마나 묵직한 사랑이었는지

조금씩 느껴집니다

 

아침의 무게, 그것을 지고 나가셨던 부모님이

매일 새벽

우리에게 무언가를 남기고 가셨다는 걸

인제야 깨닫습니다.

 

서평

어지럽고 시끄러운 세상이라 말합니다. 감성이 메마른 시대라 말하는 이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대한 희망을, 사람에 대한 사랑을 감추고 살 수는 없습니다. 인간에 대한 연민이, 세상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끼는 사람. 그리고 그 감정에 대한 미련을 남기는 사람. 그런 사람을 시인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시집 〈그대의 우주가 순간의 빛일지라도〉에 담긴 다섯 시인의 목소리는 사랑을 외칩니다. 연민을 외치고 그 외침을 결국 사람을 향합니다.

우리 시대에 가장 필요한 감정을 다섯 시인의 이야기로 만나보면 좋겠습니다.

저자소개

저자 : 선이
서울에서 나고 대전에서 자랐으며
경영학을 전공했으나 커피 내리는 일을
업으로 삼아
살며 사랑하며 살아가는
순간들을 글로 담아내는 사람입니다.
저자 : 황규석
걷기를 정말 좋아합니다.
다양한 경험과 경청 그리고 관찰을 바탕으로
좋은 생각을 하고 매일 좋은 글을 쓰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관계의 아픔에 공감하고 지치고 힘든 분들에게 힘과 용기,
꿈을 주는 글을 쓰고자 애쓰는 스토리텔링 작가입니다.
에세이와 시, 소설, 시나리오 등 무규칙
잡종 생활 작가로 살고자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자 : 양은혜
시를 쓰기 싫었습니다.
모래알같이 깔깔한 단어들만 손에 잡혀, 휘어지지 않는 문장들 속에 갇힌 듯했지요. 그 속에서 느낀 침묵은 어쩌면 새로운 소리를 기다리는 시간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몇 번의 모래 폭풍을 지나고 나서야, 거친 마음의 단어들을 다시 모을 수 있었습니다. 어여쁘든 아니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진첩에 고이 끼워 넣듯, 지난 마음을 담았습니다. 이 흔적이 누군가의 마음 한켠에라도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저자 : 황인
흐르는 강물의 꾸준함에
서서히 깎여 나간 바위처럼
세월의 시간을 견딘 마음,
그 안에 깃든 희망의 이끌림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합니다.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고
다시 읽고 싶은 흥미로움과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싶답니다.
함께 가는 이 여정의 발걸음도
활력의 디딤돌이 되길 바랍니다.
저자 : 방제천
매일 반복되는 직장 생활 속,
끝없는 바람이 부는 골목 같았어요.

벗어날 수 있을까 싶던 그 길에서
평범한 우리들의 작은 숨소리를
조용히 담고 싶었습니다.

웃음과 한숨 사이,
묵묵히 살아가는 마음을 글로 남겨
누군가와 나눌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히 행복할 것 같습니다.
상단으로 이동
  • (54866)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중동로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