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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움 수집가


  • ISBN-13
    979-11-93810-05-7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가지출판사 / 가지출판사
  • 정가
    17,9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10-18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신지영
  • 번역
    -
  • 메인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에세이, 문학에세이 #MZ # 감성 # 낭만 # 사랑 # 관찰 #그림에세이 #감성에세이 #MZ #감성 #낭만 #사랑 #관찰 #귀여움 #직장생활 #자취생활 #여자둘이살고있습니다 #귀여움수집가 #바삭이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8 * 188 mm, 208 Page

책소개

오늘부터 세상을 귀여워해 보기로 했습니다!

 

바삭한 세상에서 촉촉 말랑한 감정생물로 

살아남기 위한 나 처방전

 

 

미대 나와 회사원 생활 6년째, ‘예술 애호가’에서 ‘퇴근 존버단’으로 뒤바뀐 일상 속에서 정서적 메마름, 창의력 고갈, 반복적이고 고단한 업무에 소진돼 가는 자신을 느낄 때마다 스스로 비타민을 처방하는 마음으로 쓰고 그렸다. ‘아무도 미워하지 말자. 나만 괴로워. 그냥 다 귀여워해 볼까?’ 그래서 실제로 해본 이야기! 책은 MZ 세대 저자의 유쾌하고 발랄한 시선이 담긴 일상 관찰 에세이 35편과 ‘감성 대탈출’에 맞서 끼적이던 뚱냥이 캐릭터(바삭이) 그림들로 구성돼 있다. 더 이상 똑똑한 척도 하지 않는 직장생활, 눈에 불을 켜고 찾아낸 하찮은 낭만의 순간들, 무너져 가는 집에서 친구와 여자 둘이 사는 자취 이야기, 맥주와 한강과 버스와 엄마표 반찬과 손톱달과 코인노래방… 같은 시시콜콜한 애착 소재들이 이야깃거리로 등장한다.

 

[추천사]

 

“모든 걸 귀여워해 보겠다는, 작지만 확고한 결심이 가져온 매일의 반짝임. 

귀여운 캐릭터 ‘바삭이’와 함께 저자가 일상에서 찾아낸 귀여운 순간들을 읽어나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굳게 다짐하게 된다. 이 세상 모든 것을 기필코 귀여워하고 말겠다고.”

 

- 진고로호,《미물일기》 저자

 

 

“귀여운 책을 만나면 나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저자의 노력과 발견으로 만나는 귀여운 이야기를 읽으니 나도 ‘귀여움 수집가’가 되고 싶다. 귀여움을 수집한다는 건 일상을 내 것으로 승화시키는 일. 내 마음과 주변을 살펴야 가질 수 있다는 걸 저자는 보여준다. 함께하고 싶다면, 우선 이 책부터 수집하고 본다.”

- 황부농, 이후북스 책방지기

 

목차

프롤로그_귀여워 보이면 끝이다

 

Part 1. 

우리는 서로를 좀 더 귀여워할 필요가 있어요

 

어른의 상상력에는 귀여운 구석이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퇴근하지 않을까?

버스는 창가에 앉는 편 

눈꼬리가 닮은 두 사람, 행복하세요

0.5의 평화

모든 사람에게는 록스타의 기질이 있다

착한 일 하고 칭찬 스티커 안 받기

노룩 스윗

이 이모티콘 진짜 귀엽죠 

잘 잔 얼굴로 꿈 얘기를 해줘요

길 위의 친구들

아저씨, 저한테 왜 그랬어요?

나 하나도 안 취했어, 진짜로

잘 먹고 잘 쉽시다! 알았죠?

우리가 함께 있는 건 추위를 피하기 위해서야

애주가와 일반인의 뇌 구조는 다르다

어때? 진짜 맛있지?

새우깡으로 되찾은 초심

한강 야경이 맥주 안주

 

Part 2. 

다 내가 너무 귀여운 탓이지

 

SNS 알고리즘을 헤매는 남의 고양이 애호가

여자 둘이 낡은 집에 살고 있습니다

멀티 태스킹은 현대인의 미덕이죠

엄마의 장바구니 훔쳐보기

안 일어났다면 좋았겠지만 그랬다면 몰랐을 일

헬스장 플레이리스트 고찰

술 취해 응시한 조주기능사 자격시험

별점 4.5점을 많이 남기는 사람

일단 좋아하고 이유는 나중에 찾을 것

숙취 때문에 수액 맞고 합리화하다가 실패하는 글

코인노래방의 가수들

앵무새는 생각보다 시끄럽다

일출을 보러 갔는데 맞은편의 달만 눈에 들어왔다

우리 집으로 놀러 와

 

에필로그_삼면이 바다인 나라에 살고 수영은 잘 못해요

본문인용

너무 심각하게 무게 잡고 살면 사람이 쪼그라든다. 우스워지기도 쉽고. 언젠가 엄마가 해준 얘기다. 맞는 말 같다. 삶은 조금 더 우습고 덜 멋있어질 필요가 있다. 그래야 몸과 마음이 물렁물렁 여유로울 틈이 생긴다. 

