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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기린이 서 있다


  • ISBN-13
    979-11-92837-07-9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말그릇 / 말그릇
  • 정가
    15,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6-27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강이연
  • 번역
    -
  • 메인주제어
    교양철학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문학 # 에세이 #문학 #수필 #에세이 #예술 #가족 #위안 #내안에기린이서있다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6 * 200 mm, 208 Page

책소개

강이연의 《내 안에 기린이 서 있다》가 말그릇 출판에서 출간되었다. 1부 내 마음의 양지, 2부홀로 지내기를 배우는 시간, 3부 또 다른 세상으로 한 걸음, 4부 충분히 좋은 지금의 나, 총 32편 네 챕터로 구성되었다. 담백한 문장이 독자를 가만가만 사유의 오솔길로 이끌고 간다.

저자는 서문에 “표제작에 등장하는 ‘기린’은 긴 목을 높게 세우고 초원을 둘러보듯 우리 가족을 보살피던 울타리 같은 존재, 남편을 의미한다. 그리고 책 중간중간에는 여덟 살 손자가 그린 삽화를 넣었다. 손자의 마음이 담긴 환한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라고 밝혔다. 그래서일까? 들뜨지 않은 문장의 글을 산책하듯 따라가다가 보면 환한 등불 같은 밝은 그림이 신선한 기쁨을 선물한다.

목차

  • 책을 내며 … 4

    1부_ 내 마음의 양지

  • 12 산울림 소극장 카페
    18 그 겨울날의 목요일
    23 발왕산의 겨울
    30 엘리트 미팅에서 만난 백수 청년
    35 날마다 연필을 깎은 엄마
    42 ‘나만 합격’ 할아버지
    48 어머니처럼 할 수 있을까
    53 깍두기로 살아가기

    2부_ 홀로 지내기를 배우는 시간

  • 60 상견례
    65 코로나와 함께한 일주일
    72 요통과 함께
    76 공항의 작은 방
    82 할머니의 배추겉절이
    86 냉커피 한 잔의 행복
    91 그리움의 보따리를 풀며
    96 금요일의 손님

    3부_ 또 다른 세상으로 한 걸음

  • 104 아름다운 거리 두기
    109 백년손님과의 10주년
    116 토리와의 만남
    122 ‘파이브 할머니’의 1위 자리 사수하기
    127 며느리와의 1년
    133 귀요미 선발 대회
    139 내 안에 기린이 서 있다
    146 행복 토네이도

    4부_ 충분히 좋은 지금의 나

  • 154 목요일은 글방에 간다
    160 걷고 또 걷는다
    164 사이버 세상에 내 땅 만들기
    174 충분히 괜찮은 우리
    179 내가 오래 살아야 하는 이유
    186 내 글의 첫 독자
    192 부드럽고 줏대 있게
    196 나를 소개합니다

    204 추천사_ 이야기를 통해 연결되어/김유숙 교수
    206 추천사_ 풍성하고 인간적이며 아름다운/최문훈 교수

본문인용


딸애는 책 속에 깊이 들어가 감정을 풍부하게 살려 아들에게 재미있게 책을 읽어준다. 고맙고 흐뭇한 일이다. 잘 자라준 딸도 고맙지만 딸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던 분들이 감사하고 감사하다. 그리고 남편이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나도 손주들에게 그런 영향을 주는 할머니가 되고 싶다.(중략) 손자가 한국에 나오면 나는 따뜻하고 말랑거리는 손을 잡고 홍대 앞 산울림 소극장 카페에 가보려고 한다. 함께 바닐라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그 옛날 그곳에서 책을 읽었던 엄마의 어릴 때 이야기를 해주려고 한다. 손자와 내가 갈 때까지 그곳 카페의 불빛이 환히 켜져 있으면 좋겠다.(p.16~17)

-〈산울림 소극장 카페〉 중에서

자식들을 멀리 떠나내고 떨어져 살다 보니 싫든 좋든 남다른 쪽으로 내공이 쌓인다.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의 보따리를 묶었다 풀었다 하는 일도 그중 하나다. 아이들을 한번 만났다가 헤어지게 되면 서너 달 또는 일 년이 지나야 다시 만나니 헤어지고 나면 나는 보고 싶은 마음을 얼른 묶어서 내 안의 깊숙한 곳에 수납한다. 그랬다가 다시 만날 날이 가까워지면 그 보따리를 꺼내 풀어보기 시작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만나고 헤어질 때마다 두어 달씩 감정적 과로 상태를 겪어야 한다.(p.92)
-〈그리움의 보따리를 풀며〉 중에서

