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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너머 하늘

고아청년과 소녀

이 책은 시대 저편, 즉 ‘고아청년과 소녀’의 경우 1970년가 주 무대이고

‘우정의 배신’은 신문보도를 참고 삼아 보험금을 노리고 공동 명의자인 중학교동창을 살해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도피’의 경우는 정치진입에 실패한 후, 폭력 및 강도 범죄로 다시금 경찰에 잡히는 과정을 그렸다.

“어디 갔다 오는 거야?”

잠옷차림의 계집이 물었다.

“놀다 왔다 왜.”

“누구랑? 애인이랑?”

“나 애인 없어.”

“그럼, 누구랑 논 건데? 어서 말해 봐.”

“혼자!”

“피, 거짓말.”

“정말이야.”

“믿어도 돼?”

안방의 미닫이문이 열리면서 할머니얼굴이 나타났다.

“너 안자고 웬 수다냐. 오빠도 자야 하니 어서 들어오너라.”

“나 마루에서 자면 안 돼?”

계집이 종알거렸다.

“네 이불 내오면 되겠구나.”

계집이 뒤돌아본다.

“모레 우리랑 교회갈래?”

“시간 안 돼, 갈 때가 있어.”

“어디? 내가 갈 수 있는 곳이라면 나도 데려가.”

“다음에….”

저자 : 김성호
글쓰는 작가
성미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