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히포크라테스’ 시리즈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시작된 의학은 질병에 시달리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의학은 크게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으로 나눌 수 있는데 기초의학은 인체의 구조와 기능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을 연구하고, 임상의학은 환자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공부한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학은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그만큼 보람이 크고 매력적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의사가 되려는 어린이들이 늘면서 의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리틀 히포크라테스’ 시리즈는 어린이들이 인체와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하고 의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의학의 각 분야를 안내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인류를 질병에서 구한 9가지 위대한 약 이야기
《페니실린에서 항암제까지》는 ‘리틀 히포크라테스’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인류를 질병에서 구한 대표적인 9가지 약을 다루고 있다. 제대로 된 약이 없었던 약 1백 년 전만 해도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지금의 절반도 채 되지 않았을 정도로, 인류는 사소한 사고와 질병에도 목숨을 잃어야 했다.
하지만 20세기 들어서 과학자들의 치열한 연구 속에 페니실린을 시작으로 많은 약들이 개발되었고, 환자의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의사들에게 훌륭한 무기가 되어 주었다.
의과대학에서 약을 다루는 학문은 ‘약리학’이라고 하며, 약을 우리 몸에 투여했을 때 일어나는 현상과 질병의 진단과 치료 예방을 위해 약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배운다. 이에 반해 약학대학에서는 새로운 약을 개발하고, 투여하는 방법 등, 약 그 자체를 중심적으로 공부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약의 발견에 얽힌 흥미롭고 유익한 이야기들
코로나를 겪으면서 우리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백신이다. 백신은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약해진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우리 몸에 집어넣음으로써 질병을 예방해 주는 물질을 말한다. 최초의 백신은 영국의 의사였던 에드워드 제너가 발견한 종두법이다. 그는 우두를 앓은 소의 고름을 사람에게 주입해 천연두를 예방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제너의 종두법 덕분에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던 천연두는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마취제가 개발되기 전에는 수술을 위해서는 엄청난 고통을 참아야만 했다. 수술을 받을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는 환자도 있을 정도였다. 영국의 화학자 험프리 데이비는 아산화질소 가스가 통증을 줄여준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제자였던 윌리엄 모턴은 아산화질소 대신 에테르를 사용해 전신마취에 성공했다. 이후 클로로폼이 외과수술에 사용되었고, 지금은 부작용 없고 안전한 마취제가 사용되고 있다.
통증을 없애는 데 오랫동안 사용된 것은 양귀비로 만든 아편이었다. 하지만 중독성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기도 했다. 19세기가 되면서 두통이나 치통 등 가벼운 통증에 사용할 수 있는 아스피린이 개발되었다. 버드나무 껍질을 원료로 한 아스피린은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약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인슐린, 항생제, 비타민C, 항암제, 항바이러스제 등 다양한 약의 효능과 발견 과정, 관련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리틀 히포크라테스〉시리즈는 어린이들이 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인체와 질병, 나아가 생명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의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도록 현직 의대 교수들이 주축이 되어 기획한 교양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