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 그림책 작가 ‘도이 카야’의 대표작 「치리와 치리리」 시리즈
어느 날 오후, 치리와 치리리가 차를 마시고 있었는데 땅속 창고에서 큰 소리가 들렸어요. 서둘러 가 보니, 무언가가 도망가고 있었고, 치리와 치리리는 자전거를 타고 쫓아가기로 했습니다.
치리치리리, 치리치리리. 땅속 땅콩밭과 꽃밭을 지나갑니다. 땅콩 아이스크림을 먹고 꽃 모자를 선물 받았습니다. 채소밭을 지날 때쯤 아까 쫓던 것이 다시 보였습니다. 오소리 가족이네요!
오소리 가족은 치리와 치리리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해요. 오소리네 집에서 치리와 치리리는 다양한 뿌리채소튀김, 꽃으로 만든 두부, 세 가지 콩이 들어간 파란색 스프를 먹었습니다. 치리치리리, 치리치리리. 아빠 오소리의 도움으로 이제 막 생긴 길을 지나갑니다. 분홍빛을 따라 밖으로 나가니 아주 멋진 아침 해가 떠오르네요. 땅속에서 보낸 멋진 하루였습니다.
치리치리리, 치리치리리!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이야기!
「치리와 치리리 チリとチリリ」 시리즈는 도이 카야 작가의 대표작으로, 일본에서 2003년 첫 책의 출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8권의 책이 출간되어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는 치리와 치리리가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신비하고 재미있는 체험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땅속 이야기”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땅속으로 들어가 신기한 음식을 먹고, 다양한 밭을 구경하고, 하루살이들에게 꽃 모자를 선물 받고, 오소리네 가족에게 식사를 대접 받고 돌아오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꽃으로 만든 두부, 세 가지 콩이 들어간 파란색 수프처럼 먹는다고 상상해 보면 너무나도 환상적인 맛일 것 같은 음식들, 나에게 딱 맞는 꽃 모자처럼 실제로 있다면 너무나도 갖고 싶을 것 같은 소품들까지…… 도이 카야 작가는 색연필 그림으로 아기자기한 디테일과 신비스럽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잘 살렸습니다. 추운 겨울, 치리, 치리리와 함께 아늑한 땅속으로 여행을 떠나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