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평면표지(2D 앞표지)
입체표지(3D 표지)
2D 뒤표지

파노라마


  • ISBN-13
    979-11-89385-54-5 (0386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 어떤책 / 도서출판 어떤책
  • 정가
    16,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10-1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릴리아 아센
  • 번역
    곽미성
  • 메인주제어
    스릴러 / 서스펜스소설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스릴러 / 서스펜스소설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35 * 205 mm, 280 Page

책소개

놀랍도록 지적인 스릴러로 우리에게 질문을 퍼붓는

멈출 수 없는 프랑스 소설의 출현!

 

“2049년 프랑스, 

누구도 결코 사라질 수 없는 장소에서

한 가족이 사라졌다.”

 

출간 즉시 10만 독자가 선택한 화제작

2023년 르노도상 최종 후보, 청소년 선정 작품상, 8개국 판권 수출

 

“이 소설은 오늘날의 세계를 비추는 거울이며,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에 대한 인상적인 재해석이다.”

이다혜 작가 추천

 

2023년 여름 프랑스, 권위 있는 유명 작가들의 소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서점 베스트셀러 매대에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작가의 신작 소설이 눈에 띄었다. 바로 저널리스트 출신 소설가 릴리아 아센의 《파노라마》였다. 그해 8월에 출간된 《파노라마》는 아센의 세 번째 소설로, 프랑스 출판계의 ‘문학 시즌(Rentrée Littéraire)’을 겨냥한 작품이었다. 문학 시즌이란, 11월에 일제히 발표되는 프랑스의 3대 문학상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의 후보에 오를 만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그만큼 소설 판매가 급증하는 시기를 일컫는다. 아센의 두 번째 소설 《쓰라린 태양》이 2021년 공쿠르상 최종 후보였기 때문에 출판사인 갈리마르로서도, 작가인 아센으로서도 충분히 수상을 기대해 볼 만했다. 9월, 예상대로 《파노라마》는 르노도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그리고 11월 14일, 르노도상의 청소년 선정 작품상(Le Prix Renaudot des Lycéens 2023)을 수상했다. 프랑스의 주요 문학상들은 청소년 선정 부문을 따로 두는데, 고등학생 심사위원들이 두 달 동안의 토론 활동을 통해 《파노라마》를 최종 선정한 것이다. 

 

2023년 프랑스 문학 시즌의 대표작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젊은 작가, 릴리아 아센

 

어떤책 출판사는 르노도상 최종 발표가 있기 전인 2023년 10월, 갈리마르 출판사에 《파노라마》의 판권 문의를 마쳤다. 이 소설이 걸출한 문학상의 후보작이기 때문이어서가 아니라 출간 이후 두 달 동안 판매부수가 4만 부가 넘는 등 프랑스 현지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어서였다. 아센이 책 출간 소식을 전한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도300여 개의 느낌표 가득한 댓글들이 빼곡했다. 주로 독자들이 남긴 “읽기를 멈출 수 없는 소설이었다!”, “긴장감 넘치면서도 문제적이다!”라는 내용의 댓글이었다. 

강렬한 스릴러와 문제의식, 지적 문체로 구축된 소설 《파노라마》는 어떤책에서 펴내는 첫 소설이다. 프랑스 문학이 자랑하는 깊은 사유와 더불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빠른 전개가 돋보인다. 작가 또한 흥미롭다. 프랑스 인기 TV 시사 토크쇼 〈르 쿠오티디앙〉에 수년간 출연했던 아센은 기회가 될 때마다 읽고 쓰는 행위가 현대사회에서 일종의 저항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TV에 출연하면서도 작가 본위의 자세를 잃지 않으려는 진지한 모습이 인상적인 작가다. 《파노라마》는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릴리아 아센의 첫 책이다. 

 

 

낭독, 도서 리뷰, 구매 인증샷, 북토크 영상……

프랑스 독자들이 사랑하는 책

 

《파노라마》는 특히 독자들이 열광하는 소설이다. 소셜네트워크에서 “Lilia Hassaine”을 검색하면 《파노라마》를 읽은 독자들의 인증샷이 줄을 잇는다. 이 책의 논점을 차분하게 설명하는 청소년 독자, 이 책이 진열된 모습을 보여 주는 서점 운영자들, 이 책을 읽고 있는 유명인들…… 그들의 게시물을 보고 있으면, 프랑스인들과 함께 책을 읽고 있다는 즐거움이 샘솟는다.

