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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선언문


  • ISBN-13
    979-11-91029-53-6 (03920)
  • 출판사 / 임프린트
    나비클럽 / 나비클럽
  • 정가
    17,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2-04-15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이주영
  • 번역
    -
  • 메인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에세이, 문학에세이 #여행 #유럽 #부부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8 * 188 mm, 396 Page

책소개

‘한국의 빌 브라이슨’ 이주영이
‘프랑스 책벌레’ 라틴어 선생과 함께 한 10년간의 여행,
여행 과로사 직전에 외친 ‘여행선언문’

 

프랑스 책벌레와의 좌충우돌 결혼생활을 유머러스한 필력으로 그리며 ‘한국의 빌 브라이슨’이라 불린 《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의 이주영이 박학다식 포복절도 여행기로 돌아왔다. 《여행선언문》은 방랑을 마치고자 선택한 결혼이 하필 밥 먹듯 여행하는 남자와의 땀내 나는 여행으로 이어진 아이러니, 그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이주영 특유의 유머로 풀어낸 책이다. 또한 역사, 문화, 인문 교양이 풍성하게 펼쳐지는 여행인문 에세이다. 팬데믹으로 여행이 멈춘 지금, 이 괴짜 부부와 함께 그동안 여행서적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유럽의 구석구석을 함께 답사하며 감동, 재미, 지식 종합패키지 여행을 떠나보길 권한다.

목차

  • 프롤로그

    [ITALY 로마] 돌기둥 사이에서 라틴어를 외치는 남자
    [FRANCE 그르노블] 알프스에 펼쳐진 사랑의 파노라마
    [FRANCE 아를] 별이 빛나는 밤과 동병상련의 우정
    [FRANCE 파리] 허당끼 충만 파리지앵의 이중생활
    [KOREA 서울] 여행의 묘미는 귀가의 달콤함
    [FRANCE 다시 파리] 거장의 무덤 사이에서 길을 잃다
    [FRANCE 브리앙송] 에두아르, 제발 나를 찾아줘
    [GERMANY 쾰른] 만질 수 없는 생일 선물
    [FRANCE 알레시아] 자기보전과 자기긍정의 본능
    [ITALY 피렌체] 책벌레와 함께하면 볼 수 있는 것들
    [ITALY 우르비노] 정의의 사도여, 내가 지켜줄게
    [FRANCE 샤모니] 이런 게 사람 사는 맛이지
    [FRANCE 마시프상트랄] 사랑은 최선을 다하는 것
    [GREECE 테살로니키] 멀티링구얼의 외국어 사용법
    [SWITZERLAND 베른] 세 번의 결혼식과 도덕성 논쟁
    [FRANCE 노르망디] 사람이 미울 때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에필로그
    이주영의 여행선언문

본문인용

-

서평

‘한국의 빌 브라이슨’이주영이
‘프랑스 책벌레’라틴어 선생과 함께 한 10년간의 여행,
여행 과로사 직전에 외친 ‘여행선언문’

프랑스 책벌레와의 좌충우돌 결혼생활을 유머러스한 필력으로 그리며 ‘한국의 빌 브라이슨’이라 불린 《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의 이주영이 박학다식 포복절도 여행기로 돌아왔다.
스무 살 이후로 세상을 떠돌며 살아온 작가 이주영. 한국,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를 떠돌아다닌 그의 삶은 일종의 도피에 가까웠다. 가족을 사랑하지만 감당하기 버거워 떠났고, 사랑했던 사람과의 이별이 고통스러워 달아났다. 끝없는 방황과 공부는 그녀를 걸어다니는 비교언어학자이자 멀티링구얼 욕쟁이로 만들었고, 나이 마흔이 넘어 삶의 안정을 찾고 싶어졌을 때 그녀 앞에 프랑스 남자가 나타났다. 지구최강 오지랖 책벌레, 라틴어 선생인 에두아르다. 그와 결혼하고 프랑스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작에서 미친 책벌레라 불린 에두아르는 미친 여행광이기도 하다. 《여행선언문》은 방랑을 마치고자 선택한 결혼이 하필 밥 먹듯 여행하는 남자와의 땀내 나는 여행으로 이어진 아이러니, 그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이주영 특유의 유머로 풀어낸 책이다. 또한 역사, 문화, 인문 교양이 풍성하게 펼쳐지는 여행인문 에세이다.
전작에서 독자들이 ‘지구 최강 오지라퍼 이동서점’을 만났다면 이번 책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여행에 미친 지구 최강 오지라퍼 이동서점’을 만날 것이다. 작가는 그와 10년간의 여행을 회상하며 골을 싸맸다. 과하게 지적인 책벌레와의 여행은 매번 벽돌책을 읽는 것 같았고 혹독한 체력훈련을 하는 것 같았다. “발바닥은 불이 났고 눈알은 빠지는 줄 알았으며 귓구멍은 책벌레의 음성으로 헐어버렸다.” 혼자 늙어 고독사에 이를까 봐 고민하던 작가는 여행 과로사를 걱정할 지경에 이르고 다음과 같은 여행선언문을 선포하기에 이른다.

