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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고양이 5

불타는 아마존의 반격


  • ISBN-13
    979-11-93914-26-7 (74810)
  • 출판사 / 임프린트
    이지북 / 이지북
  • 정가
    15,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8-01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박미연
  • 번역
    -
  • 메인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소설: 액션, 모험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어린이, 청소년 소설: 액션, 모험 #창작동화 #환경동화 #기후동화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유아/어린이
  • 도서상세정보
    143 * 209 mm, 228 Page

책소개

★SF 환경동화 베스트셀러! 화제의 〈시간 고양이〉 시리즈★

다섯 번째 이야기가 아마존에서 시작된다냥~!

 

“그 마을에는 옛날부터 내려오는 전설이 있어.”

불타는 아마존의 수상한 마을에서 리호가 사려졌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괴물이 되어 버린 아마존 숲의 반격

SF 환경 동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어린이 독자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화제의 〈시간 고양이〉 시리즈가 다섯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새로운 상상력과 손에 땀을 쥐는 액션, 귀엽고 영리한 고양이 은실이까지! 책장을 넘길수록 끝없이 펼쳐지는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 수밖에 없다.

『시간 고양이 5: 아마존 숲의 반격』은 아마존으로 환경 캠프를 떠난 서림과 은실이의 모험을 담았다. 아마존에서 서식하는 실제 동물과 식물, 아마존에 관한 지식, 한여름에 어울리는 으스스한 실종 이야기에 이소연 작가의 생생한 삽화가 더해져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매 권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 재미를 더하는 〈시간 고양이〉 시리즈. 이번에는 케이팝을 좋아하는 브라질 소녀 라리사와 아마존 탐험가 모레나 선생님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서림 일행은 스콜을 피하기 위해 찾아간 수상한 마을에서 오싹한 장면을 마주한다. 불타 버린 잿빛 숲에서 유난히 생생한 식물을 발견한 것.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숙소에서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 리호! 과연 서림과 은실이는 이 수상한 마을의 비밀을 밝히고 위기에 빠진 아마존을 구할 수 있을까?

 

한여름에 딱 맞는 특별한 재미!

올여름에 읽어야 할 단 한 권의 어린이 책!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술술 읽히는 『시간 고양이 5: 불타는 아마존의 반격』

 

매일 더 뜨거워지는 지구, 우리가 지켜야 할 마지막 1.5℃!

그런데 지구의 허파 아마존에 수상한 기운이 감지되었다고?

스위스 융프라우산에서 돌아와 브라질 아마존강 유역의 항구도시 마나우스로 환경 캠프를 떠난 서림과 은실은 충격적인 장면을 마주한다. 이유를 알 수 없는 큰불로 아마존 숲이 새카만 재가 되어 버린 것이다. 반쯤 타 버린 채 여기저기 쓰러진 나무와 잿빛 땅, 미처 불을 피하지 못한 동물의 사체까지……. 서림은 완전히 파괴된 아마존 숲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선생님을 따라 워크웨이와 연결된 자동 사다리를 타고 땅에 내려온 우리는 순식간에 말을 잃었다. 불탄 숲이 너무 끔찍했기 때문이다. 얼마나 큰불이 났는지 멀쩡한 나무가 없었다. 반쯤 타 버린 채 여기저기 쓰러진 나무 때문에 걷기도 힘들었다. 잿빛 땅에는 미처 불을 피하지 못한 동물의 사체가 새까만 덩어리로 변해 있었다. 완전히 파괴된 아마존 숲을 보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본문에서)

 

어린이 독자에게 기후 위기의 위험을 알리고, 치밀한 상상력과 과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지구의 미래를 미리 보여주는 〈시간 고양이〉 시리즈. 이번에는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아마존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그린다. 과연 오늘과 같은 기후 위기가 미래에도 계속된다면 우리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 환경과 관계없이 숲을 개발하려는 무자비한 인간의 욕망, 이산화탄소로 인해 기공을 닫고 광합성을 포기한 식물의 최후,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생명체는 어쩌면 우리에게 닥쳐올 진짜 미래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매 권을 거듭할수록 더욱 치밀한 설정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생생한 미래를 보여주는 박미연 작가는 『시간 고양이 5: 불타는 아마존의 반격』을 통해 지금 우리가 정말 지켜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미래의 아마존을 통해 질문한다.

