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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돈, 직업, 시간 그리고 존재를 묻다


  • ISBN-13
    979-11-89143-48-0 (03190)
  • 출판사 / 임프린트
    이데아 / 이데아
  • 정가
    19,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7-22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윤지영
  • 번역
    -
  • 메인주제어
    자기계발, 개인발전 및 현실적 조언
  • 추가주제어
    문화, 미디어 연구 , 사회이동 , 노동 / 소득경제학 , 디지털 혹은 인터넷 경제학 , 경력, 성공 조언
  • 키워드
    #자기계발, 개인발전 및 현실적 조언 #문화, 미디어 연구 #사회이동 #노동 / 소득경제학 #디지털 혹은 인터넷 경제학 #경력, 성공 조언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0 * 215 mm, 296 Page

책소개

연결되어 있는 세상에서 한 사람의 ‘왜’가 중요한 이유

돈, 직업, 시간 그리고 AI와 같은 기술적 진보 앞에서 우리가 물어야 할 질문들 

세속적인 성공과 처세를 넘어 진정한 ‘나’와 ‘우리’를 함께 찾는 여정

 

 

 

이 책은 기존의 자기계발서와 다른 지점을 고민한다. 이 책은 세속적인 성공이나 처세, 예컨대 나의 몸값을 높이거나 나만의 브랜드를 가지는 방법, 시간을 잘 활용하고 효율을 어떻게 높일 것인지, 돈을 벌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기업의 가치를 증대하기 위해 어떻게 일할 것인지 등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추상적인 어떤 지향을 이야기하는 책도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책의 부제가 드러내듯이 “돈, 직업, 시간 그리고 존재를 묻는다.”

 

풍요의 성적표

 

어느 분야든지 매일 배우고 새롭게 습득해야 하는 시대, 우리의 모든 행동과 일과 생각이 데이터로 연결된 세상에서 서로의 영향은 더욱 가속화되었고, 세상의 변화 속도도 이에 따른다. 믿기 어려운 미래가 벌써 우리 앞에 와 있고, 기존의 관점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들이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중이다. 예전에는 언론이, 학교가, 정보와 지식의 생성과 교육의 역할을 맡았고 제도권 안에서 삶을 누리고 있다면 우리는 비교적 안심했다.

그러나 전통 미디어는 세상의 본질적 변화를 아직도 받아들이지 못한다. 사회적 괴리와 불신을 만드는 대표적 존재가 되었고, 학교도 제 역할을 잃은 지 오래다. AI, NFT 등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개념들이 왠지 나를 도태시킬 것 같다. 하지만 기술의 진화가 문제의 본질은 아니다. 조직, 가치, 기술, 시장의 관점부터 개인의 삶에 이르기까지 근본적인 작동 원리가 변화하고 있다. 우리는 앞으로 가고 있는 것이 분명한가?

풍요의 세상이 왔다는데, 정신적으로는 빈곤하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더 늘어난다. 우리는 열심히 일했을 뿐인데, 세상은 더 믿을 수 없게 되었다. 열심히 일할수록 상품도, 콘텐츠도, 광고도 넘쳐나고 진짜 정보를 가려내기 위해 더 노동에 시달려야 한다. 의술의 발달로 거뜬해진 백세 시대에 환경 호르몬이 만드는 암 환자 숫자는 늘고 있다. 생태계는 점차 파괴되고, 인류는 존속의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 모든 현상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사회는 분열되고 작고 폐쇄적인 그룹들로 파편화되었다. 소통은 어려워졌다. “세상은 편리해졌는데 나는 고립되었다.”고 느낀다. 세상은 우리에게 모든 가치를 풍요로움에 맞추라고 유혹한다. 쓰고도 남을 돈, 먹고도 남을 음식, 입고도 남을 옷들로 넘쳐야 성공인 줄 알았는데, 지금 우리가 받아든 풍요의 성적표는 참담하다. 지금 우리가 만든 이 세상은 각자가 가진 삶의 이유, 일하는 이유가 만든 결과물이다.

 

잃어버린 질문, ‘왜’

 

앞으로 간다는 것은 무엇이며, 우리가 살아 숨 쉬며 만들고 있는 오늘은 무엇인가?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무엇을 위해, 누구와 함께 가는 중인가? 모든 관계와 가치가 재편되는 지금,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질문이다. ‘나’에 대한 질문, ‘존재’에 대한 질문이다. ‘왜’는 이에 대한 질문이자 답이다. 본질에 대한 정의는 그 자체로 답을 갖고 있다. 각자 안에서 보석처럼 발견되기를 기다리는 ‘왜’, 너무 바쁘고 지쳐서 잊고 있던 ‘나’, 각자가 본래 바라보고자 했던 세상이 거기 있다.

한 개인의 삶이든, 기업이든 ‘왜’라는 질문은 한 사람의 일생을, 일하는 이유를, 기업의 흥망성쇠를 바꾸고, 그래서 세상을 바꾼다. 결과적으로 돈을 더 많이 벌고 더 성공하기 위한 전략으로서의 ‘왜’가 아니라 우리를 살아 있게 하는 것, 존재를 위한 질문이 될 것이다.