‘... 나 이주영은 당신이 500평 미만의 박물관에서 네 시간 이상 머물 시, 소리소문없이 사라질 것이다. 여행지에서 당신이 오지랖을 부리다 시비에 얽혀도 모르는 남처럼 생깔 것이며, 현지인과 한 시간 이상 수다를 지속할 시 한국어로 “그만, 시끄럽고!”를 외칠 것이다. 다시는 골족(갈리)과 고대 로마인들이 먹었다는 음식은 먹지 않을 것이고, 여행가방에서 열 권 이상의 책을 발각할 시 끓어오르는 나의 욕지거리와 구타욕구를 막지 못할 것이다!’

유럽 구석구석을 누비는 역사, 문화, 인문 교양의 향연!
내비게이션 대신 종이지도를 펼칠 때 발견할 수 있는 보물 같은 이야기

부부가 일 년에 수차례 싸는 여행가방에는 여행지에서 다 읽지도 못할 수십 권의 책들로 넘쳐난다. 여행지의 역사, 문화, 건축, 사회정치서는 기본, 현지인과 함께 낭독할 그 나라 대표 시인의 시집까지 한 가득. 여기에 수많은 종이지도들은 기본이다. 내비게이션이 익숙한 세태와 거꾸로 종이지도 마니아인 책벌레 남편은 여행지에 도착하자마자 그 지역의 상세 지도를 찾기 위해 서점을 뒤진다. 고속도로 위주로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을 버리고 실핏줄처럼 퍼져있는 구석진 곳의 숨어있는 유적과 보물 같은 이야기, 역사를 체험하는 것이 책벌레 여행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 불편한 여행 방식 때문에 내내 힘들었고 때때로 욕도 날리지만 여행의 경험이 다양해질수록 드디어 도피, 방랑이 아닌 여행하는 삶의 즐거움을 깨닫게 된다.
이 괴짜 부부 덕분에 독자들 역시 그동안 여행서적에서는 잘 다루지 않았던 유럽의 구석구석을 함께 답사하고 현지인과의 온갖 생생한 에피소드들을 들을 수 있다. 고대에서 파견 나온 것 같은 책벌레 선생의 정신없이 길고 긴 역사 강의를 들으며 정신이 혼미해졌던 작가 이주영이 독자들을 위해 친절히 요약해놓은 역사적 설명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읽는 재미가 크다. 단순 교양 지식이 아닌, 유럽 문화에 기죽지 않는 멀티링구얼 욕쟁이 이주영다운 거침없는 요약이다. 웃으며 읽다보면 유럽의 지리, 역사, 문화, 인문에 대한 교양을 폭넓게, 그러나 결코 얕지 않게 얻게 될 것이다.


여행길이 막힌 코로나 시국에 품게 된 근본적인 질문
“우리는 왜 이렇게 여행이 하고 싶을까?
우리에게 여행의 의미란 무엇일까?”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드는 것이 여행이고
그것이 우리가 인생을 사는 방법이었다

이 책은 세상을 떠돌던 한 여자와 책에 미친 한 남자가 어떻게 만나게 되어 삶의 동반자로서 인생을 함께 헤쳐가고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도 하다. 한국과 프랑스, 서로 다른 국적과 문화에서 오는 정체성의 혼란을 극복하는 과정이 그간의 여행기와 함께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연애와 결혼, 그리고 이혼의 위기를 극복하는 이 괴짜 커플의 막장 로맨스는 이 책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코로나 덕분에 책벌레와의 여행도 멈추자, 지난 시간들을 반추하며 저자는 자기 자신에게 묻는다. 스무 살 이후로 세상을 떠돌며 살아 온 시간은 나의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는 여행이었을까? 여행은 뭘까? 꿈에도 생각지 못한 남자와 만나 결혼하기까지의 과정은 드라마 그 자체다. 매 여행지마다 벌어지는 좌충우돌 사건은 기본, 문화적인 격차에 따른 충돌과 논쟁은 상상 이상으로 격렬하다. 부부는 정체성, 습관, 세상에 대한 관점까지 마구 흔들리는 혼란을 겪었다. 서로를 이해하기까지 무수한 단계를 넘어서는 여정이 이들의 진정한 여행이었다.