독자들이 이토록 《파노라마》에 몰입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 소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중요하고도 첨예한 문제들을 다루기 때문일 것이다. 범죄 뉴스는 사람들의 분노를 사고, 형량 판결은 거의 언제나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여론을 낳는다. 최근 들어 자주 보이는 사적제재 사건에서 사람들은 그 불법성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응징한다는 차원의 감정적 공감대를 형성한다. 소셜네트워크는 개인정보 및 프라이버시 문제를 촉발하고, 이 주제는 알 권리와 신원 보증, 안전 문제로 이어진다. 이제 사람들은 공개된 플랫폼에서 자신에 대해 말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고, 말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러나 정작 자기 의견을 솔직하게 말했다가 ‘매장당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감정을 거침없이 드러냈다가 ‘폭력적’이라는 낙인을 찍히기도 쉽다.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사생활 보호인가, 공공의 안전인가

오직 소설만이 가진 강력한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

 

《파노라마》는 20년 전에 벌어진 사적제재 사건이 지금의 프랑스 사회를 어떻게 바꾸었는가를 보여 주며 시작한다. 사생활 보호와 공공 안전의 대립에서 후자를 선택한 프랑스 사회는 언뜻 유토피아에 이른 듯 보이지만, 가장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팍스톤 지역에서 일가족 실종 사건이 발생하면서 숨겨진 균열을 직면하게 된다. 개인정보 보호, 프라이버시, 소셜네트워크 노출과 인플루언서, 투명성, 비밀 보장, 상업성과 진정성, 여론과 정의 등 현대사회의 여러 가치들이 혼재한 가운데, 무엇을 추구하고 무엇을 지양할 것인지 가치판단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 소설은 사회적 선택의 결과로서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소재이지만, 뉴스나 단편적 정보들로는 이분법적 사고에 갇히기 쉬운, 오직 소설 장르만이 드러내 보일 수 있는 미묘한 맥락들이 치밀하게 그려진다. 그런 점에서 《파노라마》는 소설의 강력한 힘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소설 속 화자 엘렌 뒤부아의 다음과 같은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것이다. 이는 마치 작가가 우리에게 하는 말 같다.

 

“세상은 거짓을 꾸며내고, 진실은 책이 말한다. 그래서 내가 소설을 좋아하는 거겠지. 허구는 거짓말하지 않으니까.”_《파노라마》의 주인공, 엘렌 뒤부아의 말

 

소설을 펼칠 때면 추리소설과 같은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과 소설이 끝난 뒤에 남는 깊은 여운을 기대하게 된다. 《파노라마》는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독자들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안겨 주는 소설이다. 

 

# 《파노라마》 줄거리

2029년 프랑스, 100만 팔로워의 인플루언서가 카메라를 장착하고 자신의 삶을 망가뜨린 범죄자를 찾아가 그의 목에 칼을 꽂는다. 이 장면은 실시간으로 생중계되고, 처음부터 사법부의 늑장대응과 무능력, 솜방망이 처벌이 문제였다는 여론이 확산되며 프랑스 전역에서 모방 살인과 보복성 범죄가 들끓는다. 걷잡을 수 없는 소요 사태의 7일째 날, 프랑스 당국은 초유의 체제 개혁을 단행한다. 훗날 프랑스는 범죄가 난무하던 일주일을 ‘리벤지 위크’라고 이름 붙인다.

2049년, 프랑스는 이제 투명한 유리 사회다. 리벤지 위크 이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폭력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벽을 유리로 대체했다. 그 결과로 청소년 보호시설과 요양시설에서 성범죄와 학대의 위험이 사라지고 범죄율도 급감했다. 