이 책은 불편하다. 괜찮다는 위로가 없다. 바쁜 당신이 쉽게 써먹을 전략도 없다. 그 대신 연결의 주체인 우리 자신을 깊게 함께 들여다보는 시간으로의 초대장이다. 너무 멋진 당신을 응원하는 대신 당신이 쓰고 있는 가면에 대해, 내 안에서 잊힌 ‘나’에 대해, 풍요 속에서 발견된 어떤 빈곤에 대해 말한다. 돈을 벌기도 바쁜데 세상을 구할 주체가 귀찮게도 왜 당신인지, 책은 말한다. 가볍게 읽을 남의 무용담이면 좋을 텐데,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과 답을 당신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하고 또 맺는다.

이 책은 세상과 분리되지 않는 ‘나’, 일과 삶이 하나 되는 지점에서 설레는 여정을 시작하기 위한 가이드북이 되기를 원한다. 깊은 곳까지 함께 들어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세상의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돌릴 수 있는 본질을 만나고자 한다. 각자의 ‘왜’, 즉 ‘존재 이유’들이 뿌리째 연결된 근원으로 다가가고자 한다. 

한 사람의 ‘왜’는 강력하다. 이 단순한 질문이 자신의 삶과 주변을 바꾸고, 균열을 만들고, 세상을 바꾼다. 거대한 기업도, ‘나’ 한 사람의 삶도 동일하다. 그 여정은 고통스럽지만 세상의 변화가 바로 여기 있다고 책은 말한다.

 

이 책의 여정

 

이 책의 첫 번째 파트에서 던지는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이다. 이 질문의 핵심을 이해하기 위해 ‘나’를 둘러싼 구조를 들여다 볼 것을 제안한다. 모든 관계를 지배하는 돈의 작용과 빈곤, 직업의 종말을 다룬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진실의 왜곡이 만드는 세상의 악순환을 해부하며, 본격적인 질문 ‘왜’로 다가간다.

세 번째 파트에서 다루고 있는 ‘왜’는 어느 기업 워크숍의 사례를 통해 더 많은 돈(이익), 더 많은 팬(고객)을 만들기 위한 고민이 결국 한 사람의 발견으로 귀결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 한 사람의 변화가 핵심임을 책은 전한다. 

네 번째 파트에서는 ‘왜’를 만나게 되어도, 악순환이 기하급수적인 규모로 돌아가는 네트워크 세상에서 나의 ‘왜’를 어떻게 자라게 하고, 중간에 포기할 수 없는 뿌리를 내리게 할 것인지 고민한다. 그 핵심에 ‘시간’이 있다. 이 시간을 재구성하며 악순환에서 선순환으로 돌릴 수 있을지 이야기한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인공지능,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같은 기술과의 공존이 가져온 필연적 질문, 즉 인간의 정의, 존재의 정의를 다룬다.

저자 윤지영은 책의 에필로그에서 이렇게 말한다. “전체가 하나인데, 한 몸 한 신체의 일부로서 당신은 이제 무엇이 될 것인지, 시작될 질문을 돕고 싶었다. 무엇을, 왜 연결하는 주체로 살아갈 것인지, 오직 당신이, 당신 자신에게 던져야 할 질문이었다.” 

 

목차

프롤로그: 왜 ‘왜(Why)’인가?

 

LIFE: 죽음 속의 생명

01 고슴도치의 죽음

02 어느 강아지의 발견

03 가면무도회

 

MONEY: 풍요 속의 결핍

04 돈의 작용 반작용

05 직업의 종말

06 악순환의 해부학

 

WHY: 내 안의 나

07 ‘왜’를 찾아서 1편: 9시간의 사투

08 ‘왜’를 찾아서 2편: ‘왜’의 정체

09 ‘왜’를 찾아서 3편: 의식의 확장

 

TIME: 굴레 속의 자유

10 시간의 재발견: 해피엔딩의 함정

11 시간의 해체: 데자뷔에서 유레카로

12 시간의 성장: ‘돕는 힘’을 만드는 능력

13 무한한 시간: 한 방향의 마법

 

BEING: 거짓 속의 진실

14 인간 대 AI: 나는 누구인가?

15 인간의 확장: 인간은 무엇인가?

