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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사랑함에 있어, 남자란


  • ISBN-13
    979-11-980983-3-7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유미주의 / 유미주의
  • 정가
    12,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8-28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파우스트
  • 번역
    -
  • 메인주제어
    시: 시인별
  • 추가주제어
    시 , 시선집
  • 키워드
    #시: 시인별 #시 #시선집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15 * 198 mm, 128 Page

책소개

'기다리지 마'라는 문자까지 잊어야 너를 기다리지 않는 것이겠지만, 

그것만큼은 잊혀지지가 않아.

 

길을 걷다보면, 큰 바위에 걸려 넘어지지 않는다. 서툴게 묶은 신발끈이나, 흙과 하나 되어 누워있는 낙엽 그리고 조그마한 돌부리같이 모른 채 지나치기 쉬운 것에 넘어진다.

 

한 소년에게 그 날이 그러했다. 그 날, 원망스럽게도 큐피트는 유독 그 소년에게만 바빴다.

 

햇살이 내리쬐는 가파른 언덕길 위 남녀공학의 학교.

복도의 한 쪽은 신발장, 다른 한 쪽은 교실 창가.

우연을 가장한 설레는 마주침의 시작과 수업의 끝을 알리는 종소리.

한 소년의 시선은 한 여학생을 뚫어지게 보다가 

보조개에 눈길을 헛디뎌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이렇게 무언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남자에게 있어 여자란 기쁨 아니면 슬픔이라 했던가.

사랑의 기쁨도 잠시, 소년은 다시 홀로 남겨지고, 오직 함께하는 자신의 생애와의 독대.

새하얀 백지 위, 새까만 연필심으로 이어온 그 날의 해묵은 감정들.

목차

작가의 말

 

서시

여자를 사랑함에 있어, 남자란

 

1부 오늘도 너는 나의 하늘을 가로지른다

오계절 / 달의 몰락 / 보조개 / 수평선 / 첫사랑 / 봉선화물 / 종이학 / 눈동자 / 눈동자2 / 집행유예 / 태양 / 첫사랑 / 사랑의 미적분학 / 너의 의미 / 사랑해요 / 달 / 짝사랑 / 보물단지 / 만취 / 보물찾기 / 기적 / 창조의 순리 / 꿈인지 생시인지 / 미모

 

2부 이 세상 다 멈춰선 듯 해, 너에게

책갈피 / 사랑 / 고민 / 파도 / 너 / 동화 / 봄의 소리 / 일식 / 메트로놈 / 벚꽃놀이 / 시간 속 우린 / 오 나의 사랑 / 고백 / 사계 / 천국에서 / 데자부 / 상상 / 비결 / 고목 / 천국

 

3부 눈물 속 자꾸 피어나는 건 너지만

바람만 불면 / 잉걸불 / 불면증 / 시차 / 지나고 보니 사랑이었더라 / 데생 / 흔적 / 아리랑 / 가을 / 별 / 애간장 / 소낙비 / 눈꺼풀 속 너는 이다지도 아름다웠다 / 너의 곁에 눈빛은 머물고 나는 저물어갑니다 / 어디에도 / 괘씸한 여름과 무심한 가을사이 / 상사병 / 주인 / 지우개 / 화석 / 그리움 / 약속 / 숲 / 너

 

4부 밤하늘엔 별이 피어나지요

나 / 시 / 시간여행 / 지산동 벽화골목 / 성장통 / 창작 / 고시원방의 낭만 / 하망연 / 소년 / 데칼코마니 / 모정 / 화인 / 신세계 / 상대성이론 / 인 / 첫눈 / 절벽 / 소나기 / 코스모스 / 불가항력 / 이별 / 항해 / 물들어 / 너에게로 또 다시

 

마치는 시

사랑해

본문인용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갔지마는, 

나는 너와 마주한 눈맞춤에

한 걸음도 뜨지 못한 채

자리가 바뀌어버렸다

 

제 자리에서 너의 소유로 변해버렸다.

_「너의 의미」부분

 

 

소녀가 말했다

“이 꽃들, 하늘에서 보면 구름 같겠지?”

 

소년이 말했다

“그럼”

 

“......”

 

“너는 별 같을거고”

 

이내, 하늘에서 본 별 하나가 붉어졌다

_「동화」부분

 

 

겨우내 가슴 속 숨어있던 마음이 '톡' 하고 피었다

“바보”

너와 나의 봄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_「봄의 소리」부분

 

 

내 눈 앞에 당신이 소복소복 걸어오면

눈을 감고 지긋이 웃으며

 

아, 하늘나라가 오는구나

저 하늘 위, 

천사들이 사는 나라가 오는구나

_「천국」부분

 

 

제 멋대로 다가와,

잠시 머물다,

영영 사라지는 것들,

 

지나고 보니 

다 한 철 사랑이었더라

_「지나고 보니 사랑이었더라」부분

 

 

하지만,

 

외계인이 나의 별이 빛을 내는 이유를 묻는다면

그것은 아직, '그녀'가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웃을 수 있겠습니다.

_「별」부분

 

 

너가 다시 꽃 피울 때 즈음엔 

나는 흙 한 줌의 땅이 되어  

 

어디라도 있을 당신을 

다시 한 번 

품을 수 있기로소이다  

_「너에게로 또 다시」 부분

서평

2010년 7월 19일 이래로 홀로 한 아이를 곁에 세워둔 채 무수한 날을 지내왔습니다.

학창시절 잠깐 스쳐간 풋사랑을 등하교길 꼬옥 쥔 신주머니처럼 지금껏 챙겨왔습니다.

덕분에 한편으론 부끄러움투성이고, 다른 한편으론 대견스럽기도 합니다.

 

짧은 생애 가운데 찰나의 일을 코로나 덕분에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이 많아져,

한 자 한 자 써본 것들이 점차 쌓여 어느 덧 여러 편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모은 시로, 글쓰기는 배운 적도 없는 저로써는 시집을 출간한다는 것이 

이제야 아장아장 걷는 아이를 미처 세수도 시키지 못한 채 어린이집에 홀로 보내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시를 쓰며 깨닫는 것이 있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이 말처럼 

기쁘거나 행복하기만 한 일이 아니라는 것

슬프거나 원망스럽기만 한 일도 아니라는 것.

그래서 더욱 아름답다는 것.

그 아이 덕분에 한 단어로 무수히 많은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고, 나름 성숙하게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추억은 나만 아는 곳이기에 언제든 돌아갈 편한 쉼터가 되어준다는 것.

 

바쁜 나날을 벗어나

여러분만의 곳에서 잠시 쉬어 오시길 바랍니다.

저자소개

저자 : 파우스트
한 소녀만 10여년간 홀로 사랑한 소년이었다가 이젠 다 커버린 남자
세상 모든 것을 알고 싶지만,
첫 걸음, 사랑에서부터 멈춰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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