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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 장식 항아리

신라인의 일상을 엿보다


  • ISBN-13
    979-11-88949-57-1 (03910)
  • 출판사 / 임프린트
    틈새책방 / 틈새책방
  • 정가
    10,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3-12-15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현희
  • 번역
    -
  • 메인주제어
    고대사
  • 추가주제어
    유적
  • 키워드
    #고대사 #유적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0 * 190 mm, 76 Page

책소개

·국립경주박물관 관람객이 선정한 10가지 신라의 보물을 해설한 ‘신라 문화유산 시리즈’

·투박하지만 기발하게 신라인의 미적 감각을 담은 흙 인형, 토우 감상의 실마리  

·유물을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많이 다룬 통찰이 담겨 있는 안내서 

 

‘신라 문화유산 시리즈’는 국립경주박물관이 보다 수준 높고 차별화된 전시 해설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시리즈다. 천마총 금관, 황금 보검, 토우 장식 항아리, 얼굴 무늬 수막새, 황룡사 치미, 성덕대왕 신종,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 김은사 사리갖춤, 장창곡 석조미륵삼존불, 금동초심지가위 등을 해설한다. 이 시리즈가 다루는 열 가지 보물은 국립경주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직접 투표하여 선정했다. 말하자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신라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신라 문화유산 시리즈’는 해당 유물을 가장 잘 알고, 가장 많이 다루어 본 전‧현직 학예사와 국내 최고의 연구자가 대중의 눈높에 맞춰 저술했다. 유물 해설의 신뢰와 대중성을 겸비한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유물 사진을 풍부하게 수록하고, 어려운 역사 용어는 따로 뽑아서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신라 문화유산 시리즈’의 세 번째 보물은 토우 장식 항아리다.

 

토우는 흙으로 만든 손가락 한두마디 크기의 작은 인형이다. 사람과 동물, 악기 등 신라인들의 일상생활을 표현한 일종의 미니어처다. 토우를 붙여 장식한 목 항아리 두 점이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데, 각각 경주 계림로와 노동동에서 출토됐다. 항아리의 어깨와 목이 만나는 부분을 빙 둘러 마치 파노라마처럼 투박하지만 기발한 모양의 토우 장식이 펼쳐진다. 

 

《토우 장식 항아리》는 토우가 1600년 만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계기부터, 신라인들이 왜 토기에 이런 작은 흙 인형을 붙여 무덤에 넣었는지까지 자세하게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신라인들이 죽음을 대하는 태도를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600년이라는 긴 시간의 간극에도 불구하고 그들과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

목차

• 들어가는 말 


Ⅰ. 작은 흙 인형을 만나다 

Ⅱ. 다시 만난 흙 인형 

Ⅲ. 국보 토우 장식 항아리를 들여다보다 

Ⅳ. 신라 생활을 재현한 토우, 그리고 의미 

 

• 나가는 말 

• 용어 해설 

• 참고 문헌 

본문인용

신라인들은 주로 굽다리 접시의 뚜껑이나 목 항아리의 목 부분에 토우를 붙여 장식했습니다.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신라인의 정신세계를 표현한 것이지요. 가만히 들여다보면 참 단순한 모양인데, 그럼에도 무엇을 표현한 것인지 알아볼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_〈들어가는 말〉

 

우리는 경주 황남리 돌덧널 무덤에서 나온 많은 수의 신라 토우들이 어느 무덤에 어떤 상태로 묻혀 있었는지 명확하게 알 수가 없습니다. 발굴 당시 자료를 거의 남기지 않은 데다가, 이후에 발굴 보고서도 발간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출토 당시에는 토기에 붙어 있었으나 부주의하게 다뤄지면서 떨어져나와 토우만 개별적으로 보관된 경우도 많았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이렇게 분리돼 있던 토우들을 다시 정리하여 토기에 붙이는 복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_〈작은 흙 인형을 만나다〉

 

황남동에서 발견된 토우들은 자료가 정리되지 않았기도 하고, 아직까지 토기와 토우의 조합이 완벽하

게 복원되지 않아서 그 의미까지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쪽샘 지구는 현재의 발달된 기술로 발굴이 진행되고 있어 토우 장식 토기 연구에 풍부한 자료를 제공해 주는 고마운 유적입니다.

_〈다시 만난 흙 인형〉

 

계림로 출토품과 노동동 출토품은 같은 긴 목 항아리이지만 세부 디자인은 많이 다릅니다. 계림로 목 항아리는 몸체가 둥근 공 같지만, 노동동 출토품은 어깨가 각져 있고 몸체 중앙 아래는 동근 공을 반으로 자른 형태입니다.  

_〈국보 토우 장식 항아리를 들여다보다〉

 

사람은 유한한 시간에 묶여 있는 존재입니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도 있지만, 권력이나 지위, 신분 때문에 타인의 뜻에 어쩔 수 없이 끌려가기도 합니다. 이러한 인간 존재의 실체를 한눈에 가늠할 수 있는 고대 자료는 매우 드뭅니다. 그렇기에 특히 생로병사(生老病死)의 모습을 과감하게, 때로는 간략하게 보여 주는 신라 토우는 어떤 상세한 그림보다도 가깝게 다가옵니다.

