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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으로 시작하는 생태 감수성 수업

119가지로 질문하는 열두 달 환경 인문학


  • ISBN-13
    978-89-6833-474-0 (03400)
  • 출판사 / 임프린트
    ㈜백도씨 / 블랙피쉬
  • 정가
    17,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7-26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최원형
  • 번역
    -
  • 메인주제어
    환경
  • 추가주제어
    환경정책/환경 보호주의 , 어린이, 청소년 사회문제: 환경문제 , 환경지속 , 생태과학, 생물권
  • 키워드
    #환경 #환경정책/환경 보호주의 #어린이, 청소년 사회문제: 환경문제 #환경지속 #생태과학, 생물권 #생태감수성 #질문 #과학 #생물학 #자연 #인문학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8 * 210 mm, 340 Page

책소개

“질문하는 만큼 우리의 세계는 깊어진다!”

 

질문하고 답하며 세상을 넓히는

자연 탐구자 최원형의 열두 달 생태 감수성 수업

 

‘지구가 아프다’는 말을 숱하게 들어 왔지만 이게 ‘내 얘기’가 아닌 ‘남 얘기’처럼 들린다면? 그건 바로 ‘생태 감수성’이 부족해서다! 일 년 열두 달 호기심 가득한 질문이 이어지는 이 책과 함께 자연스럽게 생태 감수성을 기르고, 환경을 생각하는 기후 시민이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생태‧환경 전문가로 《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 등 다수의 우수 환경도서를 출간해 온 최원형 작가는 이 책에서 생태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해결책으로 ‘질문하기’를 꼽는다. 묻고 답하며 알아 가는 것만큼 상대를 깊이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방법은 없어서다. 이에 저자는 매월 기후 변화에 발맞춘 색다른 질문을 던지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과 함께 답을 찾아 나선다. 눈 내리는 1월에 “물은 투명한데 빙하는 왜 흰색일까?” 궁금했던 적이 있다면, 봄이 한창인 4월에 “애벌레가 꿈틀거리는 게 너무 징그러운데 참아야 할까?” 의문을 품은 적이 있다면, 무더운 7월에 “매미는 도대체 왜 그렇게 시끄러울까?” 알고 싶었다면, 선선한 10월을 지나며 “그 많던 낙엽은 어디로 간 걸까?” 생각한 적이 있다면 이 책을 펼쳐 보자!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질문에서 시작해 생태계 원리를 둘러싼 과학 지식을 쌓고, 묻고 답하기를 통해 논리적 사고력도 높일 수 있다는 것. 이에 더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질문 연습은 그간 해 왔던 수동적인 독서 활동과는 차원이 다른 ‘앎’의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목차

여는 글

 

1월

깃털과 동물의 겨울잠

겨울철 깃털만 입고 있는 새들은 춥지 않을까? 

 

눈과 빙하

물은 투명한데 왜 눈은 흰색일까?

 

2월

겨울눈과 나무의 겨울나기

빈 가지였는데 어떻게 봄이 되면 잎이 돋고 꽃이 필까?

 

로제트와 풀의 겨울나기

연약한 풀도 겨울을 견딜 수 있을까?

 

3월

딱따구리와 새들의 집

딱따구리가 나무에 구멍을 뚫으면 나무가 망가지지 않을까?

 

뱀밥과 쇠뜨기 그리고 화석식물

어떻게 몇억 년 전부터 살던 식물이 지금까지 남아 있을까?

 

씨앗과 종자

가을에 땅에 떨어진 씨앗도 왜 봄이 되어야만 싹을 틔울까?

 

4월

민들레와 잡초의 정의

이름 없는 풀은 다 잡초일까? 잡초의 기준은 뭘까?

 

애벌레와 센티넬라 멸종

애벌레가 꿈틀거리는 게 너무 징그러운데 참아야 할까?

 

개구리와 양서류

개구리 피부는 왜 미끌미끌할까?

