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이 어떤 살림살이를 쓰고 사는지, 어디서 어떤 가구를 사서 어떻게 장식해야 하는지 같은 방법이나 요령보다 우리가 더 먼저 깨달아야 하는 것은 집에 대한 ‘나의 취향과 기준’이다.(프롤로그, p.6)
내가 사는 공간을 소중히 가꾸며 돌보는 일은 자신을 소중히 하는 일과 같다. (…) 집은 꾸미고 장식하기보다는 내 몸을 신경 쓰듯 보이지 않는 부분부터 정성껏 돌보고 챙겨야 하는 공간이다.(내 집을 아름답게 가꾸고 돌보는 일, pp.15~16)
실패를 줄이고 맘에 드는 공간 컬러를 찾고 싶다면 인테리어 마감재나 커튼, 가구 등의 색상을 정할 때 최대한 큰 면적의 마감재나 색상 샘플을 구해서 배색하려는 공간 안에 붙여 놓고 오랫동안 시간적 여유를 두고 변덕스러운 감정의 변화도 즐기면서 신중하게 고민해 보는 것이 가장 좋다.(아름다운 공간을 위한 조화로운 컬러 배색, p.23)
커튼 없는 창문은 마감되지 않은 날것 상태의 콘크리트 벽과 같다. 잘 짓고 만든 공간이나 건축물도 창문을 커버하는 블라인드나 커튼의 설치가 끝나야 비로소 마무리되고, 아늑하고 완성도 있는 공간의 개념을 갖게 된다.(아름다운 창가 공간 만들기, p.35)
공간을 디자인할 때 전체적인 분위기에 드라마틱한 변화를 주고 싶다면 가장 효율적인 솔루션은 조명을 바꾸는 것이다.(분위기를 완성하는 빛과 조명, p.52)
이런 작은 식물들은 그 모양이나 생김새가 다양하고 한 개씩 두어도 예쁘지만 한꺼번에 모아 놓으면 그림처럼 아름답다.(위로와 힐링이 되어 주는 플랜트 인테리어, p.57)
나를 위한, 나의 쉼을 위한 서재 공간을 만들고 싶다면 지금부터 집 안 구석구석을 잘 살펴보자. 책이 있는 공간은 어디든 서재가 될 수 있다. 거실의 한구석이나 베란다 창가에 한 평의 자리라도 만들 수 있다면 의자와 테이블, 램프 하나로 독서 무드를 잡아 보아도 좋다.(책이 있는 공간, 어디든 서재가 된다, pp.81~82)
오래도록 변치 않을 가치를 가진 가구에 투자하고 싶다면, 다른 가구에 비해 사이즈는 작지만, 좋은 의자를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 근사한 취향의 의자 하나가 자녀들에겐 ‘부모님의 취향’을 추억하게 만드는 소중한 물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의자가 만드는 공간, pp.92~94)
내 추억 속에서 아름답게 기억되는 거실 풍경은 집주인의 분위기와 매력적인 아우라가 느껴지는 소박하지만 특별한 공간들이다.(추억 속의 거실 이야기, p.118)
아름다운 거실을 만들기 위해서 유행하는 트렌드를 공부할 필요는 없고 어느 집에나 있는 거실용 가구 세트를 완벽하게 갖추어야 할 필요도 없다. 추억이 있는 액자나 아름다운 꽃병 한 개만으로도 아름다운 거실을 꾸밀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공간을 소중하게 아끼고 돌보며 그 마음을 즐길 줄 아는 집주인의 마음과 태도이다.(추억 속의 거실 이야기, p.120)
집 안 어디도 마찬가지겠지만 거실이야말로 인테리어의 특정한 룰은 필요 없다. 거실은 다른 공간들에 비해 정확한 기능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기능적인 공간들이 꼭 갖추어야 하는 가구나 특정 활동을 위한 동선이 필요하지 않다. 거실은 그야말로 집주인 마음이라 주인의 취향이 가장 많이 느껴지고 그래서 집 안에서 가장 재미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거실 연출의 다양한 방법, p.136)
내 집을 가꾸고 돌보며 집에 대한 내 취향을 알아 가는 작업 (…) 다른 사람의 취향을 접하는 경험과 관심을 통해 자기만의 기준을 발견하게 되고, 또 그렇게 내공이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변하지 않는 ‘나만의 기본’이 생기게 될 것이다. 내가 사는 공간이 나를 만든다.(에필로그, pp.190~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