-p.15 〈어른의 상상력에는 귀여운 구석이 있다〉

 

회사와 유치원은 좀 비슷하다. 구성원 중 상당수가 집에 가고 싶어 하거나, 졸음과 싸우거나, 배고파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p.18 〈그럼에도 우리는 왜 퇴근하지 않을까?〉

 

십여 년 넘게 그림을 그렸으면서 그걸 포기하고 취직한 게 아쉽지 않냐는 말을 종종 듣는다. 그러면 농담이랍시고 ‘자본주의와 타협했다’고 가벼이 대꾸하곤 했는데, 내 말투가 그리 명랑한 톤이 아니라서인지 다들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사실은 애초에 ‘포기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이만하면 그림과 나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 중이다. 

-p.35 〈0.5의 평화〉 

 

에스컬레이터가 끝을 보이기 시작하자 할아버지는 한 칸을 먼저 내려서더니 뒤쪽을 향해 손을 쑥 내밀었다. 할머니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무심히 건넨 손이지만 의도는 명확했다. 할머니가 자연스럽게 그 손을 잡고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섰기 때문이다. 지켜보던 내 심장에 별안간 사랑스러움이 날아와 꽂혔다. -p.49 〈노룩 스윗〉 

 

내가 귀여워해 보려고 노력하는 아저씨 중엔 가끔 우리 아빠도 포함된다. 아빠는 음식 맛을 칭찬하면 안 되는 저주라도 씐 걸까, ‘맛있다’는 금기어를 내뱉었다간 평생 굶어야만 하는 운명이라던가. 

-p.71 〈아저씨, 저한테 왜 그랬어요?〉

 

사람이라서 사람이 싫고 사람이라서 사람을 사랑하고, 이 무슨 어려운 인생이란 말인가. 정성스럽게 답변할 자신이 없는 문자와 전화는 잠시 치워 두고 털동물의 세계로 입장한다. ‘참나, 이 귀여운 고양이는 대체 뭐지…’ 

-p.114 〈SNS 알고리즘을 따라 헤매는 남의 고양이 애호가〉

 

언제 생명의 불씨가 꺼질지 모르는 구식 보일러라도 엄밀히 말해 사용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깐깐한 집주인에게 수리를 요청해 봤자 묵살당할 게 뻔하니 차라리 빨리 고장이 났으면 싶을 때도 있다. 요즘 나는 샤워 중 갑자기 빙하처럼 차가운 물이 쏟아질 때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의 박해일이 되어 중얼거린다. “고장 났구나, 마침내….” 

-p.119 〈여자 둘이 낡은 집에 살고 있습니다〉

 

반지하 자취방에서 키우는 바질 화분처럼 시들시들 맥을 못 추는 직장인들의 심장, 헬스장 플레이리스트가 노리는 목표물은 바로 그것이다. 이럴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박자를 쪼개 버린 수많은 리믹스 버전의 음원들이 무거운 기구와 땀 냄새로 가득한 지하 공간에 햇빛 같은 활기를 불어넣는다. -p.142 〈헬스장 플레이리스트 고찰〉

 

진심이란 게 생각보다 별거 없다. 그냥 뭔가를 열심히 하다 보면 그 일에 진심이 된다. 

-p.152 〈술에 취해 응시한 조주기능사 자격시험〉

 

잘 못하는데도 자주 하게 되는 것이 있다. 바로 노래. 연습도 중요하겠지만 어느 정도는 재능을 타고나야 한다는 특성이 사람을 좀 뻔뻔하게 만든다. 그래서 내가 노래를 못한다는 사실은 중국어를 못한다는 사실보다 받아들이기가 훨씬 쉽다. -p.172 〈코인노래방의 가수들〉

 

달은 예쁜 바나나색이라기보다는 사냥감을 앞에 둔 육식동물의 눈알같이 노르스름하다. 가끔은 눈 쌓인 언덕처럼 희게 빛나기도 하고, 청명하게 푸른 색감이 돌기도 하고, 불길하기는커녕 오히려 사랑스러운 붉은빛을 띠기도 한다. 이렇게 평소와는 조금 다른 빛깔의 달을 본 날이면 나는 어김없이 휴대폰을 들어 사진을 찍는다. 