유토피아에 도달한 듯 보이는 프랑스. 그러나 가장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지역 팍스톤에서 일가족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자발적 증발인가, 납치인가, 살인인가. 그렇다면 범인은 누구인가. 투명한 사회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이 사건으로, 시니어 경찰 엘렌은 20년 만에 드디어 사건다운 사건을 맡게 돼 흥분 상태다. 그러나 엘렌의 상사는 시체가 없으므로 사건도 없다며 사건 종결을 지시한다. 

 

목차

1부

I 2029년    II 2050년    III 2049년 11월 17일    IV 2049년 11월 18일    V 로즈    VI 팍스톤    VII 팍스톤, 야외, 밤    VIII 다비드    IX 11월 19일    X 파블로    XI    XII 필로멘 카렐    XIII    XIV 11월 22일    XV 투명화닷컴    XVI 올가 들라주     XVII 루 노박    XVIII 빅토르 주아네    XIX 11월 23일    XX 11월 24일 아침    XXI 경찰서    XXII    XXIII 11월 25일    XXIV 사건    XXV    XXVI 재판    XXVII    XXVIII    XXIX    2049년 11월 26일

 

2부 7개월 후

I 2050년 6월 21일    II    III 2050년 6월 22일    IV 2050년 6월 23일    V    VI    VII 2050년 6월 26일    VIII 나직한 밤    IX    X    XI 2050년 6월 27일    XII 조엘 르브라    XIII    XIV    XV 2050년 6월 28일    XVI    XVII 2050년 6월 29일    XVIII 2050년 7월 4일    XIX    X X 7월 7일    XXI    XXII 7월 9일 루디의 진술    XXIII 올가의 진술    XXIV 7월 10일    XXV 7월 17일    XXVI    XXVII 7월 18일    XXVIII   XXIX    XXX 7월 19일    XXXI 유리의 시대    XXXII    XXXIII    XXXIV 7월 22일

 

2050년 11월 17일

역자후기

본문인용

정확히 1년 전이다. 한 가족이 사라졌다. 누구도 결코 사라질 수 없는 장소에서.

나에게 사건이 맡겨졌고, 몇 주의 수사 끝에 밝혀진 사실은 그때까지 나의 모든 믿음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았다. 단순한 사건사고가 아니었다. 언젠가는 터질 수밖에 없던 비극이었고, 모든 동네와 도시, 국가 전체를 분노케 한 악의 일이었으며, 잠든 줄 알았던 폭력의 급작스러운 출현이었다. 《파노라마》, 7쪽

 

아동학대를 일삼은 부모, 미성년자를 성 착취한 가톨릭 사제, 권력을 남용한 경찰관 등 처벌되지 않은 “쓰레기들”이 한 명 한 명 제거됐다. 범죄들은 영상으로 촬영되고 중계됐다. 영상마다 수십만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베지에시에서는 나이 든 남자가 자수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 축구클럽을 운영하던 시절 그는 남자아이들을 추행했다. 그 시절의 학생들이 그의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해 그가 사는 곳을 추적하고 있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그는 경찰에 투옥을 간청했다. 구치소의 남은 자리를 그에게 할당해도 되는지 확신할 수 없었던 경찰관은 나중에 다시 오라며 그를 돌려보냈다. 충격적인 상황에 그 누구도 대응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파노라마》, 11쪽

 

쥘리앙 곰스는 자신의 커뮤니티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직접 정의를 구현해야 할까요?” 응답자의 87퍼센트가 “예”, “아니오” 중 “예”를 선택했다. 다음 날 아침 쥘리앙은 머리에 전방 카메라를 장착하고 아라고대로 6번지에 도착해 여섯 개 층을 걸어 올라갔다. 그러고는 삼촌 집 문을 두드렸다. 삼촌이 문을 열었다. 쥘리앙이 그의 목에 칼을 꽂았다. 이어 쥘리앙은 카메라의 방향을 자신에게 돌리고 오열했다. 《파노라마》, 11쪽

 

엘렌 뒤베른, 이 사건은 자네 거야. 여긴 멍청이들뿐이니까.평소처럼 그가 조롱을 섞어 말했다. 부서의 가장 연장자로서 나는 이 사건을 이끌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조깅하던 여성의 시신이 불에 탄 채 숲에서 발견되고, 총상을 입은 젊은이들이 도시 외곽 주택단지의 지하실에 쓰러져 있던, 이전의 세상을 알고 있으니까. 수년간 쓰지 않아 녹슬었을지는 몰라도 오래전의 감각을 아주 잃지는 않았다. 《파노라마》, 25쪽

