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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수수께끼를 풀다

문화 상대주의로 세상을 바꾼 인류학의 모험가들


  • ISBN-13
    979-11-93154-37-3 (03380)
  • 출판사 / 임프린트
    교양인 / 교양인
  • 정가
    28,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12-2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찰스 킹
  • 번역
    문희경
  • 메인주제어
    사회, 문화인류학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사회, 문화인류학 #문화이론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0 * 220 mm, 560 Page

책소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미국역사가협회에서 선정한 최고의 역사책 ‘프랜시스 파크먼 상’,
인권 문제에 관한 특별한 통찰을 보여준 책 ‘애니스필드-울프 상’ 수상작!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전기 부문 최종 후보,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도서상 역사 부문 최종 후보


프란츠 보아스부터 루스 베네딕트와 마거릿 미드까지 
인종주의와 성차별의 통념을 해체한 이단적 사상가들의 지적 모험  

 

한 세기 전에 인종, 민족, 성별은 운명이었다. 태어나기 전부터 개인의 지능과 성격, 계급, 사회적 지위를 결정짓는 요인이라고 모두가 믿었다. 따라서 흑인은 백인보다, 여성은 남성보다 열등했다. 불변의 진리이자 상식이었다. 그러나 미국 인류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프란츠 보아스와 그의 제자들은 얼어붙은 북극의 이누이트 마을부터 뉴욕 맨해튼의 거리, 남태평양의 사모아섬, 좀비가 나타나는 아이티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에서 수행한 현지 조사와 경험적 연구를 통해 이 당연한 상식이 틀렸다고 판단했다. 
보아스와 제자들은 자신들을 ‘문화인류학자’라 부르고 자신들의 이론을 ‘문화 상대주의’라 불렀다. 그들은 피부색, 성별, 능력, 관습에 상관없이 인류는 모두 인간이라는 단일한 종에 속하며 인종(race) 개념은 생물학적 허구라는 것, 문화 간에는 우열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기존의 위계질서를 전복하는 급진적 사상 때문에 보아스 학파의 학자들은 직장에서 쫓겨나고, FBI의 감시를 받았다. 그러나 이들에게 인류학은 편견과 차별이 만연한 암울한 시대에 길을 밝혀주는 공감과 희망의 과학이었다. 
이 책은 우리 시대 가장 치열한 도덕 전쟁의 최전선에 섰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까지 미국과 유럽을 지배한 과학적 인종주의와 사회진화론에 맞선 끈질긴 투쟁의 연대기이자 문화적 상대성이라는 진보적 개념의 역사이며, 문화인류학을 이끈 지적 거인들의 삶과 사상을 하나로 엮은 집단 전기다. 
저자는 보아스와 제자들이 남긴 저서, 기고문, 편지, 현장 연구 노트, 주변 인물들의 증언 등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20세기 미국 진보의 역사를 이끈 선구자들의 삶을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로 되살려냈다. 이 대담하고 용감했던 투사들이 ‘인간에 대한 과학’(인류학)을 무기로 삼아 인종 차별, 여성 억압, 제노사이드 같은 거대한 악에 맞서 싸우는 과정이 소설처럼 생생하게 펼쳐진다.

 

나치 독일과 미국, 인종주의의 쌍생아 
― 히틀러에게 영감을 준 미국의 우생학에 맞선 투쟁   
 
미국에서 벌어진 인종적 편견과의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꼽히는 프란츠 보아스는 독일계 유대인으로 20대 후반에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자였다. 보아스는 유럽에서 겪은 민족주의적 갈등을 인종의 용광로인 미국에선 겪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 기대는 곧 무너졌다. 이 책에는 문화의 다양성과 상대성을 주장한 보아스 학파와 함께, 그 반대편에서 지독한 편견을 향해 치달았던 매디슨 그랜트와 윌리엄 리플리 같은 인종차별주의자들이 등장한다. 그랜트의 저서 《위대한 인종의 종말》은 히틀러에게 반유대주의의 영감을 주며 “나의 성경”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보아스의 책은 히틀러가 권력을 잡은 뒤 아인슈타인, 프로이트, 레닌의 저서와 함께 독일에서 가장 먼저 불태워졌다.

