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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의 과학

두려움, 불안, 공포는 왜 우리를 괴롭히는가


  • ISBN-13
    979-11-6386-334-2 (0310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식회사 예문아카이브 / 주식회사 예문아카이브
  • 정가
    18,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8-2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아라시 자반바크트
  • 번역
    한미선
  • 메인주제어
    과학: 일반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과학: 일반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8 * 210 mm, 320 Page

책소개

원시 시대부터 우리 몸에 각인된

두려움의 메커니즘을 알아보고,

두려움에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발견해 보자!

 

언제 자신의 생명을 앗아갈지 모르는 육식동물에게 두려움을 느끼는 원시 시대의 인간과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할 것이 걱정되어 잠도 자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현대의 인간은 결국 같은 두려움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이 원시 시대처럼 인간의 생존에 중요하고도 필수적일까? 정신과 의사이자 수많은 불안장애, PTSD, 트라우마 환자를 치료한 저자 아라시 자반바크트는 두려움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인간이 가진 두려움이라는 감정의 메커니즘을 과학적으로 밝혀내고, 그 두려움을 현대 사회에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대처해야 하는지를 고민한다. 현대의 인간에게는 생존과 밀접하게 연관되지 않는 두려움에 시달리는 것이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이 두려움을 어떻게 치료하고 이용할 수 있는지를 찾고자 한다. 또한 정치와 사회, 그리고 권력자는 대중이 가진 두려움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파악해 인간이 두려움에 빠지면 얼마나 편협해질 수 있는지,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파헤친다. 이제 우리는 두려움이 우리의 삶과 정체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될 것이다.

목차

서문

 

1 두려움의 기원

두려움을 느끼도록 진화된 인간

2 선천적인 기질

뇌 속의 두려움

3 내 심장이 왜 이렇게 심하게 뛰는 걸까?

신체가 느끼는 두려움

4 두려움을 배우는 인간

두려움을 배우는 방법과 배우지 않는 방법

5 나의 두려움을 자극해 줘!

공포를 사랑하는 이유

6 두려움이 없는 것이 용기가 아니다

두려움을 이겨내는 용기

7 나는 두렵다. 그래서 화가 난다

두려움과 폭력성

8 정상을 벗어나는 두려움의 정의

두려움과 불안의 질병

9 사라지지 않는 기억

트라우마와 PTSD

10 야수 길들이기

두려움과 불안을 어떻게 치료할까?

11 야수의 등에 올라타기

두려움을 유리하게 이용하는 법

12 두려움과 의미

두려움이 우리를 규정하기 전에 두려움을 규정하기

13 두려움과 창의성

우리가 만든 괴물과 우리를 만든 괴물

14 우리를 지배하는 두려움

두려움의 정치

15 두려움의 비즈니스

두려움을 이용하는 미디어와 인터넷

본문인용

악몽이 우리에게 말하려는 것은 무엇일까? 어린 시절의 경험이 성인이 돼서도 두려움을 주는 이유는 왜일까? 두려움과 트라우마는 우리의 유전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가장 고통스러운 경험을 상세하게 기억하거나 완전히 잊어버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나친 두려움은 뇌와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트라우마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트라우마의 영향을 제거할 수 있을까? 공포증, 불안, PTSD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과 치료법은 있을까? 그리고 그 기술과 치료법은 어떻게 작동할까? 어떻게 하면 미디어의 끔찍한 뉴스로부터 나 자신과 가족을 보호할 수 있을까? 정치 지도자들이 우리를 조종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법은 무엇일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서 쓰였다. 이 책은 두려움과 불안에 대한 포괄적인 리뷰이며 인간의 삶에서 두려움이 가진 가장 뚜렷한 측면을 다루고 있다. _9쪽


 

