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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손자병법孫子兵法


  • ISBN-13
    979-11-7174-003-1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창해-다차원북스 / 도서출판 창해
  • 정가
    20,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5-24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이동연
  • 번역
    -
  • 메인주제어
    소설: 일반 및 문학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손자병법 #이동연 #삼십육계 #백전기략 #소설: 일반 및 문학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53 * 224 mm, 440 Page

책소개

《손자병법孫子兵法》은 인생처세의 무가지보無價之寶 중 하나이지만, 병법서이기 때문에 쉽게 접하기 어렵다. 그런 점에 착안하여 역사, 예술, 인문, 철학, 종교 처세실용 등 전방위적인 글쓰기를 하고 있는 이동연 작가의 회심의 역작인 《소설 손자병법》을 펴내게 되었다.
이 책은 소설이지만 단순한 전략서를 넘어서, 삶의 이치로 구성된 인간 정신 현상의 알레고리이다. 《손자병법孫子兵法》이 이론서라면 《백전기략百戰奇略》과 《삼십육계三十六計》은 실천서로서 함께 일독하기를 권한다.

목차

차례

제1부. 천하는 누구의 것인가?

손무 일족의 망명
어떤 세상을 꿈꾸는가?
벼슬하라는 말에 귀를 씻다니
주 왕실 도서관으로 간 손무
갑골문의 교훈, “물길은 막지 말고 뚫어라”
천하는 무위로 다스려야 태평하다
권력이 클수록 미끼에 약하다
폭군의 개는 성군을 보면 짖어댄다
신하가 지혜로워도 왕이 어리석으면
함곡관 수문장 윤희가 손무에게 준 《도덕경》
싸움 없이 70만 대군을 이긴 강태공의 비결, ‘벌모와 벌교’
“손무야, 강태공의 《육도삼략》을 요약해 보렴!”
포사의 웃음소리에 재로 변한 도읍지
정장공 모친의 편애가 낳은 비극
포박당한 손무
손무와 정혼녀 포강의 만남


제2부. 패권 전쟁

인사가 만사
춘추시대 첫 맹주, 제환공
장수가 패배를 야기하는 여섯 경우
송양공의 전쟁과 윤리
65세에 천하를 움켜쥔 진문공
날개를 펴는 대붕, 초장왕
동쪽에서 고함치고 서쪽을 정벌하다
투구 끈을 뜯어내고 마음껏 마셔라
언릉전투
진초晋楚 백년 전쟁, 그 끝에 열린 미병지회


제3부. 손무의 지략, 오자서의 용맹

국보회의 영웅 오자서
하늘을 기만하고 바다를 건너라
오자서 가문에 이는 피바람
손무와 공자의 만남
공자의 길, 손무의 길
여덟 번 절하고 친구를 얻다
오왕 요와 오자서를 분리하는 희광공자
오자서가 희광공자의 반란을 돕다
농어 속의 검
등판하는 손무
손무, 왕의 애첩을 베다
천하 평정의 이치
손무의 신출귀몰하는 계략
바람도 손무의 병법을 듣다


제4부. 충신의 도리, 간신의 역리

서산에 해는 기우는 데 갈 길은 멀고
통곡하며 달빛 어린 궁벽을 도는 신포서
귀신들의 불꽃놀이
손무가 남긴 말, “오자서여, 부차는 소인배라네”
장작더미에 누워 다짐한 복수
백비를 꼬드겨 풀려난 월왕 구천
구천이 부차의 똥 맛을 보다
쓸개 맛에 커가는 복수심
사람마다 쓰임새가 다르다
자공의 세 치 혀, 중원의 판도를 뒤바꾸다
빛바랜 회맹의식
토끼를 잡으면 사냥개가 쓸모 없어진다
서시, 몸은 부차에게 마음은 범려에게


제5부. 귀곡산장 동문의 혈투

죽음도 전략적으로
도는 형상을 낳되 형상은 도를 낳지 못한다
귀곡자의 수제자, 손빈과 방연
앉은뱅이가 된 손빈
왕의 특명, “손빈을 찾아와라”
위나라를 공격해 조나라를 구하다
어두운 계곡에 펼쳐진 글귀
끝까지 잘 싸우는 자가 누구더냐


부록. 《손자병법》 13편과 해석

작가 후기

본문인용

1. 손무 일족의 망명





티벳에서 출발한 장강은 광활한 대륙의 중앙을 동서로 관통해 상해를 적시며 바다로 빠져나간다.
강의 중류 양쪽에 동량산東梁山과 서량산西梁山이 우뚝 솟아 있다.
그 두 산을 천문산天門山이라고도 하는데, 거센 파도가 하늘 문을 두 조각 냈다는 뜻이리라.