 

“나의 최고의 제자들은 전부 여성이라네” 
― 아웃사이더들의 인류학, 인종과 젠더를 재발명하다

 

보아스의 제자들은 스승과 마찬가지로 고집 세고 반항적인 인물이 많았다. 이민 제한, 인종 분리, 우생학이 지배하던 시대에 보아스가 이끄는 컬럼비아대학 인류학과에 입학한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이 책은 그런 보아스의 제자들 중 특히 네 명의 여성 인류학자에게 주목한다. 
보아스의 가장 중요한 조력자였으며 문화적 상대성의 개념을 널리 알린 《문화의 패턴》의 저자 루스 베네딕트부터, 남성과 여성의 성 역할은 자연적이거나 고정된 것이 아니라 문화적 창조물임을 밝힌 마거릿 미드, 북미 원주민 출신으로서 사라져 가는 원주민 전통을 보존하는 데 힘썼으며 보아스의 제자 중 유일하게 공동 저자가 된 엘라 캐러 델로리아, 미국 남부와 아이티 등에서 수행한 현지 조사를 토대로 하여 인류학적 소설과 민속학 저서를 남긴 흑인 페미니스트 작가 조라 닐 허스턴까지. 
이들은 모두 여성이면서 유색 인종이거나 성 소수자이거나 신체장애가 있거나 하는 이유로 당대 미국 사회의 정상성과 지배 규범을 벗어난 이탈자, 아웃사이더로 여겨졌다. 인류학자로 활동하는 동안 내내 미국의 위대함을 부정하는 공산주의자, “성질 더러운” “성적으로 방탕한” “미친 여자”로 폄하되곤 했다. 그리하여 이들에게 인류학은 자신의 정체성을 둘러싼 장벽을 돌파할 해방의 사상이기도 했다. 

문화인류학과 문화 상대주의의 탄생 
― 과학적 인종주의와 사회진화론을 무너뜨린 인류학자들

 

“문화 상대주의란 한 사회의 문화를 그 사회가 처한 특수한 환경과 역사적 맥락 속에서 이해하고 평가하려는 태도를 말합니다. … 각 사회의 문화는 그 나름의 고유한 특성과 가치를 지니기 때문에 문화 간의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교육부 블로그에서 인용) 
오늘날 ‘문화 상대주의’, ‘문화적 상대성’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만큼 우리 사회에서도 상식적인 개념이 되었다. 하지만 한편으로 문화 상대주의는 “부도덕을 정당화하거나 문명의 근간을 훼손하려 한다”고 비난받곤 한다. 이슬람 문화권의 명예살인이나 여성 할례 같은 반인권적 관습도 문화의 다양성으로 이해하고 인정해야 한다는 말인가? 우리가 판단하려는 모든 대상에 대해 시대와 장소와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면 도대체 어떻게 옳고 그름을 판가름할 수 있겠는가? 문화 상대주의가 인권, 자유, 생명 같은 보편적 가치를 위협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비판은 지금으로부터 한 세기 남짓 전에 문화적 상대성을 처음 주장한 사람들, 스스로 ‘문화인류학자’라 불렀던 이들에겐 황당한 말일 것이다. (미국에서 탄생한 문화인류학은 주로 문화의 다양성을 연구하는 데 관심을 두는 인류학의 한 분파이다.) 그들은, 서구 문명과 백인을 정점에 놓고 모든 인간을 인종, 민족, 국적, 성별 같은 범주에 따라 위계화하고 차별하는 일이 당연하던 시대를 살면서 그러한 지배 이념에 정면으로 맞섰다. 
이 책은 바로 그들, 문화인류학의 창시자인 프란츠 보아스와 그의 제자 루스 베네딕트, 마거릿 미드, 엘라 캐러 델로리아, 조라 닐 허스턴의 다채로운 삶과 지적 여정을 다룬 집단 전기다. “민족주의와 사회 분열의 시대에 세계주의자로 살다 간 사람들, 오늘날 우리가 현대적이고 개방적이라고 부르는 관점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이 급진적이고 선구적인 지식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미국 인류학의 역사를 추적한다. 그 과정에서 루이스 헨리 모건의 《고대 사회》,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의 《황금가지》, 프란츠 보아스의 《원시인의 정신》, 루스 베네딕트의 《문화의 패턴》과 《국화와 칼》, 마거릿 미드의 《사모아의 청소년》 등 인류학의 고전들을 만나는 것은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미국 인류학은 오롯이 프란츠 보아스로부터 탄생했다” 
_ 클로드 레비스트로스(프랑스 인류학자, 철학자)

