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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


  • ISBN-13
    979-11-89052-87-4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나무향 / 나무향
  • 정가
    15,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10-25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박남순
  • 번역
    -
  • 메인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에세이, 문학에세이
  • 도서유형
    종이책, 양장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35 * 204 mm, 268 Page

책소개

박남순 수필가의 두 번째 수필집이다. 1부 가을빛에 물들다, 2부 다시, 봄, 3부 몽돌처럼, 4부 날개를 달다, 5부 마음을 가리진 말자, 6부 오래된 숙제로 나누어 글을 실었다. 이 시대의 환경문제와 인간관계의 회복을 중요시하는 작가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따뜻하게 다가오는 수필이다.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토속언어와 아름다운 우리말을 잘 구사하였다. 깔끔한 문장과 이야기의 구성이 뛰어나다.

목차

책을 내며

 

1부  가을빛에 물들다

 

겨울 숲

꽃구경

가을빛에 물들다

두물머리 戀歌

리사이클링

비 오는 날에도 스프링클러는 돈다 

솟대 마을

옛 동무

천 냥 빚을 갚으면 안 되냐

 

2부  다시, 봄

대물림

다시, 봄 

별 헤는 밤

봄날의 합창

시루떡

우선순위

좀 늦은 청춘 일기

효도 관광

꿈을 이루다

 

3부  몽돌처럼

몽돌처럼

고향 까마귀

메아리가 사는 곳

반 평짜리 인생길

아버지의 추억

재회

조화

 

4부  날개를 달다

비 오는 날의 함성

날개를 달다

날갯짓

메아리

나의 세 왕자

달밤에 체조

마을 장독대

지혜로운 삶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준비 땅! 

 

5부  마음을 가리진 말자

마음을 가리진 말자

문을 열자

겪어보지 못한 일상

덕분인 것도 있더라

봄은 언제쯤 오려는가

주인이 돌아왔다

앉아서 세상 속으로

새들의 아우성

 

6부  오래된 숙제

오래된 숙제 

신앙의 고향 

아름다운 바닷가 궁전 가이사랴

최후의 자존심 마사다

신비의 도시 페트라

겸손의 베다니 와 기적의 쿰란

예루살렘 성을 바라보며

본문인용

겨울 숲에 오면 나만의 생각에 몰입할 수 있어 좋다. 내면 깊숙이 나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좋다. 복잡하고 답답하던 응어리를 쉽게 풀어내기도 해 평온해지니 온몸이 가볍다.

오늘 겨울 숲에서 새롭게 기운을 찾듯, 이 숲도 얼마 지나지 않아 침묵을 딛고 일어설 것이다. 따스한 봄볕으로 연초록의 물감을 뿌릴 것이고, 연분홍 꽃가루가 흐드러지게 날아오를 것이고, 여름날은 다시 뜨거운 뙤약볕으로 지친 인간들에게 쉼터를 제공할 것이다. 또 변함없이 가을의 전령들이 알차고 야무진 열매와 고운 단풍을 품고 와 사람들과 산속 식구들을 분주하게 할 것이다.

이렇게 자연의 질서처럼 인간도 순리대로 정담을 나누며 살다 보면 세월의 흐름 속에 허둥대거나 당황하지 않고 제 발걸음대로 살게 되지 않을까.

산다는 것은 자신을 계속 다듬고 보듬어 창조해 가는 것이라 했다. 겨울 숲이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듯 인간도 각자 자리를 지키며 살다 보면 전염병이 창궐하는 어려운 시절이라도 화창한 봄이 오지 않겠는가.  -〈겨울 숲〉 중에서

 

다행히 단풍이 꽤 남아서 동무처럼 훈훈한 미소로 나를 반긴다. 단풍나무 한 그루가 다채로운 빛으로 물들어 가을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한쪽엔 진빨강 옷을 걸치고 안개비를 맞은 채 요염하게 웃고 있고, 반대쪽은 평소 정이라는 건 받은 적도 없는 것처럼 생떼를 쓰듯이 아직도 여름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있다. 그 옆 가지에선 순하디순한 사람처럼 이도 저도 아닌 누런 빛으로 물든 단풍이 어정쩡한 눈웃음을 보낸다.

‘아! 예쁘네, 아직 그대로여서 고마워!’ 혼잣말로 탄식을 한다. 어찌 한 나무에서 저리도 예쁘게 제각각의 색으로 공존하는지, 부조화인 듯한 그런 조화가 신선하다. 혹시 내 마음속에도 저렇게 다양한 색깔이 존재하여 시시때때로 자신도 헷갈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옆자리에 버티고 서 있는 은행나무는 반쯤 옷을 벗어 놓고도 아직은 기품 있게 서 있다가 내 마음을 알아차린 듯 푸근한 미소를 짓는다. -〈옛 동무〉 중에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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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박남순
경기도 용인 출생, 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순수문학>으로 등단(2001), 2013년 중랑문학상 대상 수상. 중랑문인협회 회장 역임. 글빛나래 동인, 목우수필문학회 동인. 한국수필가협회 회원. 수필집 《세월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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