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모자에, 큼직한 가방을 든 그녀. 그녀의 가방엔 늘 많은 것들이 들어 있다. 우리가 좋아하는 것, 우리에게 익숙한 것, 우리에게 필요한 것, 우리가 잊고 있던 것, 때론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것까지….
이제 그녀는 가방 속의 이야기들을 세상에 꺼내 놓으려 한다. 세상에 나눠주려 한다. 누군가는 그중에 명랑한 웃음을 집을 것이고, 누군가는 정겨운 한숨을, 누군가는 숨겨진 눈물을 찾아낼 것이다. 무엇을 고르든 그들은 알게 될 것이다. 이토록 쉽고 가볍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그녀만은 마음의 등불을 환하게 켜두고 있었음을….
- 조민희 작가 〈추천사〉 중에서
내 안에 기린이 서있다'의 첫머리 책을 내며의 짧은 글에서도 작가의 내공과 글 솜씨에 감탄하며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습니다.작가의 지나온 세월의 기쁨과,슬픔조차도 단정하고 절제 된 언어로 표현했지만 따뜻한 심성과 소박한 행복에 감사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책 안에 삽입되어 있는 그림들은 손자가 그린 것이라고 하는데 독창적이고 표현도 어찌나 훌륭하던지...그림들이 글과 어우러져 더 멋진 책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보고 나서 저 또한 작가처럼 넉넉하고 따뜻한 할머니로 늙어가고 싶다는 소망을 품습니다.앞으로 계속 글을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독자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