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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메시스의 단검


  • ISBN-13
    979-11-89770-48-8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아프로스미디어 / 아프로스미디어
  • 정가
    17,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5-15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이정훈
  • 번역
    -
  • 메인주제어
    범죄, 미스터리: 하드보일드, 느와르 소설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범죄, 미스터리: 하드보일드, 느와르 소설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8 * 188 mm, 288 Page

책소개

그날, 가족을 잃은 남자는 복수를 결심했다

 

베테랑 형사 도형은 어느 날 사고로 아내와 아들을 잃는다. 하지만 단순한 사고라고 하기엔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고 의심한 그는 이 사건이 발생한 현장 부근에 별장이 있는 대기업 회장 아들의 행적을 좇기 시작한다.

한편, 그날의 사고에 연루된 사람들이 하나둘씩 누군가에 의해 살해되는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자신이 타깃으로 하는 사람마다 살해되는 것에 분노한 도형은 범죄를 숨기려는 음모라고 생각하며 정면 승부를 결심하는데…….

 

인기 블로거이자 교육 관련 저서를 쓴 이정훈 작가의,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에 처음 도전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높은 완성도의 장편 데뷔작 『네메시스의 단검』이 출간되었다.

『네메시스의 단검』은 경찰 소설을 기본으로 하는 미스터리 범죄물로서 흥미진진한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재미를 주며, 일단 책을 펼친 독자는 쉽게 놓지 못할 강력한 몰입감의 작품이다.

목차

목격자

네메시스의 단검

본문인용

첫문장

4월의 어느 날 밤, 피부에 와 닿는 차가운 바람과 코를 자극하는 숲 냄새, 알 수 없는 산새들 소리. 나의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것들이다. 

 

P. 16

내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리고 돈 다 갚으면 이 새끼 멱부터 따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주먹에 힘을 주며 냉장고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 후로도 나는 계속해서 그 새끼의 잔심부름을 했다.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나갔고, 산속의 고요함이 내려앉았다. 그제야 이 인간들의 흥이 좀 가라앉는 듯했다.

 

P. 18

그 물체가 땅바닥으로 힘없이 떨어졌다. 그건…… 사람이었다. 어두워서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둘이었다. 그 둘 중 한 사람은 어린아이 같았다. 미친 듯이 달리던 자동차가 사람을 친 것이다. 갑자기 일어난 일에 나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P. 32

“불교에서는 저승으로 건너가는 강을 삼도천이라고 합니다. 그 물을 마시면 이승의 기억을 지운다고 알려져 있죠. 따뜻하게 한 모금 드세요. 삼도천처럼 나쁜 기억을 지울 수는 없지만 머릿속을 정화하는 데는 조금 도움이 될 겁니다.”

 

P. 36

6월의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파란 하늘 아래 도로 위를 빨간색 페라리 한 대가 빠르게 달리고 있다. 단조롭지만 평온한 회색의 일상을 붉은색 줄이 관통하는 것 같았다. 사람들은 그런 안하무인인 행동에 불쾌감을 느꼈지만, 규정 속도로 달리는 다른 차들이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듯 빨간 페라리는 이리저리 추월해 아슬아슬하게 달리면서 여기저기서 울리는 경적 소리에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P. 45

“개망나니 새끼. 계속 사고 치면 어디 외국이라도 보내 놔야겠어. 그 일 뒤로 좀 죽어 지내는가 싶었더만 두 달이 안 돼서 또 저 모양이니. 전보다 발작이 더 심해지는 것 같아. 정신 전문의까지 붙여 줬는데 엉뚱한 생각이나 하고……. 저 새끼 저거 내 자식만 아니었으면 벌써 갖다 버렸을 거야.”

 

P. 46

여성의 이름은 오정혜, 심리 전문가이자 정신건강의학과 박사다. 정기적으로 출근해서 정해진 시간 동안 직원들을 위한 헬스 케어 상담을 하는데, 조 회장의 의뢰로 석기의 정신 상담 주치의를 맡고 있었다. 그녀는 큰 눈에 약간 까무잡잡한 피부,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이국적인 미인이었다.

 

 

P. 56

전화기 너머에서 정석의 다급한 소리가 들려왔다. 석기는 핸들에 머리를 박고 있다가 서서히 고개를 들어 앞을 보았다. 석기의 차 전조등 불빛이 닿은 저쪽 길바닥에 뭔가 물체가 있었다. 석기는 얼빠진 얼굴로 차에서 내려 그 물체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그 물체의 윤곽이 뚜렷해지자 석기는 놀라며 그 자리에 멈춰 섰다.

 

P. 89

“인간의 기억이란 게 그렇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망각에 빠지고 그렇게 희미해진 조각들은 상상으로 채우는데, 그 내용은 보통 자신이 느끼는 것이 반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형 씨 치료도 그런 식으로 조금씩 교정하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자,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이제 가셔도 됩니다.”

서평

인간의 욕망이 부르는 파국과 복수에 눈먼 이들의 범죄가 낳은 반전의 미스터리 스릴러

 

이정훈 작가님의 놀라운 장편 데뷔작 『네메시스의 단검』은 제목에서처럼 신화 속 ‘복수의 여신’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린 치밀한 구조의 경찰 소설입니다.

망가진 삶에 내던져진 주인공 형사는 정신과 상담을 받을 정도로 피폐해진 정신 상태에서 가족을 잃은 사건이 사고가 아닌 은폐된 범죄임을 알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전형적인 범죄 복수극의 설정이라 익숙할 것입니다. 하지만 진실을 파헤치려는 단계에서 발생하는 연쇄 살인 사건은 색다른 궁금증을 자극하면서 독자를 붙잡고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끌고 갑니다. 그리고 이중 삼중으로 밝혀지는 반전에서는 무릎을 치게 하는 극적 재미를 줍니다.

이정훈 작가님은 ‘당신이 기억하는 기억은 과연 당신의 기억이 맞는 것인가?’라는 물음에서 이 소설을 출발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말은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서 비로소 깨닫게 합니다.

독자 여러분도 꼭 그 진실을 찾으시길 바라며, 숨겨진 진실은 혼자만 알고 계시길 부탁드립니다. 그것이 바로 미스터리 스릴러의 백미이자 규칙입니다.

저자소개

저자 : 이정훈
산수 풀이보다 춤추는 인형의 풀이가 좋았고
술래잡기보다 환상의 여인을 잡는 것에 열중했고
숨바꼭질보다 노란 방의 밀실이 좋았던 소년.

딸에게 역사를 가르치고 싶어 독특한 역사책을 쓰고 읽혔고
좋아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만들고 싶어 『네메시스의 단검』을 썼으나
초등학생에게는 읽히기 어려울 것 같다.

이웃 섬나라 ‘그분’보다 멋진 미스터리 스릴러를 만들 것이라 생각하고
감당 안 되는 일을 저질러 버린 40대 용감한 K-직장인

저서
『아빠가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읽으면 바로 공부가 되는 아빠표 역사』
『네메시스의 단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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