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허용의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쓰지 못하는 마음을 함께 탐색하다 보니 ‘책을 써도 되는 작가의 자격’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책을 쓰는 자격은 ‘나’의 판단일 뿐입니다. … 글을 쓰는 것은 저자이지만, 읽을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출판을 제안하는 것은 편집자, 그리고 그 책을 사서 읽는 것은 독자의 마음입니다
- 부드럽게 설득하기, p14
글쓰기는 말 그대로 엉덩이 싸움입니다. 일단 끝까지 쓰는 것을 목표로 날마다 정해진 분량의 글을 써야 합니다. 덤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자신의 글을 견디는 인내력도 필요합니다. 일단 끝까지 쓰는 원칙을 고수해야 초고가 나옵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게 지켜야 할 원칙입니다.
- 쓰기, p19
만든 시안 중에 시안 잡기에서 정한 원칙에 맞는 시안만 남깁니다. 최종까지 올라간 시안을 1:1 크기로 출력 후 재단합니다. 그리고 그 시안들을 일렬로 세워봅니다. 이제 선택의 시간입니다. 곰곰출판 단행본 디자인 원칙을 지켰고, 가장 눈에 들어오는 시안으로 최종 결정합니다.
- 시안 확정, p23
총 3번의 펀딩 경험을 통해서 얻은 선물 구성의 노하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얼리버드 세트는 2~3종 내외로 후원 한정 선물로 구성하고 신간을 포함하는 세트를 다양하게 구성하는 것입니다. … 지나치게 많은 세트는 선택에 어려움을 불러오니 선물 종류는 최대 8개 내외로 맞춥니다.
- 텀블벅 선물 구성, p31
텀블벅에 올린 프로젝트 소개글과 이미지를 활용해 인스타그램 등 SNS 홍보 계획을 세웁니다. 단행본과 디자인을 통일한 시안을 만들어 펀딩 글과 이미지를 편집합니다. 1회 업로드 양을 매 회 비슷하도록 조절합니다. 제작한 SNS 이미지를 매일 정해진 시간에 올립니다.
- 텀블벅을 SNS에 홍보하기, p34
펀딩 후원 상황을 확인하여 최종 제작 부수를 결정합니다. … 솔직히 말하면 부수를 결정할 때 정말 소심해집니다. 그럴 때마다 이전에 해주셨던 말씀을 되새기며 결정합니다. “상업에서 1,000부 이하로 팔 생각을 할 거면 관둬라.” 그래! 힘내서 팔아보겠어!! 그래서 최종 제작 부수는 1,500부!! 파이팅!!
- 부수 확정, p43
이제 남은 것은 기도입니다. … 표지, 본문, 제본이 진행될 때 사진과 영상을 받아서 문제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이 과정에서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받은 사진과 영상을 매의 눈으로 봅니다. 치명적인 문제는 발견이 빠를수록 제작비가 절감됩니다. 다행히 무사히 제작이 완료되었습니다. 책이 이쁘네요! 만세!!
- 제작, p45
드디어 책을 받았습니다. … 전반적인 제작 상태를 확인합니다. 책이 직사각형인지, 판형 크기가 맞는지, 제본 상태는 좋은지, 후가공은 잘되었는지, 책등에 제목이 가운데에 잘 위치하였는지, 표지와 본문의 인쇄 상태는 좋은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합니다. 그리고 이제 책을 다시 천천히 읽어봅니다.
- 파본 확인, p47
곰곰출판과 인연이 있는 저자나 고마운 분들에게도 신간을 발송합니다. 운이 좋으면 책을 받은 저자 분들이 개인 SNS에 책을 소개해주시기도 합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인사합니다. 그렇지만, 책을 받은 모든 분이 나의 책을 SNS나 블로그에 소개해줄 거라는 기대는 버리는 게 좋습니다. 그것은 나의 기대이니까요.
- 신간 보내기, p56
갑자기 몇십 권의 책 주문이 왔을 때는 온라인 서점 사이트에 들어가서 그 이유를 찾아봐야 합니다. … 다량의 책이 출고된 이유는 ‘MD의 선택’ 도서에 선정되었기 때문입니다. SNS에 교보문고 ‘MD의 선택’ 도서에 선정된 것을 안내합니다.
- 교보문고 MD의 선택, p79
대부분의 페어는 오픈콜 기간이 있습니다. 이 기간에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서 제출해야 합니다. 꼭 참가하고 싶은 페어가 있다면, 그 페어 기간에 출간할 신간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 신간 계획을 꼼꼼히 세워서 준비하고 있다가 오픈콜 기간에 포트폴리오를 정리하여 신청하면 됩니다.
- 독립출판 페어 신청, p80
규모가 큰 페어의 장점은 사람이 많이 온다는 점이고, 단점은 그 많은 사람들이 페어의 모든 부스를 관람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규모가 큰 페어일수록 SNS에 어떤 책을 들고 참가하는지 사전에 홍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 서울 퍼블리셔스 테이블, p85
책을 내고 나면, 힘들었던 기억은 미화되는 것 같습니다. 책이라는 물성이 가진 결과물을 손에 쥠으로써 힘들었던 것들이 희석된다고 해야 할까요? 그만큼 그 결과물이 주는 보상이 짜릿합니다.
- 후기, p89
자기 검열로 얻는 것은 세상에 나올 수 있는 무언가를 스스로가 막는 것뿐입니다.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싶다면 일단 시작해봅시다. 그리고 퀄리티가 불만이라면 나온 책을 다음에 또 고쳐서 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기보다는 무언가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후기, p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