 

이 책은 여러 인물을 다루지만 전체 서사의 중심에는 프란츠 보아스가 있다. “20세기 전반 미국 인류학을 형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인물”이었다고 평가받는 보아스는 1858년에 독일에서 태어난 유대인으로 1880년대 후반에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자였다. 그는 1897년에 컬럼비아대학 인류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미국 인류학의 학문적 방향을 잡았고, 앨프리드 크로버, 멜빌 허스코비츠, 에드워드 사피어, 루스 베네딕트, 마거릿 미드를 비롯해 인류학 역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수많은 걸출한 인류학자를 길러냈다. 하지만 그의 삶이 마냥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미국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주의와 제국주의적 행태를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늘 반대자들의 거센 공격을 받았다. 
이 책에선 특히 보아스의 문화적 상대성 개념, 우생학과 인종주의에 맞선 평생의 싸움, 그리고 당시로선 드물게 여성 연구자들을 다수 발탁해 인류학자의 길로 이끈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목차

1장 문화 상대주의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2장 북극으로 떠난 탐험가 (1858~1885)
3장 “문명은 상대적이다” (1886~1888)
4장 인종 이론에 맞서다 (1889~1899)
5장 두개골 수집가들 (1900~1911)
6장 “나의 최고의 제자들은 전부 여성이었다” (1911~1924)
7장 마거릿 미드, 폴리네시아로 떠나다 (1924~1926)
8장 우생학에 빠진 미국 (1926~1929)
9장 “나는 바너드칼리지의 신성한 검은 소였다” (1925~1929)
10장 최초의 원주민 인류학자 (1914~1941)
11장 광기에 휩싸인 세 인류학자 (1931~1935)
12장 산 자와 죽은 자, 그리고 좀비 (1935~1942) 
13장 인종주의의 쌍생아, 독일과 미국 (1933~1946) 
14장 문화 상대주의의 승리

 

감사의 말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본문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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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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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찰스 킹
미국의 작가, 국제학 전문가. 옥스퍼드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조지타운대학에서 국제관계학 교수로 있다. 대표작 《문화의 수수께끼를 풀다》는 문화인류학의 창시자인 프란츠 보아스와 네 명의 여성 제자 마거릿 미드, 루스 베네딕트, 엘라 캐러 델로리아, 조라 닐 허스턴의 삶과 사상을 한 편의 전기처럼 엮어, 20세기 미국에서 '문화인류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이 탄생하는 과정을 역동적으로 그려낸 책이다. 미국역사가협회에서 매년 최고의 역사책에 수여하는 '프랜시스 파크먼 상'과 인권 문제에 관한 중요한 통찰을 보여준 책에 수여하는 '애니스필드-울프 상'을 수상했고,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전기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다른 저서로 《Midnight at the Pera Palace》, 《Odessa》 등이 있다.
번역 : 문희경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심리학을 비롯한 인문학, 소설,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우아한 관찰주의자》 《거짓의 프레임》 《지위 게임》 《밀턴 에릭슨의 심리치유 수업》 《타인의 영향력》 《알고 있다는 착각》 《이야기의 탄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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