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동네 어른들이 서로 지나가면서 ‘밥 묵었습니까’라거나 ‘밥 묵었나’라고 인사할 때 고개를 갸웃거렸다. 매일 먹는 밥을 왜 먹었냐고 물어보는지 의문이 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밥을 먹는다는 것은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본문 중
먹음직스러운 요리에 감칠맛 나는 글을 버무린 에세이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낸 당신에게 든든한 희망을 담아 전합니다
먹고 사는 일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각박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요리는 멀게만 느껴지곤 한다. ‘밥은 먹었어?’라는 일상적인 인사마저 특별하게 느껴질 만큼 제때 끼니를 챙겨 먹는다는 일은 쉽지 않다. 이렇게 밥 한 번 먹기도 점점 힘들어지는 세상에 건강한 희망을 전하기 위해 한 자매가 나섰다. 『식탁 위의 진심』은 요리하는 동생과 글 쓰는 언니의 따뜻한 진심 한 그릇을 담은 요리에세이다.
저자인 두 사람에게는 가족이라는 것 말고도 공통분모가 있다. 바로 음식이 가진 힘을 안다는 점이다. 가족에게 정성을 다해 차린 한 끼가 때로는 위로가 되고 때로는 희망으로 다가간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한 사람은 10개가 넘는 요리 자격증에 도전하였고, 다른 한 사람은 문학에 요리를 접목하여 글을 썼다. 마음을 전하는 서로 다른 방식인 요리와 글이 만나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한 것이다. 이제는 가족을 넘어 모든 이에게 든든한 희망을 전하려 한다.
이 책은 닮은 듯 다른 두 사람처럼 다채로운 맛을 담고 있다. 실제 자격증반 수업에서 배운 레시피를 바탕으로 만든 요리가 각 장의 시작을 알리고, 요리 또는 재료와 관련한 글이 이어진다. 1부 ‘깊은 그리움의 맛’에서는 잊고 있던 추억을 되살리는 12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2부 ‘지극한 위로의 맛’에서는 누군가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글을 만날 수 있다. 3부 ‘건강한 희망의 맛’은 요리 하나에 담긴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고 있으며, 4부 ‘사랑으로 화안한 맛’은 소중한 사람과 나눈 특별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하나의 이야기마다 담긴 맛과 진심이 분명 전해질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