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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짝퉁일 뿐이지 너는 짝퉁이 아니잖아!” 묘하게 기분 나쁜 말이면서도 묘하게 기분 좋은 말이었다. 그날부터였다. 그 아이 구다온이 내 눈에 보인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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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으로 들어선 순간 묘한 느낌에 또 한 번 놀랐다. 아파트와는 분위기가 완전 달랐다. 오래된 나무에서 풍기는 냄새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오래된 물건들, 천소파와 퀼트 쿠션들, 마치 중세의 어느 나라로 들어온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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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무 놀라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할머니, 엄마, 큰언니, 작은언니로 이어져 지금 다온이까지 전해져 온 스웨터가 신기하게 느껴졌다. 어떻게 옷을 그렇게 오랫동안 물려 입을 수 있는 건지. 또 어떻게 다온이 언니들이나 다온이는 불평 없이 입던 옷을 또 입을 수 있는 건지. 그런 것들이 내게는 이상한 일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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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에 살고 있는 구석기 시대 아이.
구질구질 손수건을 갖고 다니지.
구석기는 싫어! 불편하고 힘들어서 싫다구!
지금은 우주여행 가는 이십일 세기,
구질구질 구석기는 노 땡큐! 고 어 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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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업싸이클링 공예에 관심이 많습니다. 옷을 예로 들어보자면 청바지로는 가방, 마우스패드를 만들 수 있고, 셔츠로는 에코백, 짧은 치마로는 가방, 보조가방, 전대 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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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바뀌고 있어. 이제 사람들은 환경을 생각하는 옷을 원해. 그냥 너만의 스타일대로 가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