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물려받은 위대한 유산!
가족을 위기에서 구해 낸 DNA
과학 기술과 산업이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풍요로운 시대가 되었지만, 세대 간의 문화적 차이는 심화되고 소통이 어려워지면서 세대 갈등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와 분단, 6.25전쟁, 민주화 운동 등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온 세대와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자라난 세대가 함께 살고 있기에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세대 간의 간극이 큽니다. 가족 관계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이들은 조부모님의 삶을 알고 싶지 않으며 별 관심도 없습니다. 조부모님은 자신의 어린 시절과는 너무나 다른 환경에서 자라나고 있는 손자, 손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이해도 어렵습니다. 가족 간의 이해와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대입니다.
『DNA』는 할아버지가 살아온 삶을 주인공 창해가 친구 강호와 함께 밝혀내면서 우정을 확인하고 할아버지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가족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할아버지, 아버지로 이어진 근검절약, 부지런함, 불굴의 의지를 물려받은 창해는 그런 DNA가 시대에 맞지 않는 것 같아서 불편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억울한 상황에 처한 할아버지의 한을 풀고 위기에 처한 집안을 구해 내는 과정에서 창해 자신에게 훌륭한 DNA가 흐르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우리 어린이들도 『DNA』를 읽으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외모와 성격, 소질이나 특성 등이 부모님, 조부모님에게서 받은 ‘위대하고 소중한 유산’ 이라는 것을 느끼고 그것을 물려주신 조부모님의 삶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