고도의 발달한 언어 기술을 가진 종으로서 우리가 보유한 기술 중 많은 것은 구어나 문어 상관없이 타인의 말을 통해서 배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말해준 것을 통해서 무엇을 두려워해야 할지 판단하며, 이는 진화론적인 측면에서 장점으로 작용한다. 수천 년 전, 부족의 노인들이 영토의 어떤 곳에 포식자들이 살고 있으니 그곳을 피하라고 조언한다면, 우리는 그들의 말을 들었을 것이다. 타인에게 전해 들은 위협이 크면 클수록 우리는 그 경고에 귀를 기울일 가능성이 높다 _91쪽


 

진화론적 관점에서 두려움의 기능은 위협이 수반하는 해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우리는 부상, 죽음, 자원의 상실을 피하기 위해서 투쟁과 도주라는 도구를 갖고 있다. 우리 인간과 다른 동물들은 상황을 파악해서 위험의 대상을 공격할 때도 있고 도주할 때도 있다. 겁먹은 사람이나 동물은 자기보존을 위해서 무엇이 더 적절한지에 따라 투쟁 혹은 도주 사이를 오고 간다. 그리고 투쟁이 반드시 전면적인 공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궁지에 몰린 고양이가 씩씩거리고, 필사적인 개가 이빨을 드러내면서 으르렁거리며, 괴롭힘을 당한 아이는 소리를 지른다. 그들은 모두 자신이 보내는 신호를 상대가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자신을 더 이상 괴롭히지 않기를 바란다. _138쪽


 

집단적 트라우마는 공동체와 국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전쟁, 점령, 억압은 후생적 변화와 세대 간 트라우마 전이를 통해서 좀 더 분명한 형태로 수세대에 걸쳐 국가에 영향을 미친다. 한 국가의 국민은 외부인을 믿기 어려워지고, 자원이나 잠재적 손실을 경계하고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긴장을 풀 수 없을 것이다. 문화적으로 그들은 불행한 일이나 잠재적 위협에 모든 에너지를 쏟기 때문에 여유를 잃어버릴 수 있다. 공격성과 폭력의 악순환은 트라우마에 대규모로 노출된 결과일 수 있다. _204쪽


 

두려움과 역경은 우리를 더 현명하게 만들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진정한 위험을 경험한 사람들, 전쟁으로 친구를 잃은 사람들, 생존이 경각에 달렸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상황을 좀 더 현실적인 눈으로 바라볼 때가 많다. 이전에 자신의 목숨을 걱정했던 사람은 직장 상사와의 불화, 실직이나 자동차를 분실할 가능성에 대해 그다지 걱정하지 않을지 모른다. 역경을 견뎌낸 사람들은 성숙해지고 무엇이 진정으로 중요한지를 판단하면서 더 현명해진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오는 경험은 삶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해주는 가장 순수한 진실의 순간 중 하나다. 그 순간 모든 것이 진실이 되고, 중요하지 않은 것은 사라지고, 오로지 현실만이 남는다. _241쪽


 

소셜미디어 이전의 삶을 알 만큼 나이를 먹은 사람들은 페이스북의 탄생을 지켜보며 얼마나 흥분했었는지 기억한다. 오랫동안 연락이 끊어졌던 가족과 친구들과 다시 연락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았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공통의 경험과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기 시작했고,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이 우리 삶 안으로 들어왔다. 디지털 세상은 빠르게 변했다. 소셜미디어는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수백 수천 명의 사람들, 입증되지 않은 한 줄 뉴스, 무작위 사진, 관심 끌기, 자아도취, 자기연민, 무작위 광고 등이 뒤죽박죽 섞인 프랑켄슈타인으로 변해버렸다. _311쪽

서평

떨리는 손발, 두근거리는 심장박동, 등줄기를 흐르는 식은땀,

우리를 괴롭게 만드는 두려움은 어디에서 왔을까?