16 인간의 운명: 거짓말 때문이다

 

에필로그: 러브레터

 

미주

본문인용

 

“처음부터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펼쳐질지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설계한 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종합검진을 하던 중 내 몸에 이상이 있음을 알게 된 것이 바로 이때였다.” -25쪽

 

“질문이 이어지다 보면 한 단계씩 더 깊이 내려간다. 답을 찾은 것 같지만, 그 밑에는 한 겹이 더 있다. 그 한 겹을 더 벗겨 내고 한 차례 더 답에 가까워진 것 같지만 끝이 아니다.” -42쪽

 

“우리는 보다 안전하고, 공평하고, 자유롭기 위해 돈을 사용해 왔지만, 이 과정에서 가장 객관적인 가치는 오직 돈에 부여되었다. 돈의 객관성은 사회 전체를 돈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관계, 오직 돈에 의해 매개된 관계로 만들었다. 여기서 가장 자유로운 존재가 된 것은 우리가 아닌 돈이다.” -64쪽

 

“거래를 통해 그 상품의 가치가 결정되는 시장의 원리가 우리 자신에게도 적용되는 곳, 여기는 직업(노동) 시장이다. 상품이 된 우리 시장의 상품 카탈로그에서 직업을 선택하면, 우리도 드디어 판매 대상이 되고 가격이 매겨진다.” -81쪽

 

“취업 전부터 시작된 직업의 굴레는 은퇴를 해도 계속된다. 은퇴와 함께 ‘아무도 아닌’ 사람이 된 자신을 발견한다. 더 많은 사회적 성취, 돈, 명예, 권력이 성장이라고 믿어 왔기 때문이다.” -87쪽

 

“질문은 여행을 돕는 이정표다. 자신의 방에서 스스로를 마주하고, 만지고, 알아차리는 여행이다. 어쩌면 그래서 가장 길고 험난하다. 단체 관광 같은 정답이 없다.” -137쪽

 

“우리는 언제나 사고하기 전에 행동한다. 시간이 없다. 해결해야 할 과제는 하루가 멀게 쌓이기 마련이다. 어차피 틀 안에서는 방향도 방법도 정해져 있다. 일을 빨리 쳐내는 선수가 이긴다. 빨리 갈 능력이 없으면 정치를 해서라도, 계약서의 약자를 괴롭혀서라도, 또는 어떻든 정해진 월급, 오늘을 잘 채우면 되기도 한다.” -163쪽

 

“나의 ‘왜’는 한 사람의 변화라고 했다. 세상의 변화가 내 안에 있는데, 내가 그 변화의 주체인데, 사람들은 ‘메시아’를 기다린다.” -208쪽

 

“일자리를 잃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는 존재로서의 자유를 박탈당할 위기에 놓여 있다. 자유는 내 지능과 내 일을 대신하는 AI가 박탈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우리가 서로의 자유를 박탈하고 스스로의 자유를 반납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237쪽

 

“자신의 ‘왜’를 만난 사람들의 공통점은 더 이상 거짓말이 필요 없어진다는 것이다. 내가 더 잘난 사람으로 포장될 필요도 없어지고, 더 유명하고 더 높고 더 근사한 사람으로, 그래서 우월감으로 살아갈 이유도 없어지고, 남과 늘 비교하며 열등하게 느낄 필요도 없어지기 때문이다.” -276쪽

 

“살아 있다는 것은 오직 관계로만 설명될 수 있다는 것, 관계가 없이 존재를 설명해 낼 방법은 없다는 것을 나는 당신에게 전하고 싶었다.” -283쪽

 

서평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세속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지, 자기만의 브랜드를 가질 수 있는지,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지 말하지 않는다. 이 책은 내가 그동안 나라고 믿었던, 내가 원한다고 믿었던 그 모든 것들의 근원에 무엇이 있는지 파고들어 질문한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빨간 약을 선택한 네오처럼 진실이라 믿었던 것, 내 것이라 믿었던 것이 진실도 내 것도 아니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나아가 자유와 해방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두꺼운 가면 속에 유배되었던 진짜 나를 만나는 기쁨을 모두가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IT 스타트업 종사자 김은지

 

질문에 답을 할수록 점차 뾰족해지며 문제를 가로막고 있던 내면의 내가 발견됐다. 모든 ‘Why’는 각자의 서사로 빛나지만 모두가 연결되는 감동이 있다. 바쁜 일상을 열심히 살다 문득 ‘물음표가 떠오른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사회복지 전문가 김희진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할 때마다 끝없이 나를 끌어내리던 모순이 내 안에 있었다. 혼신의 힘을 다해 내가 보지 않으려 했던 건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이었다. 나로서 살아가는 데에 알 수 없는 버거움을 느끼는 누군가에게 이 책이 닿기를 바란다.

-국어 강사 조아영

저자소개

저자 : 윤지영
프랑스 파리 소르본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기획자, 대기업 임원, 스타트업 대표로 재직하며 인터넷 서비스를 만들고 실행했다. 연결된 모든 것을 살아 있는 네트워크 관점으로 보고 그 지식과 경험을 《오가닉 미디어》와 《오가닉 마케팅》 두 권의 책에 담았다. 연결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기업들이 그들의 제품, 조직, 네트워크를 본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도왔다.
그러나 세상의 본질적 변화가 기업이 아닌 오직 ‘한 사람’에게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은 그다음이다. 지금은 일과 성취에 몰두했던 삶에서 벗어나 기업이 아닌 한 사람의 ‘Why’에서 시작되는 변화를 돕고 있다. 함께 ‘Why’를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고 산다. 그곳이 그의 배움의 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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