-p.187 〈일출을 보러 갔는데 맞은편의 달만 눈에 들어왔다〉

 

세상을 귀여워하며 글을 쓰는 건, 마치 물속으로 가라앉지 않기 위해 몸에 힘을 빼는 일과 같다. 현재까지의 성과 역시 내 수영 실력만큼이나 보잘것없다. 그런데 ‘마리모 수영법’에는 신기한 점이 하나 있는데, 나는 잠수를 한 상태로 둥실 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문득 눈을 뜨고 정신을 차려 보면 원래 위치에서 제법 멀어진 곳까지 떠밀려 와 있다는 거다. -p.196 〈에필로그〉

서평

 

귀여움 덕후, 2030 청년이 불편한 세상을 끌어안는 법

 

 

:: 아무도 미워하지 않으려고 쓰고 그린 에세이 

:: 낮엔 회사원, 밤엔 창작자 

:: 인류애 바사삭한 날엔 쓰고 그립니다

 

 

사람을 미워하면 안 돼

미대 졸업 후 회사원 생활 6년차로 접어든 어느 날, 길에 멈춰 하늘 사진을 찍고 봄꽃 구경을 하는 사람들을 보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 순간 머릿속에 경고등이 켜졌다. ‘내가 어쩌다 이렇게 텅 비고 무미건조한 사람이 됐을까.’ 어차피 ‘갓생’은 글렀고 ‘걍생’인데 미대생 시절처럼 낭만이라도 챙기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밝힌, 이 글을 쓴 이유다. 그래서 내린 그 자신의 처방전은 ‘주변의 모든 것들을 귀여워해 보기’. 소위 ‘덕질’ 하는 사람들이 그런 말 하지 않나, 뭘 해도 귀여워 보이면 끝이라고! 그러니까 이상한 거, 화나는 거, 불편한 거, 나랑 다른 거… 납득하기 어려웠던 세상의 모든 면을 일단 귀여워해 보기로 작정을 한 거다.

 

작고 하찮은 낭만들 

귀엽게 보자고 작정하니, 도통 이해하지 못할 사람들에게도 조금은 귀여운 면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느덧 저자는 매일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판에 박힌 생활 속에서 어떻게든 세상의 귀여움을 찾아내려고 ‘새롭게’ 보고, ‘낯설게’ 보고, ‘재밌게’ 보아 가는 사람이 된다. 

일상에서 찾아낸 귀여움의 소재는 다양하다. 비둘기 반상회를 지켜보는 엄마부터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늙은 아내를 에스코트하는 할아버지의 손, 강아지를 산책시키며 한꺼번에 네 가지 일을 하고 있는 멀티 태스커, 식당에서 냅다 “아가씨”를 외치던 아저씨의 뜻밖의 선행, 한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새우깡으로 마지막 만찬을 즐기던 외국인의 행복한 표정까지…. 안개 속을 걷는 실체 없는 덩어리 같던 타인들은, 자세히 보니 저마다의 빛깔로 반짝이는 매일의 순간들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니 친절해야 하는 것이다.’ 그게 누구라도.

관찰의 즐거움  

이런 관찰 글쓰기의 역설은 누구도 아닌 글쓴이 자신을 변화시킨다는 데 있다. 관찰자 모드로 주변을 탐색하다 자기 일상의 소소한 부분까지 들여다보게 된 저자는 특이점 하나를 발견한다. 평범한 도시 생활인의 무리에 끼어 주변을 호시탐탐 관찰하며 사소한 귀여운 것 하나라도 더 찾아내려 기를 쓰는 자신도 꽤 귀여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거다. 내 맘 같지 않은 세상을 이해해 보려던 작은 노력이 그 자신의 하찮음도 사랑하게 만들었다.

저자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며 20대를 막 지난 나이, 이른바 ‘MZ 세대’다. 기성이 만들어 놓은 세상은 불편하고 납득이 안 되는 구석이 많지만 세상을 미워하고 등 돌리기보다 이해해 보려고 그다운 방식을 찾았다. 매일 쳇바퀴 돌 듯하는 사회인의 삶에 하찮은 낭만이 선사하는 웃음과 위안의 힘은 세다. 그런 멋진 것을 발견한 날이면 저자는 퇴근 후 밤의 창작자로 변신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이 책은 그 흔적의 모음으로, 저자는 3년째 한 주에 평균 1편 이상씩 웹 공간에 연재 글을 올리며 아마추어 에세이스트로 살았다. 이번이 첫 번째 책 출간이다.

저자소개

저자 : 신지영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와 예술학을 공부하고 지금은 평범한 대기업 직장인 6년차로 살고 있다.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지보다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살지를 고민하는 중. 미대 다니던 시절 품고 살았던 낭만이 직장생활로 풍화되자 안 되겠다 싶어 책상에 앉아 쓰고 그리기 시작했다. 회사에서만 T가 되고 술자리에서만 E가 되는 INFJ. 인류애 바사삭하는 순간마다 아이패드를 꺼내 그린 뚱냥이 캐릭터 ‘바삭이’가 이제는 거의 디지털 분신처럼 여겨지고 있다. instagram @basic.bas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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