때는 춘추 후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초여름날 오후였다.
천문산을 휘돌아 내려온 강물이 도도하게 흐르는 하류에 늙은 뱃사공이 탄 작은 배 한 척이 떠 있었다.
그 배 위로 큰 키에 깡마른 청년이 훌쩍 뛰어올랐다.

아직 스물이 안된 손무(545~470)였다.
손무가 뱃머리에 털썩 앉자, 사공이 긴 장대로 강변을 쭉 밀어 배가 중원을 향해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배는 끝없이 밀려드는 파도 위에 일엽편주一葉片舟가 되어 곡예하듯 넘고 또 넘어갔다. 물벼락이 쉴새 없이 사공과 손무의 온몸을 내리쳐도 둘 다 요동하지 않았다. 사공이야 장강에서 뼈가 굵고 늙어 그럴 수 있다지만 손무가 의외였다.
무엇에 그리 골똘히 빠져 거센 파도도 안중에 없었을까.
‘난세를 정리할 원리.’

손무는 그 생각 외에 다른 여념이 없었던 것이다.
당시만 해도 인간의 길흉화복을 알기 위해 점치는 풍습이 만연하던 때였다.
주나라 이전의 상나라 때는 더 심했다. 아예 왕이 나라의 제일 큰 무당이 되어 국가 대사를 앞두면 거북 등에 손을 얹고 점을 쳤다.
그나마 주나라에 와서야 왕이 무당 역할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술적 분위기는 여전했다. 이런 분위기에 손무가 인간의 본성을 꿰뚫는 병법서를 쓰고자 했으니….

하기는 그즈음에 공자(551~479)나 노자(604~연도 미상)도 인의仁義와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외치고 다녔다. 중원에 인간이 정주한 이후 처음으로 인문학적 사색의 풍조가 일고 있었던 것이다.
공자가 ‘인간다움이 무엇인가’를 설파하고 다녔다면, 노자는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언급했다.
온 천하가 두 현자가 내놓은 당위성에 주목할 때, 손자는 난마처럼 얽힌 현실의 타개책을 궁구하고 있었다.
그래서 매일같이 옛 전쟁터를 답사하고 다녔던 것이다.
황제와 치우가 싸웠던 탁록涿鹿의 들, 상商나라 탕왕湯王(1600〜1589)이 하夏나라 걸왕桀王을 격파한 명조鳴條 벌판, 주周나라 무왕 武王(1046〜1043)과 상商나라 주왕紂王(1075〜1046)이 결전을 벌였던 목야牧野 등, 주로 주나라 건국 이전까지의 유명한 전쟁처를 수차례 둘러보며, 양측의 지형地形, 군세軍勢, 작전作戰 등을 비교하고 분석했다.

그럴 때마다 품고 다닌 책이 《육도삼략六韜三略》.
주 무왕을 도왔던 강태공姜太公이 지은 전략서이다. 이 책을 저절로 암송이 될 만큼 읽고 또 읽었다.
그러다가 오나라로 망명한 후부터 아버지 손빙孫憑의 가르침에 따라 주나라 건국 이후 춘추 말기까지 벌어졌던 전적지를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이 배를 탄 것이다.

왜 손무는 병법 연구에 일생을 바치기로 했을까?
그의 집안 내력과 관련이 깊은데 먼 조상인 순舜임금까지 연결되어 있다.

기원전 1,046년이었다. 상나라를 무너트린 주 무왕이 완구宛丘(하남성 회양)를 순행하던 중, 우연히 순임금의 후손 규만嬀滿을 만나 사위로 삼고 진陳나라의 제후에 임명했다.
그렇게 세워진 진나라가 16대 선공宣公(692〜648) 때 일대 혼란에 빠진다.
선공이 첩의 아들 규관을 후계자로 삼으려 태자 어구를 죽인 것이다.
어구의 최측근이던 진완陳完-14대 진여공陳厲公(706〜700)의 아들-도 일가를 데리고 황급히 제나라로 망명했다. 이래서 손자의 선조인 진완이 제나라 사람이 되었다.