 

 

“그 마을에는 옛날부터 내려오는 전설이 있어.”

불타는 아마존의 수상한 마을에서 리호가 사라졌다?

서림이 브라질에서 열리는 환경 캠프에 참여한 사이 리호는 세계 주니어 검도 대회 예선전에 나선다. 예선을 통과한 리호는 서림과 함께 휴가를 보낼 생각으로 캠프를 찾아온다. 리호는 서림, 은실과 함께 드론 수거 활동에 나서고 서림 일행은 아마존 한복판에서 예기치 못한 스콜을 만나 곤욕을 겪는다.

 

“그럼 우리 여기에 고립된 거야?”

리호의 말에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때였다. 주변이 캄캄해지더니 우르릉 천둥소리가 울렸다. 곧 세찬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아마존 밀림 한가운데서 스콜을 만난 것이다. (본문에서)

 

점점 거세지는 폭우를 피하기 위해 우연히 찾아간 원주민 체험 마을. 이 마을 주변에는 으스스한 식충식물이 가득하다. 식충식물의 물통과 주변에는 흩어진 뼛조각이 가득한데……. 과연 이 식물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은실이가 노려보는 곳에는 희한하게 생긴 식물이 있었다. 족히 30센티미터는 되어 보이는 긴 물통처럼 생긴 식물이었다. 물통 안쪽에 있는 짙은 보라색 반점이 눈에 확 띄었다.

몸을 낮추고 식물을 경계하는 은실이가 귀여웠는지 리호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은실아, 무서워?”

가까이 다가가 식물의 물통을 들여다보던 리호가 느닷없이 비명을 꽥 질렀다.

“으헉. 뼈, 뼈다!”

식물의 물통 안에 꽤 커다란 동물의 뼈가 동동 떠 있었다. 식충 식물인 벌레잡이통풀의 일종인 듯했다. 곤충뿐 아니라 작은 동물도 잡아먹는다고 듣기는 했지만, 이렇게 큰 식충식물을 직접 보는 건 처음이었다. 조금만 더 컸더라면 은실이만 한 동물도 먹어 치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섬뜩해졌다. (본문에서)

 

다행히 사람들의 도움으로 마을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된 서림 일행. 하지만 고마움을 느끼는 것도 잠시, 다음 날 아침 리호가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다. 실종된 리호의 흔적을 쫓는 서림 앞에 나타난 한 할아버지. 무언가 사연이 있어 보이는 할아버지는 ‘디아고’라는 이름을 반복한다. 서림은 할아버지와 마을 주민 카린을 통해 마을에서 소년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과연 ‘디아고’를 울부짖는 할아버지와 이 수상한 마을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국경을 넘어선 진정한 우정의 의미!

리호를 구하기 위한 서림과 왕할머니 고양이 은실이,

새로운 등장인물 돌아온 인물의 활약

매 권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 읽는 재미를 더하는 〈시간 고양이〉 시리즈. 이번에는 서림의 라이벌이자 케이팝 마니아 브라질 소녀 라리사의 등장이 흥미를 더한다. 한국에서 열리는 케이팝 콘서트에 보내 준다는 이모의 말에 환경 캠프에 참여한 서림의 캠프 파트너 라리사. 그런데 이 도시 소녀, 어딘지 심상치 않다? 리호를 보고 얼굴을 붉히더니 서림 몰래 리호에게 선물을 건네거나 리호의 옆자리를 차지하기까지! 게다가 아마존 숲과 식물, 마을에 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이 소녀는 서림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하지만 서림과 라리사 두 사람의 관계는 시간이 갈수록 복잡하고 흥미롭게 흘러가는데……. 과연 도도하고 새침한 라리사는 어떤 사연을 숨기고 있을까.