평상시 꿈에 보이지 않던 남편이 비행 중 꿈결에 와준 것은 땅보다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서였을까. 꿈속에서 손자를 번쩍 들어 올리는 남편의 모습은 마치 기린처럼 보였다. 기린은 시력이 좋아서 멀리까지 내다보는 능력을 지녔다던데, 남편은 우리 가족을 두루 살펴줘야 해서 목이 길고 눈이 밝은 기린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고 보니 살아오는 고비마다 남편은 기린처럼 우뚝 서서 우리 곁에 있었다. 내 안에 있는 듬직한 기린, 그 기린이 있는 한 나는 앞으로도 몇 차례 더 딸네가 있는 곳으로 날아갈 수 있을 것 같다.(p.145)

-〈내 안에 기린이 서 있다〉 중에서

사진 속에는 한적한 바닷가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손자가 그림을 그리고 있다. 초록색과 파란색으로 표현된 바다, 역삼각형 대열로 나타낸 검은색 갈매기, 그리고 도화지 왼쪽엔 빨강, 분홍, 노랑 다섯 단으로 나누어진 콘 모양의 아이스크림이 하늘에 닿도록 그려져 있다. 나는 커다란 아이스크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해서 딸에게 물어보았다.
꼬마 화가 손자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캘리포니아로 이사 와서 너무 좋은 것은 고모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자주 만나는 거야. 기쁘고 행복한 그 마음은 하늘로 솟아오르는 토네이도와 같아.”(p.147)

-〈행복 토네이도〉 중에서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필명을 지어보자는 생각이 구체적으로 들었다. 심사숙고 끝에 평소 좋아하는 사자성어 화이부동(和而不同-남과 어울려 지내지만 뜻을 굽혀 남의 의견에 동조하지는 않는다)에서 ‘이’라는 소리를 취해오고, 앞으로 더욱 부드럽게 지내고 싶은 마음에 ‘유연하다’에서 ‘연’을 취해서 ‘이연’이라고 했다. (중략)
주위 사람들과 편안히 어울리며 지내고 싶지만 나를 지키고는 싶고 때로는 내 주장을 고집하느라 경직될 때도 있으니 부드러움을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서다.
인생의 남은 시간 필명에 담긴 의미처럼 ‘부드럽고 줏대 있게’ 내 인생을 정리하며 좋은 글을 쓰고 싶다.(p.194~195)
-〈부드럽고 줏대 있게〉 중에서

서평

편안한 모자에, 큼직한 가방을 든 그녀. 그녀의 가방엔 늘 많은 것들이 들어 있다. 우리가 좋아하는 것, 우리에게 익숙한 것, 우리에게 필요한 것, 우리가 잊고 있던 것, 때론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것까지….
이제 그녀는 가방 속의 이야기들을 세상에 꺼내 놓으려 한다. 세상에 나눠주려 한다. 누군가는 그중에 명랑한 웃음을 집을 것이고, 누군가는 정겨운 한숨을, 누군가는 숨겨진 눈물을 찾아낼 것이다. 무엇을 고르든 그들은 알게 될 것이다. 이토록 쉽고 가볍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그녀만은 마음의 등불을 환하게 켜두고 있었음을….
- 조민희 작가 〈추천사〉 중에서

 

내 안에 기린이 서있다'의 첫머리 책을 내며의 짧은 글에서도 작가의 내공과 글 솜씨에 감탄하며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습니다.작가의 지나온 세월의 기쁨과,슬픔조차도 단정하고 절제 된 언어로 표현했지만 따뜻한 심성과 소박한 행복에 감사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책 안에 삽입되어 있는 그림들은 손자가 그린 것이라고 하는데 독창적이고 표현도 어찌나 훌륭하던지...그림들이 글과 어우러져 더 멋진 책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보고 나서 저 또한 작가처럼 넉넉하고 따뜻한 할머니로 늙어가고 싶다는 소망을 품습니다.앞으로 계속 글을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독자 서평

저자소개

저자 : 강이연
서울 서소문에서 태어나
초·중·고 학창 시절을 광화문에서 보냈다.

대학에서는 교육학을
대학원에서는 상담심리학을 전공했다.

사람의 성장, 관계, 마음에 관심이 많아
책과 글쓰기를 벗하며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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