 

5월

벌과 폴리네이터

벌은 다 쏘는 걸까?

 

벼와 논의 생물 다양성

우리는 왜 쌀을 주식으로 하게 되었을까?

 

수달과 하천 생태

수달은 어쩌다 천연기념물이 되었을까?

 

6월

무당벌레, 살아 있는 농약

초록 풀밭에 빨간색은 너무 눈에 잘 띄는데 무당벌레는 천적이 두렵지 않을까?

 

가시박, 외래종과 교란종 그리고 종 복원

새로운 생물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생물종이 늘어나니까 좋은 건데 왜 외래종을 없애는 걸까?

 

한국고라니와 로드킬

산에 사는 고라니가 수영을 한다고?

 

7월

이끼, 최초의 육상식물

우주에서도 끄떡없는 식물이 있다고?

 

매미, 땅속에서 땅 위로

매미는 왜 3년, 5년, 7년, 13년, 17년을 주기로 땅 위로 올라올까?

 

수세미와 덩굴식물

덩굴식물마다 타고 오르는 방법이 다르다고?

 

8월

날도래와 수서곤충

딱정벌레가 물속에도 산다고?

 

소똥구리와 바닷가 모래언덕

우리나라에도 사막이 있다고?

 

버섯과 생태계의 분해자

버섯이 곰팡이라고?

 

9월

사마귀와 잠자리, 최고의 사냥꾼들

사마귀는 짝짓기하는 동안에도 수컷을 잡아먹는다고?

 

지의류, 지구의 옷

얼룩덜룩한 게 이끼가 아니라고?

 

말벌, 질병과 병해충 전파를 막는 역할

벌을 다 잡아먹고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데도 말벌을 보호해야 할까?

 

10월

거미와 놀라운 삶의 기술

‘땅거미가 내린다’는 표현에서 땅거미는 실제 거미일까?

 

참나무, 수많은 생명을 품는 넉넉함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부상으로 받은 것은 무엇일까?

 

낙엽, 자연으로 돌아갈 권리

기온이 올라가면 단풍색이 덜 선명해진다고?

 

11월

파리목 곤충, 혐오를 넘어 공존으로

파리는 세상 쓸모없는 곤충일까?

 

도시 동물, 도시에 터 잡는 야생동물들

도시의 혐오 조류 비둘기가 훈장을 받았다고?

 

12월

흙과 토양생물, 건강한 흙이 인류를 건강하게

해마다 낙엽이 쌓일 텐데 숲 바닥은 왜 늘 일정한 높이일까?

 

큰고니, 철새들의 이동

철새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지내다 오는 걸까?

 

참고 자료

본문인용

딱따구리는 부리로 나무를 두드리기도 하지만 쪼기도 해요. 어느 날 문득 딱따구리는 어째서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나무를 두드리고 쪼는지 궁금했어요. 해마다 추석이면 등장하는 말벌 뉴스를 들으며 말벌은 없애 버려야 할 무시무시한 곤충인지, 파리는 세상 쓸모없이 그저 성가시고 더럽기만 한 존재인지, 도시의 비둘기는 어쩌다 이토록 천덕꾸러기가 되어 버렸는지 궁금했지요. 떠오르는 질문에 답을 찾는 과정에서 수많은 오해가 이해로 바뀌었고 역지사지하는 마음의 길이 생기더군요. (중략)질문은 새로운 세상으로 길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이고 조화로운 세상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제가 던진 어쭙잖은 질문이 여러분을 더 깊은 질문으로 이끄는 징검다리가 되길 바랍니다. 질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지구에서 뭇 생명과 조화롭게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는 장이 펼쳐지길 또한 기대합니다.