인구가 부족해 후덕한 군주가 다스리던 나라로 집단 탈주가 자주 일어나던 시대라, 진나라 왕족이 오자 제환공齊桓公(685〜643)이 달려나가 맞이했다.
자신의 덕을 중원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진완에게 전국의 수레 생산 등 수공업을 관리하라며 공정工正이라는 벼슬을 주었다.

그후 진완은 제나라에 영구히 정착한다는 뜻으로 성까지 바꾸어 전완田完이라 했다. 이렇게 탄생한 전씨 일족은 백여 년간 번성하기도 했거니와, 출중한 인물이 많아 제나라에서 세력을 떨치기 시작했다.

그중 전완의 4대인 전환자田桓子가 특히 유명했는데, 기원전 545년에 자신의 씨족 전씨를 중심으로 포씨鮑氏, 고씨高氏, 난씨欒氏와 뭉쳐 명문거족 경씨慶氏를 제거했다.
몇 년 뒤 다시 포씨와 연대해 또 고씨와 난씨를 쫓아냈다. 그러면서도 춘궁기면 백성에게 대두大斗로 양식을 빌려주고 추수철에 소두小斗로 돌려받았다.
이로써 과도한 세금에 시달리던 민심이 전환자에게 몰리기 시작했다.

전환자에게 다섯 아들-전개田開, 전걸田乞. 전소田昭, 전서田書, 전자단田子亶-이 있었다. 그중 야심이 제일 큰 전걸이 제경공齊景公(547〜490)에게 중용되더니 아버지 전환자처럼 세금을 거둘 때는 작은 되, 양식을 줄 때는 큰 되를 사용해 은근히 민심을 모았다.
이를 본 경공의 명재상 안영晏嬰이 경공에게 “전걸의 민심 호도책을 금지시키시오”라고 권했지만 “별일 아니다”라며 무시당했다. 이래서 전걸의 세력이 계속 확대될 수 있었다.

그후 기원전 547년 전걸의 동생 전서가 거筥 땅을 점령했다.
경공이 전서의 공을 치하하며 낙안樂安 땅을 영지로 주고 손씨孫氏 성을 하사했다.
무슨 뜻일까?
제경공도 욱일승천하는 전씨 세력에 내심 부담을 느끼고 전걸과 용맹한 전서를 분리시키고 싶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전걸은 변함없이 권력을 독점할 궁리만 했다. 그런 전걸에게 손서로 성을 바꾸게 된 전서가 수차례 당부했다.
“형님, 진나라에서 제나라로 망명 온 우리 가문이 이만하면 크게 성공했습니다. 이 땅은 무왕이 강태공에게 준 곳으로 강씨의 봉읍지입니다. 이를 유념해 주세요.”
그러나 전걸은 번번이 거절했다.
“하하하하. 그러냐. 잔소리 말고 형이 하는 대로만 따라오거라. 다 우리 가문이 잘되자고 하는 일이다.”

만일 이대로 전걸이 세력을 계속 확장한다면?
그 끝은 제나라 군주 자리였다.
어느덧 나라 분위기도 내란에 준할 만큼 살벌해지고 있었다. 그 시기에 손서의 아들 손빙도 대부가 되어, 정치에 깊이 들어가 보니 매우 심각했다. 머지않아 군주에 대한 충忠이냐, 가문에 대한 의義냐를 선택해야 될 상황이던 것이다. 깊은 고뇌 끝에 손빙은 제나라를 떠나리라 결심한다.

어디로 갈 것인가?
선조의 나라 진陳이 있는 중원 쪽을 제외하면 남방으로 갈 수밖에 없어 초나라, 오나라, 월나라 중에서 선택해야만 했다.
그중 초나라는 제외했는데, 장왕莊王 이후 기울고 있던 데다가, 평왕平王이 간신 비무극費無極의 꾐에 넘어가 태자 건建의 며느리가 될 진晉나라 공주를 가로채며 내정이 혼돈에 빠졌기 때문이다.
그다음이 오나라와 월나라인데, 월나라는 너무 멀었다.
산동 반도에서 해안을 따라 내려가면 장강 아래가 바로 오나라였고, 더 아래로 내려가야 월나라가 나온다. 그래서 피신하기에 가까운 오나라로 결정했다.

서평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자연현상과 인간의 심리는 변하지 않는다.