 

“라리사, 너 학교 다닐 때 얼마나 멋진 아이였는지 몰라. 약한 친구 괴롭히는 못된 아이들을 혼내 주고, 공부도 잘했잖아. 내가 너만큼 운동도 잘하고 머리도 좋다면 당장 따라나설 텐데. 동생이 사라졌는데도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본문에서)

 

리호와 불타는 아마존 숲을 구하기 위한 서림과 결정적인 순간에 몸을 던지는 왕할머니 고양이 은실이의 활약은 권을 거듭할수록 더욱 흥미진진하다. 5권을 통해 펼쳐지는 아마존에서의 모험은 특별히 더 많은 등장인물과 상상하지 못한 빌런이 서림과 은실 앞에 끊임없이 나타나 긴박감과 반전을 더한다. 서림과 은실은 이 모든 난관을 이겨 내고 이번에도 무사히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시간 고양이〉 시리즈 다섯 번째 이야기 『시간 고양이 5: 불타는 숲의 반격』은 전에 없이 특별하다. 책장을 넘길수록 더 읽고 싶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모험,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기발한 설정, 최강의 빌런이 등장해 손에 땀을 쥐게 하기 때문!

올여름에 읽어야 할 단 한 권의 책 『시간 고양이 5: 불타는 아마존의 습격』. 어린이 책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 반열에 오른 〈시간 고양이〉 시리즈를 반드시 읽어야 하는 이유를 바로 지금 독자 직접 느껴 보길 바란다.

목차

1. 얄미운 라리사

2. 수상한 밀림과총알개미

3. 아마존 슬로 빌리지

4. 리호 실종 사건

5. 드러나는 추악한 비밀

6. 움직이는 숲

7. 빛과 함께 온 사람

8. 진짜 괴물은 당신이야

9. 포기할 수 없는 이유

10. 교살자 나무의 저주

11. 끝나지 않은 위험

12. 후회 없는 선택

13. 소장의 진짜 계획 그리고

작가의 말

본문인용

드론 창밖으로 폭신한 초록빛 양탄자가 펼쳐졌다. 그 사이를 구불거리며 흐르는 강이 세계에서 가장 넓다는 아마존강이었다. 한국은 아직 한겨울인데 브라질 열대 우림은 뜨거운 여름 날씨라는 게 놀라웠다. 비행기를 타고 고작 몇 시간 날아왔을 뿐인데 계절이 다르니 꼭 시간 여행을 하는 것 같았다. 은실이도 처음 보는 거대한 숲이 신기한지 창문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제 착륙할 거야. 다들 손잡이 꽉 잡아!” _9쪽

 

라리사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리호를 바라보았다. 정말이지 저렇게 속이 뻔히 보이는 애는 처음이다. 브라질까지 와서 저런 아이를 만날 거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는데……. 한숨이 절로 나왔다. _14쪽

 

선생님을 따라 워크웨이와 연결된 자동 사다리를 타고 땅에 내려온 우리는 순식간에 말을 잃었다. 불탄 숲이 너무 끔찍했기 때문이다. 얼마나 큰불이 났는지 멀쩡한 나무가 없었다. 반쯤 타 버린 채 여기저기 쓰러진 나무 때문에 걷기도 힘들었다. 잿빛 땅에는 미처 불을 피하지 못한 동물의 사체가 새까만 덩어리로 변해 있었다. 완전히 파괴된 아마존 숲을 보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_16~17쪽

 

비는 금방 그칠 것 같지 않았다. 이대로 해가 지면 큰일이었다. 빨리 비를 피할 곳을 찾아야 했다. 하이퍼폰이 먹통이라 선생님은 종이 지도를 꺼내 살폈다. 한참 만에 고개를 든 선생님이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공중 정류장까지 가려면 숲을 가로질러 세 시간은 가야겠는걸.” _25쪽

 

“서림아, 은실이가 보통 고양이야? 무슨 생각이 있을 거야. 기다려 보자.”

