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ᄒᆞ끌락ᄒᆞ곡 헤끌락ᄒᆞᆫ 고장섭이
그 ᄒᆞ끌락ᄒᆞ곡 헤끌락ᄒᆞᆫ 풀섭이
손 흥글멍 불르는디 어떵 기냥 넘어가느니?"
(그 조그맣고 조그만 꽃잎이 / 그 조그맣고 조그만 풀잎이/
손 흔들며 부르는데 어떻게 그냥 지나가니?) -p.10
"… ᄂᆞᆷ들추룩 똑 ᄀᆞ치 땅에 뿌리내리는 것도 좋주마는
큰 돌이영 ᄒᆞ나 되엉 큰큰ᄒᆞᆫ 산을 고장으로 맹그는
나 ᄀᆞᇀ은 낭 되젠마씸"
(…남들처럼 똑같이 땅에 뿌리내리는 것도 좋지만/
바위와 하나 되어 커다란 산을 꽃으로 만드는 /
나 다운 나무가 되려고요) -p.32
"고장이 지는 건 지는 게 아니라 쉬는 거렌마씸
ᄄᆞ시 피어날 약속이렌 ᄀᆞᆯ암수다
지는 척 ᄒᆞ염주만 이기는 거렌마씸… "
(꽃이 지는 건 지는 게 아니라 쉬는 거래요/
다시 피어날 약속이래요 / 지는 척 하지만 이기는 거래요...)-p.46
"…
우리 집
마당에 자라는
애기똥풀 알아보는 디
아홉 해나 걸렷저"
(우리집 마당에 자라는 애기똥풀 알아보는 데// 아홉 해 걸렸다)-p.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