〈여는 글_ 질문이 필요한 시대〉 중에서

 

 

무당벌레의 앞날개는 산뜻하고 선명한 빨간색이에요. 노란색 날개를 지닌 무당벌레도 있지만 대개는 빨간색이지요. 빨간색은 초록색과 대비를 이루며 눈에 잘 띄는 색이에요. 무당벌레는 활동 무대가 풀이 많은 곳이면서 대체 왜 이토록 강렬한 색으로 진화한 걸까요? 눈에 잘 띄면 당연히 천적에게 들키기도 쉬운데 말이지요. 새똥을 닮은 거미, 몸을 늘려 나뭇가지와 비슷하게 붙어 있는 자나방 애벌레, 풀밭에 오면 초록색으로 땅에서는 흙색으로 몸 색을 바꾸는 개구리처럼 대부분 동물은 자기 몸이 드러나지 않도록 보호색을 띠는데 무당벌레는 왜 그런 걸까요?

무당벌레는 눈에 잘 띄도록 색을 지니는 게 자기를 보호하는 한 방법이랍니다. 강렬한 색깔의 옷을 입은 무당벌레는 누군가가 잡으려고 하면 여섯 개 다리를 옴츠리고는 땅으로 툭 떨어져요. 죽은 척하는 의사(擬死) 행동을 하는 거예요. 무당벌레의 이런 행동을 이미 본 사람도 있을 거예요. 진짜 죽은 건지 확인하려 만지면 냄새도 고약한 노란 액체를 내놓잖아요. 이 노란 액체는 냄새만 고약한 게 아니라 쓴맛까지 있어서 무당벌레를 한 번 맛본 동물은 두 번 다시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 같아요.

곤충을 주로 잡아먹는 새가 무당벌레의 최대 천적일 텐데요. 오래전 새들이 무당벌레를 잡아먹었다가 그야말로 쓴맛을 본 이후로 화려하고 눈에 잘 띄는 곤충을 경계하게 되었답니다. 무당벌레가 이렇듯 눈에 띄는 앞날개를 지닌 이유가 보호색이라니 생물마다 살아가는 방법이 정말 다양한 것 같아요.

〈“초록 풀밭에 빨간색은 너무 눈에 잘 띄는데 무당벌레는 천적이 두렵지 않을까?”

_ 6월 무당벌레, 살아 있는 농약〉 중에서

 

 

식물이 자손을 퍼뜨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씨앗을 퍼뜨리듯이 곰팡이도 여러 방법으로 포자를 퍼뜨려요. 어떤 버섯은 사람이나 동물이 밟아야 포자가 퍼져 나와요. 어떤 버섯은 바람을 이용해 포자를 터트립니다. 포자가 방출될 때의 속도는 우주왕복선이 발사된 직후의 속도보다 1만 배 빠르게 가속되어서 순식간에 최고 시속 100km에 이르러요. 곰팡이 포자는 구름 속에서도 발견되는데요. 빗방울의 씨앗이 되고 눈, 진눈깨비, 우박을 만드는 얼음 결정의 핵이 되어 날씨에도 영향을 끼쳐요.

우리 눈에 보이는 버섯은 포자를 퍼뜨리기 위한 도구이고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균사가 진짜 주인공이지요. 균사는 많은 세포가 연결된 네트워크로, 사방으로 뻗어 가며 갈라지고 합해지고 얽히면서 무질서한 듯 섬세한 균사체를 만들어요. 

〈“버섯이 비를 만든다고?”_ 8월 버섯과 생태계의 분해자〉 중에서

 

 

파리목에는 파리뿐만 아니라 모기, 각다귀, 깔따구, 등에, 장님거미가 포함됩니다. 파리목이 사람의 피를 빨아 먹고 학질, 황열, 뎅기열, 티푸스, 이질 등 질병을 옮기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꽃등에류의 애벌레는 진딧물을 잡아먹고 꽃등에 성충은 농작물의 결실을 도와주며 기생파리류는 다른 곤충에 기생해 해충 방제 역할을 하기도 하죠. 