리호의 갈색 눈동자는 흔들림이 없었다. 나보다 더 은실이를 믿고 있는 것 같았다. 그 굳건한 눈빛 덕분에 걱정이 조금 줄어들었다. _26쪽

 

“그런데 이모, 그 마을은 너무 꺼림칙해요. 이모도 알잖아요.”

“꺼림칙하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라리사가 선생님의 눈치를 살피다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마을에는 옛날부터 내려오는 전설이 있어. 북쪽 숲에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이 있다는 거야. 최근에도 마을에서 사람들이 사라졌다는 소문도 있고. 너무 무섭지 않니?” _32쪽

 

“으, 여기 너무 기분 나빠. 빨리 가자.”

라리사가 이맛살을 잔뜩 찌푸리며 빠르게 걸어갔다. 이번만큼은 나도 라리사와 같은 마음이었다. 우리는 서둘러 벌레잡이통풀 군락을 지나쳤다.

바쁘게 걸었지만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어디선가 “부후우우, 부후.” 하고 부엉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_37쪽

 

‘요즘도 아마존 원주민이 있나? 너무 아파서 환상이 보이는 건가? 나, 이대로 죽는 거야?’

하지만 더는 생각을 이어 갈 수 없었다. 곧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아마존 원주민이 우르르 몰려드는 환상을 보며 나는 정신을 잃고 말았다. _41쪽

 

리호의 두 눈이 빨개지더니 목소리가 가늘게 떨려 왔다. 그동안 나 때문에 자기가 얼마나 위험했는지는 기억도 나지 않는 모양이었다. 리호에게 고맙고 미안해서 살짝 목이 멨다. 나는 얼른 목을 가다듬었다.

“그게 마음에 걸리면 검도 대회에서 우승하면 되잖아. 내가 엄청 큰 소리로 응원할게!” _48쪽

 

그때 쿵쿵 문 두드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라리사가 문을 열자 얼굴이 하얗게 질린 곤잘레스 아저씨가 서 있었다.

아저씨는 라리사와 나를 번갈아 보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리호가…… 사라졌어.” _58쪽

 

‘리호가 왜? 그럴 리 없잖아. 분명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야.’

심장이 터질 것 같았지만, 발걸음을 멈출 수 없었다. 나는 거친 숨을 내쉬며 리호의 방문을 열어젖혔다. 넓지도 않은 방에 텅 빈 침대와 옷가지 몇 개만 흩어져 있을 뿐 리호는 어디에도 없었다. _59쪽

 

‘리호까지 모두 다섯 명이나 사라졌어. 그것도 모두 십 대 남자아이들만. 이건 단순한 실종 사건이 아니야. 누군가 일부러 소년만 노리는 게 아닐까? 하지만 대체 누가, 어떤 이유로?’

의문이 계속될수록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리호는 지금 매우 위험할 수도 있다. 게다가 경찰은 워크웨이가 수리되는 오후 늦게나 이곳에 올 것이다. 그동안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마음이 조급해졌다. _66쪽

 

“잘 봐, 이건 뱀이 아니야. ‘악마의 계단’이라고 불리는 나무야. 이름은 무시무시하지만, 독도 가시도 없어. 착한 녀석이지.”

라리사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말하며, 다른 나무 근처로 다가갔다.

“와, 카무카무 열매가 있네. 목말랐는데 잘됐다.”

라리사가 나무에서 붉은 열매를 몇 개 따더니 내게 내밀었다. _91쪽

 

머리끝이 쭈뼛 솟았다. 그때였다. “냐야아아!” 은실이의 높고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뒤돌아보니 은실이가 뭔가에 붙잡혀 버둥거리고 있었다.