‘...에두아르 선생의 역사 강의를 고막이 헐도록 듣다보면 ‘왜 우리는 역사를 알아야 하는가?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꼬리처럼 따랐다. 베른 여행에서는 베를렌과 아인슈타인의 삶으로 촉발된 오래된 논쟁 ‘도덕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부부싸움으로 치닫는다. 산세폴크로의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의 집에서 ‘헤론의 공식’의 지난한 설명을 듣다가‘내 상태가 좋아진 건지 나빠진 건지 모르겠다’는 혼돈에 빠졌다. 무엇보다 이 책의 중요한 주제인 여행에 대해서는 질문이 폭발했다. 우리는 왜 여행하고 싶어 하는가? 우리에게 여행의 의미란 무엇인가?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나타나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했다.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드는 것이 여행이고 그것이 우리가 인생을 사는 방법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에서다...’

펜데믹으로 여행이 멈춘 이 시간, 이 책이 방구석에서 떠나는 감동, 재미, 지식 종합패키지 여행이 되길 바란다. 다시 시작될 여행을 준비하며 읽는 책, 《여행선언문》을 통해 작가가 가장 하고자 했던 말은 이것이다.

“껍데기 여행은 가라!
살 중의 살은 역마살이오,
여행의 융성이 지구 평화의 근본일지니
서로 배우기를 멈추지 아니하여
보다 자유롭고 풍성한 영혼을 북돋자”

저자소개

no image book
저자 : 이주영
유머와 위트의 작가. 비교언어학자와 멀티링구얼 욕쟁이 사이를 오가다 4개 국어를 사용하는 다중인격자가 되었다.
스무 살 이후로 여러 나라를 떠돌며 살았다. 일본 메지로대학에서 일어일문학을 공부하고 방송, 잡지사 기자와 번역 및 통역가로 일했다. 서른 중반에 이탈리아로 건너가 로마 제1대학 '라사피엔차'에서 또 공부했다. 고독사를 걱정하던 중 책에 미친 프랑스 책벌레 에두아르를 만나 뒤늦게 결혼하고 프랑스에서 살았다. 책에 정신 팔린 채 온갖 물건을 잃어버리고 사소한 불의도 넘어가지 않는 '동네 쌈닭' 남편의 뒷수습을 하느라 욕이 더 늘었다.
우스꽝스러운 일상 이면에 책과 세상을 깊게 탐구하는 두 사람의 시선과 대화는 이주영의 솔직하고 거침없고 위트 넘치는 문장에 녹아 있다. 《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는 결혼이 미친 짓이 아니라 내가 '미친놈'과 결혼했을 뿐이라는 남편 보고서이며 《여행선언문》은 책뿐 아니라 여행에 미친 남편과의 인문학적 여행에 관한 기록이다.
이 책 《오르부아 에두아르》에서 이주영은 에두아르와 헤어지기로 결정하고 가슴속에 묵혀두었던, 스스로를 향한 미움과 직면하며 끝내 자신과 화해하기에 이른 삶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게다가 이혼하고 나니 웬걸, 에두아르와 요상한 로맨스가 시작되어버렸다. 에두아르 못지 않게 '미친 인생'을 살고 있는 이주영은 이혼 덕에 팔자가 더 세졌다며 신나한다. 인생을 훨씬 풍요롭고 재밌게 누릴 수 있는 능력도 세졌으니까. 잘 봐, 이런 게 힐링 에세이라구!
since 2017

‘나비nabi’는 히브리어로 ‘예언자’라는 뜻입니다.
영혼의 소리를 듣고 자신의 삶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 예언자처럼
‘이야기’를 통해 삶을 변화시키는 출판을 꿈꿉니다.
정신이 미래를 발생시키듯 이야기가 미래를 발생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과는 다른 세상과 인생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따뜻한 자극과 위로가 되는,
세상을 깊이 있게 보는 이야기를 펴내고자 합니다.
공들인 모든 것에는 시간이 들어가 있습니다.
어떤 동기에서 출발하더라도 이타적인 지점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통해 이야기가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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