만약 파리목이 지구에서 사라진다면 그 많은 배설물은 어떻게 될까요? 동애등에라는 파리는 배설물 분해뿐만 아니라 질병이 퍼지는 것도 막아 줘요. 배설물을 분해해서 양을 줄이면 병원체를 옮기는 분식성 파리목 곤충들의 접근이 그만큼 줄어드니까요. 파리가 하는 중요한 일이 바로 생태계에서 분해자 역할이지요. 곤충기로 유명한 파브르는 파리목에 대해 “파리를 ‘불쾌하고 더러운 곤충’으로 사람들이 생각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어요. 이 세상을 우리가 살 수 있을 만큼 열심히 청결하게 만드는 게 파리라고 했지요. 배설물을 분해하는 파리목 종류는 넘치도록 많아요. 만약 파리가 없다면 이 세상은 분해되지 못한 채 쌓인 배설물로 넘쳐 나지 않았을까요?

〈“파리가 사라지면 우리는 깨끗한 세상에서 살게 될까?”

_ 11월 파리목 곤충, 혐오를 넘어 공존으로〉 중에서

서평

 “파리는 세상 쓸모없는 존재일까?” 

“애벌레가 꿈틀거리는 게 징그러운데 참아야 할까?”

 

질문하는 만큼 우리의 세계는 깊어진다! 

119가지 질문으로 시작하는 열두 달 환경 인문학

 

질문만큼 생각의 확장을 돕는 도구가 또 있을까? 질문하고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은 한 사람의 세계를 넓히는 것을 넘어 때로 세상을 바꾸기도 한다. “파리는 세상 쓸모없는 존재일까?”라는 질문을 할 수 있어야만 분해자 역할을 하는 파리의 이로움을 깨달을 수 있듯(책 301쪽), 질문은 문제의 답을 찾게 해 줄 출발점이자 나와 다른 세계를 연결하는 통로이다.

 

《질문으로 시작하는 생태 감수성 수업》은 생태‧환경‧에너지 전문가이자 청소년 베스트셀러 《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을 쓴 최원형 작가의 신작으로, 일 년 열두 달 계절 변화에 발맞춘 119가지 질문에서 출발해 환경을 둘러싼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눈 내리는 1월에 “물은 투명한데 왜 빙하는 흰색일까?” 궁금했던 적이 있다면, 봄이 한창인 4월에 “애벌레가 꿈틀거리는 게 너무 징그러운데 참아야 할까?” 의문을 품은 적이 있다면, 무더운 7월에 “매미는 도대체 왜 그렇게 시끄러울까?” 알고 싶었다면 이 책을 펼쳐 보자.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에서 시작해 생태계 원리를 둘러싼 과학 지식도 쌓고, 묻고 답하기를 통해 논리적 사고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더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질문 연습은 그간 해 왔던 수동적인 독서 활동과는 차원이 다른 ‘앎’의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환경 파괴와 기후 위기에 놓인 지구,

‘생태 감수성’이 해결책이라고?

 

환경 오염과 기후 문제가 뉴스를 도배하는 시대, ‘지구가 아프다’는 말을 숱하게 들어 왔지만 ‘내 얘기’가 아닌 ‘남 얘기’처럼 들린다면? 그건 바로 ‘생태 감수성’이 부족하기 때문! 기후 위기와 지구 생태에 관심을 갖는 현명한 어른이 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이 책에서 생태 감수성을 키우기 위한 해결책으로 ‘질문하기’를 꼽는다. 묻고 답하며 알아가는 것만큼 상대를 깊이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방법은 없어서다. 말벌은 그저 없애야 할 무시무시한 곤충인지, 파리는 성가시고 더럽기만 한 존재인지, 도시의 비둘기는 어쩌다 이토록 천덕꾸러기가 되어 버렸는지. “떠오르는 질문에 답을 찾는 과정에서 수많은 오해가 이해로 바뀌었고 역지사지하는 마음의 길이 생겼다”고 저자는 말한다. 강제로 서식지를 이주당하는 개구리의 마음을 헤아리는 일, 도로로 뛰어드는 고라니의 로드킬을 막기 위해 애쓰는 일, 도시로 몰려드는 야생동물의 처지를 이해하는 일도 모두 역지사지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 이는 곧 내가 생태계의 일부란 사실을 인정하는 일이기도 하다.