“맙소사, 저게 도대체 뭐야?” _95쪽

 

머리끝이 쭈뼛 솟았다. 그때였다. “냐야아아!” 은실이의 높고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뒤돌아보니 은실이가 뭔가에 붙잡혀 버둥거리고 있었다.

“맙소사, 저게 도대체 뭐야?” _96쪽

 

“아무리 생각해도 숲이 이렇게 변해버린 건…… 그날부터인 것 같아.”

“그날이라니요?”

할아버지는 기억을 떠올리는 것이 힘든지 이마를 찡그렸다. 할아버지가 들려준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_111쪽

 

“치, 친구? 나 말이야?”

“그럼, 우리 친구잖아. 죽을 고비를 같이 넘긴 친구. 그러니까 숲을 빠져나갈 때까지 잘 부탁해, 이서림.” _115쪽

 

“저건 토코투칸이야. 큰부리새 중에서도 가장 큰 편에 속해. 북쪽 숲에 다른 동물은 없는 줄 알았는데 새들은 용케 피했나 봐.”

동물이 전부 사라진 게 아니라는 건 반가웠지만, 저 새가 소중한 물을 가져가 버렸다. 그것도 모자라 다시 돌아온 토코투칸은 할아버지 배낭을 노렸다. 새의 단단한 부리에 할아버지가 다칠지도 몰랐다.

나는 할아버지를 향해 힘껏 외쳤다.

“할아버지, 그 배낭 얼른 줘 버려요!” _121쪽

 

“어? 물이다, 물!”

놀랍게도 가지에서 물이 콸콸 흘러나왔다. 미지근하긴 했지만, 분명 맑은 물이었다. 지금까지 먹었던 어떤 음료보다 달고 맛있었다. 라리사가 다른 가지를 잘라 물을 마시는 동안 나는 할아버지와 은실이에게도 물을 나눠 주었다.

“신기하다. 물이 나오는 나무가 다 있네?” _126쪽

 

이제는 정말 끝장이었다.

새하얗게 변한 머릿속에서 목소리 하나가 들려왔다.

‘서림아, 포기하지 마!’

엄마 목소리 같기도 하고, 리호 목소리 같기도 했다. 사방이 꽉 막혔을 때마다 리호가 온몸으로 부딪치며 길을 열어 주던 모습이 떠올랐다. 하지만 지금 나는 그럴 만한 힘도 용기도 없었다.

“리호야, 미안해. 나는 여기까지인가 봐.” _139쪽

 

“누, 누구세요?”

리호가 놀라서 소리치자 검은 그림자가 펄쩍 튀어 올랐다.

“아이, 깜짝이야! 그러는 너희야말로 이 시간에 안 자고 뭐 하니?”

모레나 선생님이었다. 솔라 에너지 손전등을 든 선생님은 현미경 안경까지 쓰고는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무얼 찾고 있느냐고 리호가 물어보자 선생님이 어두운 얼굴로 대답했다. _212쪽

 

“이서림 할머니, 시간 여행할 준비 됐죠? 그럼 이제 출발합니다.” _220쪽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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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박미연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믿어요. 그 마음을 담아 녹색 지구를 지키는 은실이와 서림이의 모험 〈시간 고양이〉 시리즈를 쓰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2019년 우수콘텐츠 제작지원 사업 선정작 『우리 역사에 숨어 있는 민주주의 씨앗』, 2021년 문학나눔 선정작 『부로두웨 마술단』, 청소년 소설 『DMZ 천사의 별 1~2』 등이 있어요. 어린이와 청소년의 마음에 가닿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 JY스토리텔링 아카데미에서 매일 상상을 펼치는 중입니다.
그림작가(삽화) : 이소연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며 행복하게 일하는 일러스트 작가입니다. 어른과 어린이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시간 고양이 5: 불타는 아마존의 반격』, 『시간 고양이 4: 물과 불의 열차』와 〈태쁘의 퇴마부〉 시리즈가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2s0ye0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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