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불급(不狂不及)이란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 미친 사람처럼 그 일에 미쳐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업무를 추진하면서 미쳤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문화관광과에 발령 후 찾아가는 민속공연, 토요민속공연, 서울광장 진도개 한마당 행사, 하이서울페스티벌을 추진하면서 팀장으로 승진했다. 승진 후에는 운림예술촌 조성 사업, 신비의 바닷길 축제, 진도읍 원 도심 상권 활성화 등 문화관광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는데, 이때 저자의 불광불급에 대한 이야기를 책에 특별히 담아냈다.
이 책은 지나온 생에서 저자가 느끼고 실천했던 것, 특히 업무에 미쳤던 시기의 것들을 정리하여 글로 엮었다. 그리하여 저자의 경험과 지혜를 더 많은 분과 나누고 싶었다
순천향대학교 정병웅 교수는 ‘이 책이 단순한 기록을 넘어서, 지역사회와 전통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과 책임감을 담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저자의 다음 여정이 진도와 남도를 더욱 빛나게 하고, 그가 사랑하는 축제를 세계무대에서 더욱 널리 알리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그의 끊임 없는 도전과 열정이 대한민국의 문화와 예술에 깊은 영향을 미치리라 믿으며, 그 길이 더욱 영광스럽고 풍성해지기를 기원해 마지않는다.’고 하였다.
추천사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의 시대, 뉴노멀의 시대이다. 특히 미래 세대의 중심인 청년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청년들이 새로운 미래를 열어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런 때일수록 기회가 있다는 이야기도 하고 싶다
저자는 이 책에서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늘 고민했다.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열정을 보여주며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과 공직자들이여. 내가 지금 가는 길이 맞는지 궁금하다면, 나의 앞길이 캄캄하다고 느껴진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축제로써 세상의 지평을 넓힌 저자의 경험을 바라보며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 진도군과 박남규 저자,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국회의원 박지원
이 책은 진도에서 33년이라는 긴 세월을 공직자로 헌신한 박남규 저자의 애정 어린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의 이야기는 진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해, 이 땅에 뿌리 내린 문화와 전통을 어떻게 보존하고 널리 알렸는지를 감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그의 열정이 단지 과거의 성취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오히려 새로운 시작을 앞둔 그가 진도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미래 세대에게 전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더욱 넓혀 나가길 기대하게 한다.
나는 언제나 축제장을 방문할 때마다 지역 축제의 중요성을 절감한다. 지역의 인구소멸을 걱정해야 할 요즘에 축제와 관광을 통한 관계 인구 증가만이 지역 쇠퇴를 막는 길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축제는 지역의 뿌리와 깊은 연결고리를 맺고 있는 장소에서 치러진다. 이런 축제들이 없다면, 우리의 전통문화와 예술은 점차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의 축제 이야기는 그 자체로 살아있는 역사이자 문화의 현장이다.
- (전) 한국관광학회장 순천향대학교 교수 정병웅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도달하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저자의 33년 공무원 생활을 이 네 글자로 함축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자기 돈 써가며 주말마다 진도에서 서울을 오가는 열정을 쏟기도 했다. 때로 일을 추진하다 군과 주민의 우려와 반대에 부딪히기도 하고, 욕을 먹기도 했지만, 포기나 회피 대신 어떻게 해서라도 해결책을 찾거나 정면으로 돌파했다. 나는 그의 글을 읽으며 ‘공무원 정주영’이라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페스티벌 이펙트’는 축제에 대한 이야기만 있는 게 아니다. 삶에 갈피를 잡지 못하거나 어려운 문제에 맞닥뜨려 갈등과 고민이 있는 이들에게 힘이 되어줄 만한 이야기도 많다. 특히 과장이나 미화 없이 본인이 겪은 생생한 사례 소개들은 전국의 공무원들,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공공기관에서 기획업무를 하 는 사람들이 읽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사)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 임인학
책 속으로
축제를 앞둔 3월에 광양 매화 축제장을 찾게 되었다. 화사하게 핀 매화 사이로 각설이 공연이 귀가 따갑다. 각설이들의 흥 에 따라 사람들의 엉덩이가 씰룩인다. 한쪽 어귀에 처음 보는 광경이 펼쳐져 있다. 다름 아닌 세계 각국의 인기 음식을 만들어 파는 푸드 량들이 모여 있었던 것이다.
러시아의 샤슬릭이 숯불에 맛있게 구워지고 있다. 그 옆의 일본의 타코야끼, 독일의 소시지는 더욱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터키 전통 복장을 한 아이스크림 파는 아저씨의 익살스러움이 축제장에 넘쳐나고 있다.
신나는 음악 소리와 율동에 시선이 사로잡힌다. 라디오에서나 들었을 듯한 인디언 음악이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우리 축제에 규모를 키워서 하면 딱 제격일 것 같았다. 책임자를 찾았다. 만난 그 자리에서 다음 달에 개최되는 우리 축제에 와 줄 수 있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한참을 생각하더니 다음 날 진도를 방문하여 현장을 보고 결정하겠단다.
다음 진도를 방문한 책임자와 현장을 찾았다. 여러 공간을 둘러보았다. 마땅한 장소가 보였다. 우리는 이곳에 글로벌 존을 만들자고 의기투합하였다. 세계 음식뿐만 아니라 각국의 대표 민속공연을 볼 수 있는 공연도 함께 선보이기로 하였다. 이로써 글로벌 존을 구성할 수 있는 구상을 마치게 되었다.
-본문 48~49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