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영성은 삼위일체 영성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기독교 영성은 다름 아닌 성령 안에서 사는 그리스도인의 삶 즉, 그리스도의 성품으로 변화되고, 하나님과 연합하고, 타인들과 연합하는 삶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과 성령을 통한 성화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포함하고 있어서 기독교 영성에 대한 적절한 이해는 반드시 삼위일체의 신비에 그 기초를 두어야 한다. 삼위일체 교리는 기독교 신앙의 요약으로서 핵심적인 기독교 신앙 즉 성령의 능력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인류를 구원하신 하나님은 사랑 가운데 그의 신성과 인성이 서로 교제하면서 영원히 존재하는 분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동안 기독교 역사 속에서 삼위일체와 영성생활 사이의 연결성은 항상 명확하지 않았다. 대체로 삼위일체 교리는 5세기경부터 추상적인 것으로 인식되어왔기 때문에 매우 실제적인 이 교리는 핵심적이고 연합적인 기독교의 신비로서 그 설 땅을 잃게 되었다. 그 결과 기독교 영성은 빈약해졌고, 하나님에 대한 이해는 영성의 근원에서 차단되어 버렸다. 따라서 기독교 전통과 현대적인 통찰력과 필요의 관점에서 삼위일체의 신비를 회복하고, 재고하는 노력을 단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되었다. 특히 진정하고 적절한 현대 기독교 영성이 번성하기 위해서는 더욱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