 

소똥구리가 없어 분해되지 못한 소똥이 넘쳐 났던 호주 이야기, 단물을 얻기 위해 진딧물을 사육하는 개미 이야기, 먹고 눈 똥으로 씨앗의 발아율을 높이는 곰과 산양 이야기 역시 수많은 생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이처럼 지구상 모든 생명체가 하나의 생태계를 이룬다는 사실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면, 이게 바로 생태 감수성의 출발이 아닐까. 그리고 이 새로운 마음가짐이 기후 위기의 유일하고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어 줄지 모른다.

 

자연의 신비를 알아 가다 보니, 과학이 재밌어졌다!

꿈꾸는 과학도를 위한 즐거운 탐구 생활

 

“딱따구리가 나무에 구멍을 뚫으면 나무가 망가지지 않을까?” “아가미도 없는 곤충이 물속에서 어떻게 숨을 쉴까?” “무당벌레가 유리창에서 미끄러지지도 않고 잘 기어갈 수 있는 비결은 뭘까?” 질문하고 답하며 놀랍도록 흥미로운 생물학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책! 《질문으로 시작하는 생태 감수성 수업》은 꿈꾸는 과학도를 비롯해 탐험과 탐구를 즐기는 모두를 위한 친절한 과학책이다.

 

책에는 도시와 논밭, 숲과 바다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생명 이야기가 가득하다. 물방개를 비롯한 물속 수서곤충부터 빗물이 들이치지 않는 곳에 구멍을 뚫고 둥지를 만드는 딱따구리, 몇억 년 전부터 살아온 화석식물인 뱀밥과 쇠뜨기, 각각이 렌즈 역할을 하는 육각형 구조의 눈과 근육이 발달한 날개로 뛰어난 사냥술을 발휘하는 잠자리, 흡반 덕분에 벽이나 유리창, 풀줄기에도 잘 달라붙어 기어 올라갈 수 있는 무당벌레와 개구리, 우주에서도 끄떡없는 육상식물인 이끼, 토양 속 미생물을 분해하는 지렁이, 해안사구에 방목된 소똥구리까지, 늘 우리 주변에 있어 왔지만 제대로 들여다본 적 없는 수많은 생명체의 신비로운 이야기 속으로 지금 떠나 보자. 놀이하듯 관찰하고 탐구하며 저마다의 생물이 품은 진화의 비밀을 하나씩 파헤치다 보면, 어렵고 따분하기만 했던 과학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재밌어질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최원형
우연히 자작나무 한 그루에 반해 따라 들어간 여름 숲에서 아름답게 노래하는 큰유리새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자기 목소리와 자리를 갖지 못한 존재들의 마음을 보듬을 수 있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뭇 생명과 조화로운 삶이 세대에 걸쳐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자연 탐구자로서 늘 자연이 궁금합니다. 그래서 날마다 질문하고 답을 찾아 나섭니다. “파리는 세상 쓸모없는 곤충일까?” “고라니는 왜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까?” 지구에 살아가는 생명 하나하나의 생태를 알아 갈수록 이 세상이 빈틈없는 관계의 연속이고 곧 기적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마음속 깊은 곳에 묻혀 있던 생태 감수성의 씨앗이 싹을 틔우는 순간입니다.

연세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잡지사 기자와 EBS, KBS 방송 작가로 일했습니다. 생태·에너지·기후 변화와 관련해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강의를 하며 시민 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사계절 기억책》, 《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 《왜요, 기후가 어떤데요?》, 《라면을 먹으면 숲이 사라져》, 《착한 소비는 없다》, 《환경과 생태 쫌 아는 10대》, 《10대와 통하는 환경과 생태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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