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갔던 집중력을 되찾아 줄
청소년을 위한 단 한 권의 ‘뇌’ 사용설명서
도파민 중독과 집중력 상실의 시대다. 많은 이들이 긴 글을 읽어 내지 못하고, 드라마 한 편도 정주행하지 못해 10분짜리 요약본을 찾아본다. 멀티태스킹에는 능할지 몰라도 한 가지 일을 끝까지 수행하는 능력은 점점 더 떨어진다. 이는 청소년들에게 특히 더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어째서 청소년들은 이런 부분에 더 취약할까? 오랫동안 청소년들의 인지 능력과 뇌에 관해 깊이 있게 연구해 온 니콜라 모건은 청소년의 행동 뒤에 뇌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청소년기 뇌의 특성과 메커니즘을 친절하게 알려 주는 뇌 과학 책 『나는 왜 집중을 못할까?』를 펴냈다.
이 책은 청소년이 의도적으로 게으르고, 산만하고, 분노 조절을 못하는 골칫덩어리가 아니라고 말한다. 사춘기의 뇌는 2살 이후로 가장 급진적이고 근본적인 변화를 겪는다. 많은 이들이 이 부분을 간과하기 때문에 사춘기에 대한 오해가 끝나지 않고 반복되는 것이다. 청소년기의 뇌는 ‘어른이 되기 위해’ 여러 영역이 이어지고 분리되기도 하면서 어마어마한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리모델링을 할 때는 당연히 시끄럽고 어수선하고 불안정하다. 뇌에서 필요 없는 부분들이 대거 제거되고 신경 가지들을 두껍게 만드는 변화가 일어나면서 청소년들은 엄청난 성장통을 겪는다.
“사춘기 직전과 시작 무렵 급격하게 많아진 시냅스는 사춘기를 지나면서 규모가 줄거나 제거돼. 즉, 가지치기 작업을 통해 뇌에 필요 없는 연결들이 떨어져 나가는 거야. 과학자들은 이런 가지치기 작업이 가지가 자라는 과정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말해. 실제 나무도 가지치기 작업을 하면서 가지의 수를 줄이고 남은 가지를 더 굵고 튼튼하게 자라도록 하잖아? 그거랑 같은 원리야. 16세나 17세쯤이 되면 너는 어른과 같은 수준의 시냅스를 가지게 될 거야.” _66~67쪽
니콜라 모건은 다방면에 걸친 철저한 연구를 통해 청소년의 뇌를 명확하고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뇌 과학을 기초로 하고 있지만 전혀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다. 저자는 청소년들의 일상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생생한 사례들로 공감을 일으키면서 사춘기의 뇌가 일하는 방식을 친절하고 위트 있게 풀어낸다. 이 책의 핵심은 사춘기 동안 공사 중인 뇌를 청소년들이 스스로 어떻게 컨트롤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솔루션이다. 저자는 청소년들이 뇌의 변화를 인지하고, 문제 상황에 대처하고, 좋은 습관을 들이고 자신과 타인을 존중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또한 청소년들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어른들에게도 좋은 지침서가 되어 준다. 방관하거나 다그치는 것에서 벗어나 사춘기 뇌에 관한 지식을 공유하고 청소년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토론할 수 있는 좋은 소스를 제공해 주는 책이다.
영국 아마존 스테디셀러! Teacher's Pick!
청소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흥미로운 구성
공감백배 귀여운 카툰부터 다양한 심리 테스트까지
이 책은 총 7장으로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어려움을 주제로 삼고 있으며 집중력, 중독, 수면, 우울감, 관계, 도파민 등 사춘기의 뇌와 관련된 이슈들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나는 왜 집중을 못할까? | 나는 왜 엄마랑 말이 안 통할까? | 나는 왜 밤에 잠이 안 올까?
나는 왜 무모한 짓을 하고 싶을까? | 나는 왜 쟤랑 다르게 행동할까? | 나는 왜 우울할까?
나는 더 나아질 수 있을까?
뇌 과학 이론만 지루하게 늘어놓는 방식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고 그 안에서 뇌가 작동하는 방식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다.
솔은 오른손으로 메시지를 훑으면서 왼손으로 노트북을 열었어. 솔은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오가며 메시지를 보냈어. 이모가 보낸 메시지도 확인했지만, 답은 안 했고. (어른이 보낸 메시지에는 그래도 되잖아?) 아무튼 그러느라 몇 분이 지났어.
솔은 슬쩍 노트북을 봤어. 아, 맞다. 에세이 과제 파일을 열려고 했었지. 화면에는 솔이 노트북을 닫기 전에 켜 두었던 트위치 창이 열려 있었어. ‘좋아, 누가 게임을 하고 있는지 잠깐 훑어보기만 하자.’ 솔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알람을 설정했어. 15분 정도만 보고 과제를 할 생각이었던 거야. 솔은 채팅 창과 트위치를 오가며 화면을 훑기 시작했어. 솔은 십대야. 부모님과 달리 멀티태스킹에 아주 능하지. 아, 인스타그램도 확인해야겠다.
그러다 시계를 본 솔은 한 시간 가까이 지났다는 사실을 깨달았어. 엄청난 죄책감이 밀려왔지. 아직 과제는 시작도 못 했는데 어떡해! _28~29쪽
청소년들의 일상을 보여 주는 7개의 재미있는 카툰은 공감을 일으키고 독자인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로 읽을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각 장의 끝에 삽입된 흥미로운 테스트들(집중력 테스트, 스마트폰 중독 테스트, 수면 테스트, 공감 능력 테스트 등)은 청소년들이 자신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돕는 좋은 도구가 된다. 이 책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 자신의 뇌를 알아 가고 자신이 원하는 어른이 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