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진짜 ‘자유’가 무엇인지 면밀히 들여다봤을 때, 답은 안정감이다
나에게 진짜 자유가 무엇인지 면밀히 들여다봤을 때, 답은 안정감이다. 나를 지켜 줄 정서적 울타리는 그냥 모은 돈이 아닌,
월급처럼 매월 일정한 현금이 들어온다는 기대소득에 가깝다. 자유롭고 싶다고 백 번 외치고 바라는 것보다 오늘의 한 푼을 투자할 때, 나는 안정감에 한 걸음 더 다가간다. _ 36쪽
무슨 계획이든 단순한 게 최고다. 그래서 하루에 1만 원 식비 지출을 목표로 했다. 1만 원에 맞춰 식사를 했다기보다는 지출 통제에 가깝다.
지출 통제가 어려운 사람에게는 꽤 유용한 일일 예산 생활이다. _ 50쪽
사람이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세 가지 지식이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 의료, 법률인데, 나는 그 첫걸음으로 회사들이 돈을 얼마큼 벌었는지,
이익이 얼마나 났는지, 장부(재무제표) 보는 법을 공부하기로 했다. _ 117쪽
엄밀히 말하면 내가 돈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날은 빠르게 오지 않을 거다. 기초체력도 이와 비슷한 면이 있다.
돈처럼 살아가기 위한 기본인데 건강이 먼저냐 돈이 먼저냐 하면 흔히 건강이라 꼽지만, 돈이 없으면 건강을 잃기 쉬워서 이 둘의 우열은 가릴 수 없다. 동시에 쌓아 가는 방법 외엔 없다. _ 159쪽
자유를 목표로 한 숫자 자체가 조금씩 쌓일수록 불안이 안심이 되고, 내 시간이 늘어나는 현재진행형의 만족감이면 충분하다. _ 197쪽
나를 잘 파악해 세운 뚜렷한 숫자적 목표가 있고 실천하고 있으니, 이변이 없는 한 나는 자유를 사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 단지 시간의 문제일 뿐.
그러고 나면 무엇을 할까 여러 번 공상해 봤는데 아직은 지금처럼 살고 싶다. 작고 편안한, 그러나 가끔 오래되어서 끙끙 앓는 소리를 내기도 하는 레트로와 함께
매일 부엌에 서서 아침, 저녁으로 간단하면서 영양가 높은 식사를 차려 낼 거고, 책을 읽고 글도 쓰겠지. _ 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