 

소셜네트워크 속 커뮤니티는 이제 실재했다. 온라인으로 의견을 공유하던 서로 닮은 가상의 친구들은 오프라인의 이웃으로 모였다. ‘함께 살기’는 ‘우리끼리 함께 살기’가 됐다. 급진적인 페미니스트들은 남자를 금지하는 동네에서 함께 살았고, 덜 급진적인 페미니스트들은 저마다의 기치 아래 남자들을 허용했다. 전통 가족주의자들은 도시 가장자리에 세력을 꾸렸고, 신앙심이 깊은 이들은 교회, 성당, 유대교회당 혹은 이슬람사원과 같은 종교시설 근처에 모여 살았다. 일부 게이들도 그들끼리 모여 사는 선택을 했다. 《파노라마》, 40쪽

 

“신문 본 지 오래됐죠? 그 동네에서는 언론이 여론으로 대체됐으니. 그리용에는 여전히 일간지가 있소. 〈르 글레브〉, 감상주의나 도덕주의가 아닌 정의와 상식이 살아 있는 언론이요.” 《파노라마》, 115쪽

 

거리가 환해졌다. 하늘의 별도 지루해할 지경이다. 벤탐에서는, 그리용을 제외한 모든 동네가 그렇겠지만, 밤에도 빛이 밝다. 테사가 클럽에 갔대도, 클럽은 투명할 것이다. 이제는 밀실도, 컴컴한 구석도, 지하실도 없다. 마약도, 몸싸움도, 섹스도 없다. 내 딸에게 닥칠 수 있는 위험은 숙취뿐이다. 《파노라마》, 129쪽

서평

#프랑스 현지 반응

 

“릴리아 아센의 소설은 숙련된 구성과 화법, 서스펜스로 빛난다.” 〈르 피가로〉

 

“스릴러처럼 짜여진 이 흥미롭고 지적인 이야기는 우리의 실패와 과잉을 차가운 시선으로 관찰한다. 서슬 퍼렇고 압도적이다.” 〈르 파리지앵〉

 

“릴리아 아센이 만들어 낸 명석하고 씁쓸한 우화.” 〈르 푸앙Le point〉

 

“스릴러의 옷을 입고 첫 장부터 독자를 긴장시킨다. 릴리아 아센이 상상한 미래는 돌이 유리로 바뀐 세상에서 얼음장 같은 위선과 폭력으로 가득 찬 오웰식 미래다. 릴리아 아센은 짧은 챕터와 유려한 스타일로 우리에게 왜곡되지 않은 거울을 건넨다. 꼭 읽어야 할 소설.”  〈라 프랑스 텔레비지옹〉

 

“사회문제와 디스토피아를 결합시킨 매혹적인 책.” 인터넷서점 FNAC의 독자

저자소개

저자 : 릴리아 아센
1991년생. 프랑스 매체 〈르 몽드〉, 〈르 파리지앵〉, 〈아트〉 출신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다. 2019년 첫 소설
《공작의 눈L’OEil du paon》을 출간했다. 두 번째 소설 《쓰라린 태양Soleil amer》이 2021년 공쿠르상 최종 후보로 선정됐고, 제41회 빌드캥 문학상(Prix de la Ville de Caen 2022)을 수상했다. 2023년 세 번째 소설 《파노라마》로 르노도상 청소년 선정 작품상(Le Prix Renaudot des Lycéens 2023)을 수상했다.
번역 : 곽미성
프랑스에서 20년 넘게 살고 있다. 파리 1대학에서 영화학 학사와 석사, 7대학에서 박사준비과정(D.E.A)을 마쳤다. 《외국어를 배워요, 영어는 아니고요》, 《다른 삶》, 《외로워서 배고픈 사람들의 식탁》 등을 썼고, 《파리지엔은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를 옮겼다.
상단으로 이동
  • (54866)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중동로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