춘주전국시대 500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길래, 불후의 병법서 《손자병법》이 탄생했을까?
《손자병법》은 총 13장으로 약 6천여 자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 많지 않은 분량이라 마오쩌둥은 어려서부터 글자 하나하나까지 정확하게 암송했으며, 그 실력으로 중국을 석권했다. 신기에 가까운 전략가 이순신도 물론 《손자병법》에 통달해 있었다.
어디 그뿐이랴. 빌 게이츠나 마크 주커버그 같은 기업가들도 《손자병법》을 비즈니스 모델로 참조했다. 그만큼 이 책은 단순한 전략서를 넘어서, 삶의 이치로 구성된 인간 정신 현상의 알레고리이다. 그러니 지난 2,500년 세월 동안 《손자병법》이 변함없이 애용될 수밖에.
춘추전국시대는 자고 나면 나라 하나가 사라질 만큼 한 치 앞을 내 다볼 수 없었던 시기였다. 그처럼 요동치는 시기에 노자, 공자 등 제자백가들이 나와 인륜을 설파했고, 어부지리, 관포지교, 오월동주, 와신상담 등 수많은 사자성어가 나왔으며 시대를 관통하는 불후의 전략서인 《손자병법》도 탄생했던 것이다.
오늘날도 그 시대와 다르지 않다. 자고 나면 전대미문의 신기술이 나오며, 여러 직종의 소멸과 생성이 거듭되고 있다. 이런 시대가 더욱더 《손자병법》의 가치를 돋보이게 한다.
《손자병법》의 손자孫子는 손무孫武와 그의 5대손 손빈孫臏을 일컫는 존칭이다. 손무는 춘추시대에 오나라 합려를 도와 천하를 제패했고, 손빈은 전국시대에 제나라를 최고 강국으로 만들었다. 이들의 이야기가 바로 이 소설의 내용이다.
특히 손무는 하나라 이후 춘추시대까지의 역사적 전쟁 현장을 일일이 답사하며 병법서를 만들어 냈다.
역사가 무엇인가. 인간이 만들어 놓은 자취들이다. 모든 역사에 공통점이 있으며 그중 춘추전국시대야말로 인간의 야망에서 비롯된 도전과 응전이 모조리 드러난 현장이었으니, 춘추 초기 180여 제후국이 말기에 14개국으로 줄어들었고, 다시 전국시대에 7대 강국으로 재편되어 갔던 것이다.
그동안 전쟁만 1,600여 차례 벌어지면서 수많은 영웅호걸이 명멸하고 온갖 전술 전략이 난무했다. 이 소설은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손무와 손빈의 활약상을 그려내었다. 《손자병법》이 단순한 병법서만은 아니듯이, 이 책도 역시 역사소설이면서 독자들이 전략적 안목을 갖출 수 있게 집필했다.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자연현상과 인간의 심리는 변하지 않는다. 이 두 가지 불변의 요소로 변동하는 상황에 대처하고 상황을 주도해 나간 지혜가 이 책에 가득하다. ‘손자천독달통신孫子千讀達通神’이라고 하듯, 이 책을 읽고 또 읽으시라고 권유하고 싶다. 더불어 부록에 수록된 《손자병법》 원문과 해설을 읽기를 바란다. 그만큼 세상살이가 훨씬 더 수월해질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이동연
이 책의 지은이 이동연(李東衍) 작가의 주요 저서로는 《심리학으로 읽는 손자병법》《심리학으로 들여다본 그리스로마신화》《심리학으로 보는 고려왕조실록》《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 그림으로 본 고흐의 일생》《명작 뒤에 숨겨진 사랑》《사상사로 본 중국왕조사》《그래, 한박자 느리면 어때》《조선왕조실록 500변 리더십》《명작에게 사랑을 묻다》《있는 그대로 나를 바라보기》《이기는 리더십 10》《행복한 수면법》등과 삼성 생명의 컨텐츠 자료로 활용된 《대화의 연금술》 등이 있고, 소설로는 《소설 삼별초》가 있다.

삼성 SDS, 우리은행, 한국 산업단지공단 등에 기고했고, 온라인 기업 콘텐츠 E-Learning에 베스트셀러 《조선왕조실록 500년 리더십》과 《조선 야사로 본 비즈니스 전략》, 《김진명의 고구려 한민족 최강의 리더십》 등이 출시 중이다. 
KBS 라디오 <해피FM>에 다년간 고정 출연했으며, YTN, SBS, MBN, BBS, WBS, EBS 등 방송매체와 KIRD(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EMC, 대학교 등 다양한 단체에서 강의했다


* 저자 연락처 : dyl101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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