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자기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이 있고 통제할 수 없는 일이 있다. 충동과 욕망과 혐오는 자아에 속한 것이어서 스스로 통제할 수 있지만, 질병과 부와 명예는 자아에 속한 것이 아니어서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일에 자유와 환희와 충만함을 느끼고,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불안과 억압과 위태로움을 느낀다. _p.25
우리가 모욕을 느끼는 것은 누군가의 욕설이나 폭력이 아니라 그것을 모욕으로 받아들이는 우리의 마음 때문이다. 누군가 당신을 도발한다고 느낄 때, 실제로 당신을 화나게 하는 것은 당신의 마음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_p.62
주변의 어떤 사람이 당신보다 인기가 많고 칭찬과 인정을 받는가? 그것이 좋은 덕목이라면 그가 좋은 것을 가졌음을 축하하라. 그것이 좋은 덕목이 아니라면 당신이 나쁜 것을 가지지 않았음을 축하하라. _p.73
형이나 아우가 이기적인가? 그저 그와의 합리적인 관계를 설정하라. 그의 행동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자신의 본성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어떤 태도로 그를 대할지 결정하라. 당신이 허락하지 않는 한 누구도 당신을 아프게 할 수 없다. 그 아픔을 허락할 때만 당신은 아픔을 느끼게 된다. _p.87
우리는 세상의 모든 일이 우리에게 무관심하며 우리에게 어떤 의미도 강요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그 일에 올바르게 대처하는 것은 당신의 생각에 달려 있으며 누구도 이를 방해할 수 없다. _p.93
당신을 험담하는 사람이 있다고 알려주는 친구가 있다면 변명하지 말고 이렇게만 말하라.
“내가 저지른 잘못들 가운데 그 이야기만 했다니 나를 잘 모르는 모양이군.” _p.97
어떤 일을 반드시 해야겠다고 판단했다면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주저 없이 실행하라. 물론 올바른 일이 아니라면 결코 하지 말아야 한다. 스스로 올바르다면 왜 당신을 부당하게 비판하는 사람들을 두려워하는가? _p.103
걸을 때 못을 밟거나 발목을 접질리지 않도록 조심하듯,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마음의 중심을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 점을 마음에 새긴다면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다. _p.108
목욕을 급하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목욕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말고 목욕을 빠르게 한다고만 말하라.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있는가? 좋지 않은 습관이라고 말하지 말고 술을 많이 마신다고만 이야기하라. 그가 그렇게 행동한 이유를 알지 못하면서 그 행동이 나쁜지 아닌지 어떻게 알겠는가. _p.119
양은 먹은 풀을 다시 토해서 자기가 먹은 분량을 목동에게 확인받지 않는다. 음식물은 안에서 소화된 뒤 양털과 젖이 되어 외부로 드러난다. 그러므로 당신도 당신의 지혜를 무지한 사람들 앞에서 설파하기보다는 그 지혜가 소화되어 나타나는 행동으로 보여주라. _p.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