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휘력이 중요한가
어휘력은 평생 공부의 밑거름이 된다
EBS 〈당신의 문해력〉으로 대한민국을 문해력에 집중시켰던 서울대 최나야 교수가 이번에는 어휘력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간 문해력의 중요성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해 왔지만, 사실 문해력의 핵심은 어휘력이다. 어휘력이 갖춰지지 않으면 문해력을 키울 수 없다. 대부분 모국어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말하게 되고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되니 따로 특별히 지도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말을 하고 글을 읽고 쓸 수 있어도 어휘가 풍부하지 못하면 구사하는 언어에 한계가 생긴다.
어휘력이라 하면 대부분 말하기를 생각하는데, 이는 일부에 불과하다. 인간의 생에 경험하게 되는 모든 단계에서 어휘력은 기초가 된다. 말을 배우고, 공부를 하고, 친구를 사귀고, 일을 할 때 어휘력이 부족하면 상대를 이해하고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없다. 풍부한 어휘력을 가진 아이일수록 인간관계도 좋고 학교생활도 잘한다. 이뿐만 아니라 아이가 커서 사회에 나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자기 일을 해내고 행복한 삶을 사는 데에도 어휘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영유아기, 초등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 어휘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 아이가 또래에 비해 말이 늦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어휘력 높은 아이로 키우는 5가지 방법
모든 일상생활이 어휘습득을 위한 훌륭한 배경지식이 되는 아이들에게는 여러 활동 중에서도 ‘놀이’가 어휘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놀이는 기본적으로 재미있기 때문에 주의력, 동기, 학습을 촉진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어휘력 높은 아이로 키우는 5가지 방법은 공부도, 숙제도 아니다. 아이와 놀이하는 법을 얻어 간다는 마음으로 읽고 아이에게 “엄마랑/아빠랑 이거 같이해 볼래?”라고 말해보자.
첫째, 말놀이를 해보자. ○○ 대기, 스무고개, 끝말잇기 등을 하다 보면 즐겁게 기초 어휘력을 다질 수 있다.
둘째, 그림책을 함께 읽자. 그림책은 ‘지금 여기’를 벗어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아이의 어휘력을 키우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셋째, 단어인식을 길러주자. 아이가 단어를 말할 수 있다고 해서 그 단어를 아는 것은 아니니 단어 속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야 한다.
넷째, 어휘력 통합 교육을 실천하자. 배운 단어를 여러 상황에서 폭넓게 적용해야 단어의 뜻을 더 쉽게 떠올리고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다섯째, 나만의 단어장을 만들어보자. 단어를 읽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면 그다음은 기록이다. 기록은 어휘력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
어서 오세요!
여기는 어휘력 상담소입니다
아이의 여러 성장 발달 중에서도 말이 늦어지면 조바심을 내는 부모님들이 많다. ‘말’은 아이의 언어 발달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련 서적도 찾아보고 유명한 영상도 보면서 아이에게 말도 많이 하고 책도 읽어주는데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해 혹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를 자책하며 고군분투하는 엄마/아빠들을 위해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최나야 교수와 언어치료사 정수지 박사가 나섰다.
이 책은 말, 부모, 책, 미디어, 한자 등 각 주제별도 많은 부모님들이 공통적으로 궁금해하는 핵심 질문들을 모았다. “아이가 말이 늦어요. 어휘력 걱정해야 하나요?”, “제가 어휘력이 부족한 것 같은데 아이는 어휘력이 좋아질 수 있을까요?”, “어휘력, 책을 읽어야만 늘까요?”, “TV나 유튜브도 어휘력에 도움이 될까요?” 등등 아이의 언어 발달과 관련해 답답했던 부분들에 대해 속 시원하게 답했다. 두 전문가의 말을 따라가다 보면 그동안 어떤 부분은 잘하고 있었고 어떤 부분은 부족했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어휘력은 전 생애에 걸쳐 쌓아가는 능력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새로운 단어를 접하고 습득한다. 그러니 아이가 초등 고학년이라도 해도 너무 늦었다고 여기지 말자. 아이의 어휘력은 긴 인생 동안 계속해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 아이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조급함을 잠시 내려놓고 이 책을 따라 아이와 함께 차곡차곡 어휘력을 쌓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