 

“깜짝 놀라서 심장이 철렁했다.” “너무 무서워서 심장이 튀어나올 뻔했다.” 우리는 몸으로 두려움을 인식하고 그와 연관된 단어로 두려움을 표현한다. 손발이 바르르 떨리고, 식은땀이 등줄기를 흐르고, 심장이 두근거린다. 하지만 과연 두려움은 몸으로 인식하는 것일까? 우리가 무언가에 두려움을 느낄 때, 먼저 뇌가 두려움을 인식하고 그 두려움에 대처하기 위해 몸의 반응을 이끌어낸다. 도주할 것인가 공격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순간적으로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몸을 대비시키는 것이다. 원시 시대에는 이런 두려움 반응이 우리의 생존에 무척이나 중요했다. 조용히 다가오는 뱀을 피하기 위해, 먹이를 찾는 늑대를 쫓아내기 위해, 거친 숲속에서 먹을 것을 찾기 위해 작은 소리에도 두려움을 느끼는 예민한 감각은 우리에게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의 두려움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생존과 연결되기보다는 학습과 기억에 연결된다. 지금도 두려움은 인간의 생존에 중요할까?


 

발표가 무섭고, 높은 곳이 겁나고, 거미가 징그럽다,

현대 사회에서도 두려움은 꼭 필요할까?

 

누구나 한 번쯤은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할 것이 불안해서 전날 밤부터 걱정하거나 높은 곳에 올라가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다리가 후들거리거나 거미나 뱀이나 바퀴벌레가 무섭고 징그러웠던 기분을 느껴봤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이런 두려움은 생존과는 밀접한 연관이 없다. 발표를 잘하지 못한다고 해서 회사나 학교에서 당장 쫓겨나지 않고, 높은 곳을 무서워하지만 대부분 안전장치가 잘되어 있고, 독성이 있는 뱀은 위험하겠지만 도시에서 보이는 벌레나 거미는 우리의 목숨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뿌리 깊게 내려온 두려움의 메커니즘으로 인해, 또는 간접경험으로 인해, 또는 미디어로 인해 두려움을 느끼고 심한 사람은 치료가 필요한 공포증을 가지기도 한다. 이런 두려움은 우리의 발전을 저지하고, 우리의 행동을 소극적으로 만들고, 우리의 미래를 장기적으로 갉아먹는다. 이제,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두려움에서 벗어나야 할 때다. 어떻게 해야 우리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꾸준한 운동, 두려움의 간접경험, 마음 챙김,

인간은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까?

 

뇌가 두려움을 인식하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어 몸을 긴장 상태로 만든다. 두려움을 자주 느끼거나 충격적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당연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고 심하면 만성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그렇기에 두려움과 불안이 지속되지 않도록 우리는 두려움을 공부해야 한다. 전문의인 저자가 추천하는 중요한 방법은 꾸준한 운동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 특히 심장을 강화하는 운동은 뇌 건강에 도움이 되고 감정 조절 영역의 성장을 유도한다. 또 공포 영화나 소설 등을 보며 공포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리의 뇌는 그런 경험을 통해 두려움의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배우기 때문이다. 마음 챙김 또한 두려움을 대처하는 좋은 방법이다. 과거의 기억에 시달리거나 미래의 불안한 상황을 걱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순간, 현재에 집중하면서 정신과 몸을 이완시키고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는 마음 챙김이 필요하다. 긍정적인 뇌는 쉽게 두려움에 휘둘리지 않고, 두려움을 느끼더라도 깊이 빠지지 않는다. 이제, 두려움은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하나의 감정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아라시 자반바크트
정신과 의사로 웨인주립대학교 소속 스트레스, 트라우마, 불안 연구 클리닉Stress, Trauma, Anxiety Research Clinic(STARC)에서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스트레스, 트라우마, PTSD에 집중하고 있으며 응급의료종사자, 난민, 민간인 들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도와주고자 노력한다. CNN, 알자지라, NPR, 워싱턴포스트, 스미스소니언, 미국정신의학회 등에서 활동했으며 대중과 소통하며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 중이다.
번역 : 한미선
서울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졸업 후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낭비: 우리는 어떻게 시간, 돈, 자원을 낭비하고 있는가? 또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호흡그리기》 《모두를 움직이는 힘: 위대한 리더의 조건, 비전》 《지워진 기억을 쫓는 남자》 《사랑과 기도를 담아서》 《하룻밤에 읽는 심리학: 우리가 알아야 할 심리학의 모든 것》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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