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어.
감출수록 무성하게 자라는 나의 비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우리 모두에게는 감추고 싶은 비밀이 한두 개쯤 있어요. 이 비밀은 '고민'일 수도 있고,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친구가 몰랐으면 하는 것도 있고, 부모님이 몰랐으면 하는 것도 있지요. 이런 비밀은 막상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나면, 엄청나게 큰 것이라기보다 부끄럽고 쑥스러운 것들이 많지요. 하지만 우리 마음속에는 매우 중요한 것일 수 있어요.
처음에는 싹처럼 작았는데 고민할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비밀은 무성하게 자라기도 합니다. 무성하게 자란 잎은 어쩌면 고민하고, 감추기 위해 애쓰던 시간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뽑아내려고 애써도 잘 안되고, 이리저리 감추려고 애썼지만, 마음속에서 커져 버린 비밀은 아무리 해도 완벽하지 않은 것 같아요. 이런 마음 정말 괜찮을까요?
부끄럽고 쑥스러운 비밀, 나의 단점, 감추지 않으면 개운해진다고!
오늘부터 활짝 마음을 열어 보자
감추느라 급급했던 감자는 오늘 처음으로 목욕탕에 가게 되었습니다. 겨우 감추었는데, 목욕탕에 가면 더는 이 비밀을 감출 수 없을 것 같아요. 안 그래도 걱정이었던 감자에 위기가 닥쳐온 거죠. 다른 이들이 감자의 비밀을 보고 놀란 눈으로 바라보거나, 수군거릴까 봐 걱정했는데, 목욕탕은 평온하기만 합니다. 아무도 감자의 비밀을 놀라워하지 않았어요.
감자는 목욕탕에서 누구나 저마다의 고민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다른 고민도 슬쩍 엿보게 되죠. 어쩐지 이 '목욕'은 꽤 개운합니다. 모든 게 가볍고 괜찮아졌어요.
우리에게는 저마다의 목욕탕이 필요해
『감자 감자 뿅』은 고민이나 감추고 싶은 비밀로 끙끙 앓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토닥이는 그림책입니다. 가끔 우리는 누군가에게 속을 털어놓고 이야기하고 싶을 때가 있지요. 나의 비밀과 고민을 해결하기 어려울 때 조언을 듣고 싶기도 하고요.
또, 반대로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고민이나 비밀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괜찮아지는 순간'의 경험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목욕탕'은 누군가에게 고민을 내보일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자 시간입니다. 감자처럼 이런 경험을 하고 나면 조금 개운해지기도 합니다. '나'의 이런 경험은 타인을 보는 다른 눈을 같게 하지요.
이제 비밀 따위는 상관없는 '괜찮아진 감자'는 비밀을 가진 친구에게 다가갑니다. 함께해 주겠다면서요. 『감자 감자 뿅』의 따뜻한 손을 잡아 보세요. 이제 여러분의 비밀은, 마음은 꽤 개운해질 거예요.
줄거리
귀여운 감자에는 비밀이 하나 있어요. 모두가 자신의 비밀만 쳐다보는 것 같았지요. 요리조리 가리려고 해도 쉽지 않았어요. 처음 목욕탕에 간 날, 감자는 알게 되었지요. 자신의 비밀은 더는 비밀이 아니라는 것을요. 개운해진 몸과 마음으로 목욕탕을 나선 감자, 그리고 자신과 같은 고민일 것 같은 친구를 보고 결심합니다. 과연 감자의 가리고 싶은 비밀은 무엇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