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지도를 너에게 줄게
『감정을 안아 주는 말』의 저자인 이현아 선생님은 오랫동안 교실에서 아이들의 고민에 귀를 기울이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교실의 ‘마음 약사’로 활동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조절하는 일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억울할 때도 “아, 짜증 나!”라고 말하고, 서운할 때도 “짜증 난다고, 진짜!”라고 뭉뚱그려 말하면서 제한된 언어로 감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SNS에 일찍부터 노출되는 요즘 아이들은 ‘좋아요’와 ‘하트’를 누르는 행동으로 단순하게 감정을 표현합니다. 그러다 보니 그 너머에 있는 세밀하고 오묘한 감정을 말로 표현할 기회를 상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현아 선생님은 그런 아이들이 마음을 표현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다정하고 단단한 마음을 담아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건강한 감정 언어를 갖고 있는 아이는
마음을 지혜롭게 표현하고 조절할 힘이 있습니다.
아이가 자기 마음의 주인이 되어 세상을 향해 힘차게 걸어 나갈 수 있도록,
선명하고 단단한 감정 언어를 곁에 두세요.
-이현아(15년 차 현직 초등 교사, 좋아서하는어린이책연구회 대표)
★감정을 표현하고 조절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감정을 표현하고 조절하는 것이 꼭 필요한 이유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인간관계, 학업 성취도, 정신 건강 등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슬픈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표현도 하지 못한다면, 알 수 없는 무력감과 밀려오는 슬픔 때문에 학교생활도 힘들고, 공부에 집중하기도 힘들고, 친구들과 소통하기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지금 내 감정이 명확히 슬픔이라는 것을 알고 주변에 도움과 위로를 받으면, 아이 스스로가 건강하고 슬기롭게 자신의 삶을 꾸려 나갈 수 있습니다.
또 〈인사이드 아웃 2〉를 보면 불안이, 부럽이, 따분이, 당황이 등 다양한 감정이 등장하는데, 특히 불안이가 이야기를 이끌어가지요. 경쟁과 비교가 심한 요즘 아이들에게 불안이 엄습해 오면, 불안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몰라서 자기 자신을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붙이고 좌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내가 나 자신을 꼭 껴안아 줄 수 있는 ‘감정 언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책은 아이들에게 영양가가 풍부한 감정 언어를 선물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