_〈신라 생활을 재현한 토우, 그리고 의미〉

 

동물 토우들을 살펴보면 마치 신라 시대의 동물원을 보는 듯합니다. 이들 동물 토우도 토기의 뚜껑에

붙어 있던 것으로, 같은 종류, 또는 다양한 종류의 동물 조합, 또는 사람과 함께 조합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늘·땅·물의 세계에 사는 동물뿐만 아니라 상상의 동물인 용의 모습까지 확인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살지 않는 원숭이 등이 토우로 만들어진 사실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_〈신라 생활을 재현한 토우, 그리고 의미〉

 

사람과 동물, 사물을 본떠 만든 작은 흙 인형들이 단순히 신라인의 일상과 염원을 담아 만든 것인지, 아니면 샤먼의 기억과 퍼포먼스를 남기 위한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또 다른 시작점에 놓여 있습니다. 

_〈나가는 말〉

서평

·누구나 아는 토우 장식 항아리에 담긴, 아무나 알지 못했던 이야기 

·수동적인 정보 습득에서 주체적인 역사 경험을 제안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 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이 심도 있는 유물 해설서를 내놓았다. 많고 많은 전시품 중에서도 국립경주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10가지 유물을 선정했다. 큐레이터의 관점에서 정보 전달에 중점을 두었던 기존의 전시 방식에서 관람객이 주체적으로 다양한 역사를 경험하게 하는 현재의 과정으로 변화하는 경향에 맞추었다. 화려한 유물만큼이나 선명한 사진이 풍부하게 수록되어 감탄과 설렘을 느끼게 한다. 

 

흙으로 만든 신라 시대의 미니어처, 토우

1600여 년 만에 토우가 흙 밖으로 나온 것은 일제 강점기 공사 현장에서였다. 다양한 형상의 토우가 가득 붙어 있던 토기들은 마구잡이 발굴 과정에서 기록도 없이 훼손되었고, 부주의하게 다룬 탓에 토우만 따로 떨어져나와 보관되기도 했다. 이 토우들이 토기에 붙어 있었다고 확신하게 해 주는 완전한 모습의 목 항아리 두 점은 1970년대 발굴되어 국보로 지정되었다. 이 책에서는 국보 목 항아리 외에도 여러 토기에 장식된 토우들을 입체적으로 살펴본다. 

 

과감하고 솔직한 표현, 해학적으로 그린 신라인의 생활 모습

신라 토우는 당시 시대상을 가늠하여 볼 수 있을 정도로 풍부하게 발견된다. 신라 시대 동물원을 연상케 할 정도로 갖가지 실제 동물과 상상의 동물의 모습이 나타난다. 악기와 춤, 노래, 잡기를 표현한 인물상이 신라 시대의 유희와 풍류를 떠올리게 하는 한편, 노골적이고 과장된 성적 표현도 눈길을 끈다. 만듦새는 투박하지만 기발하게 특징을 잡아 낸 토우들의 갈래를 나누고 해석하는 가운데 누구보다 많은 토우를 보고, 만지고, 다루어 보았던 국립박물관 학예연구관의 통찰을 담았다. 

 

신라인들은 왜 흙 인형을 만들어 묻었을까?

선사 시대부터 무언가를 본떠 만드는 행위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신라인들은 사람과 동물, 사물을 본떠 만든 토우에 어떤 의미를 담았던 것일까. 사람이나 동물의 특정 부위를 파격적으로 강조하거나 생략해 간결하게 표현하면서 무엇을 상징하려던 것일까? 뱀과 개구리 같은 고정된 형상이 여러 장소에서 발견된 다양한 토기에서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토우에 담긴 의미를 알아본다.

 

국립경주박물관 기획 시리즈: 신라 천 년을 대표하는 10가지 인기 보물의 완벽 해설 가이드북 

전‧현직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들과 국내 최고의 연구자들이 유물의 발굴부터 최근 연구 결과로 알아낸 새로운 사실까지, 전시실에서 다 들려주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차곡차곡 풀어 낸다. 박물관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상세한 사진들이 실물보다 선명하게 유물을 만나게 해 준다. 연구자의 시각으로 유물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방식을 제안하는 한편, 전시품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제공한다. 이 책을 읽은 뒤 국립경주박물관에 방문한다면 유물을 보는 시각이 훨씬 깊고 넓어져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김현희
경북대학교 고고인류학과에서 고고학 전공으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국립경주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학예연구사 시절을 거쳐 김해, 대구, 광주 등에서 근무하였고 현재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주로 신라 무덤이나 우물 등의 동물 제의나 음식 공헌 등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박물관 내에서도 숨어 있는 주제를 다양한 전시 기법으로 표현해 내는데 능하다. 저서로는 《신라 우물》(공저,2015), 《아라가야의 전환기, 4세기》(공저, 201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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