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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부른다


  • ISBN-13
    979-11-93305-05-8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 끌림 / 도서출판 끌림
  • 정가
    13,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6-24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백송자
  • 번역
    -
  • 메인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에세이, 문학에세이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0 * 205 mm, 192 Page

책소개

《수필과비평》으로 등단하여 2021년 첫 수필집 『숫눈길』을 발간했던 백송자 수필가가 3년 만에 두 번째 수필집 『봄을 부른다』를 발간했다. 백송자는 수년간 촌티문학회를 통해 농촌 지역주민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친 이력이 있으며, 차분하고 단아한 언어로 독자들에게 인생들의 봄날을 전한다.

목차

작가의 말  003

 

제1부  봄, 연두를 쓰다

 

호박꽃이 피었다  009

봄, 연두를 쓰다  013

눈바래기  016

시詩적인 여행  020

회오리가 지나고  024

삶을 헹구다  028

테미  031

꽃등처럼  035

봄을 부른다  039

 

제2부  새들의 밥상

 

새들의 밥상  045

소대  049

무언  053

구명  057

봄날은 올까  061

돌장승  065

브러싱 스캠  069

입학  073

삶이 글 향으로  076

 

제3부  난, 꽃 피우다

 

냉해  083

손길은 차갑지 않기를  088

가을 성적표  093

글 속 세상  096

대청호, 속살을 만지다  100

복조리 동네, 진잠  104

호떡 두 장  107

햇빛보기  111

난, 꽃 피우다  115

 

제4부  유왕산에 올라

 

향을 사르다  121

갓개포구  125

유왕산에 올라  129

묵서명  133

풀죽다  136

밤꽃이 피면  140

간짓대  144

시간을 쌓는다  147

백제 역사길  151

 

제5부  꿈, 다시 꾸는 꿈

 

바람 소리  159

비우는 시기  164

길을 깁다  167

다 그런기다  171

눈 오는 날이면  175

차 한 잔의 시간  178

책이 내게로 왔다  181

내일이 있는 오늘  185

꿈, 다시 꾸는 꿈  188

본문인용

봄, 봄, 자주 불러봅니다.

인생의 봄날은 저만치 멀어진 지 오래입니다. 이에 기죽지 않고 봄빛을 걸어두고 꿈의 씨앗을 심습니다. 자음과 모음을 두 손 넘치게 올려놓고 서툰 솜씨로 꿰매어 세상에 펼칩니다. 연두에서 초록을 지나 녹음으로 분주한 자연에 한 점으로 남을까. 꿈도 못 꿀 일이지만, 오색으로 물드는 숲을 상상합니다. 그리하여 무채색인 인생길이 차갑지 않습니다.

언제나 내 편인 가족에게 감사합니다.

_ 3쪽(작가의 말)

 

한 편의 글을 짓는데도 끊임없는 단련이 필요하다. 원고지 양만 채웠다 하여 글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사고의 확장을 통한 퇴고의 과정을 여러 번 거쳐 나와야만 단단한 글이 된다. 사물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늘 살아 있어야 하고 날카로운 이성과 따뜻한 감성이 조화롭게 행간을 채워야 한다. 인위적인 멋보다는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전체를 채색한 글은 생명을 얻는다. 생명이 있는 것은 주변을 변화시키며 또 다른 순환의 길을 연다.

_ 15쪽(「봄, 연두를 쓰다」 부분)

 

누가 우리의 삶을 헹굴 수 있는가. 스스로 해야 하는데 이것이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기에 때 묻은 정도를 모른다. 내 삶이 얼마만큼 오염이 되어 박박 문지르고 헹궈야 하는지 알 수 없다. 심안으로 봐야 하기 때문이다. 심안이라는 것도 드러나지 않는 것이라 끊임없는 자아 성찰을 통해서만 조금은 가능하다. 성찰의 양태는 사람마다 다르다. 산이 있고 물이 흐르고 길이 이어지는 곳이면 내 삶을 계곡물이든 웅덩이든 호수든 마음으로 풍덩 담가 헹군다. 헹구고 나면 그 개운함으로 한동안은 몸도 마음도 맑아진다.

_ 30쪽(「삶을 헹구다」 부분)

 

솜털 보송보송한 엉덩이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동작이 야무지다. 짓무르지 않도록 손으로 바람을 일으켜 말리는 정성은 성스럽다. 끝부분이 혹여나 여린 살을 찌를까 봐 기저귀를 접어 마무리하는 시선은 조심스럽고 손길은 따스하다.

_ 88쪽(「손길을 차갑지 않기를」 부분)

서평

글을 짓는 건 희망을 차곡차곡 쌓는 일이다. 비록 금방 녹아내릴 눈밭이어도 햇살을 안을 수 있기에 값지다. 이제 곧 눈이 녹은 자리에는 꽃이 핀다는 소식, 화신花信이 넘쳐날 것이다. 다양한 봄 이야기를 그늘진 곳에 전달하며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싶다.

  • _「눈 오는 날이면」 부분

 

사물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늘 살아 있어야 하고 날카로운 이성과 따뜻한 감성이 조화롭게 행간을 채워야 한다. 인위적인 멋보다는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전체를 채색한 글은 생명을 얻는다. 생명이 있는 것은 주변을 변화시키며 또 다른 순환의 길을 연다.

_「봄, 연두를 쓰다」 부분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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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백송자
경상북도 김천에서 태어나 충남대학교 해양학과를 졸업하고, 2017년 《수필과비평》으로 등단하였다. 2022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발표지원)에 선정되었으며, 수필과비평작가회의·대전문인협회·대전수필문학회·촌티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숫눈길』(2021)과 『봄을 부른다』(2024)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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