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평면표지(2D 앞표지)
입체표지(3D 표지)
입체표지(3D 표지)
2D 뒤표지

행복이 이글이글

40년 이글스 팬이 웃고울면서 쓴 각혈 야구 에세이


  • ISBN-13
    979-11-5706-355-0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메디치미디어 / (주)메디치미디어
  • 정가
    17,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6-25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홍대선
  • 번역
    -
  • 메인주제어
    사회집단: 클럽, 단체
  • 추가주제어
    구기스포츠 , 야구 , 인물: 스포츠인 , 사회학: 스포츠, 레저 , 환대, 스포츠, 여가, 여행산업
  • 키워드
    #사회집단: 클럽, 단체 #구기스포츠 #야구 #인물: 스포츠인 #사회학: 스포츠, 레저 #환대, 스포츠, 여가, 여행산업 #한화이글스 #야구 팬 에세이 #팬 에세이 #이글스 #이글스팬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6 * 196 mm, 208 Page

책소개

40년 이글스 팬이 웃고울면서 쓴 각혈 야구 에세이!

행복의 비밀을 전하는, 어디서도 본 적 없던 행복론!

 

한화이글스의 야구를 보며 홀연 깨닫는다. 우리는 왜 이런 야구를 보는가. 질 것을 예감하면서 보는 야구란 도대체 무엇인가. 어째서 한화이글스의 수비는 구멍투성이며, 어째서 이글스의 투수는 공격과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고독한 싸움을 벌여야 하는 것인가. 그리고 어째서 이글스 팬들은 보살로 불리는가. 그들 연고지가 ‘핫바지’ 충청도라서. 아니다, 번지수가 틀렸다. 이글스는 그냥 야구, ‘그깟 공놀이’가 아니다. 한화이글스의 야구, 그것은 ‘행복 야구’다. 

작가는 충청도가 고향이거나 특별한 연고 없이 한화이글스(처음엔 빙그레이글스)의 팬이 되어 근 사십여 년을 살았다. 소년이 어른이 되고, 한국은 개도국에서 선진국이 되는 시간이었다. 그동안 이글스는 딱 한 번 우승했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군대 안에서 뒤늦은 신문기사로 접했다. 그리고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어느새 물총 타선이 되었고, 우승은 고사하고 매일의 승리, 아니 1승보다 1점을 응원하는 팬들은 달관한 부처가 되어 있었다. 《행복이 이글이글》은 ‘1점’을 응원하는 팬의 영원한 고통과 행복, 그 딜레마를 이야기한다. 피를 토하듯 쓴 각혈 야구 에세이고, 각혈 행복론이다. 세상에 없던 책을 읽을 시간이다. 

목차

추천의 말 

 

행복의 비밀 

행복해질 운명 

행복한 구속 

행복을 기다리는 동안 

행복의 세기말 

행복의 쇠창살 

행복 수비 

행복 사관학교 

행복량 보존의 법칙 

행복량 증가의 법칙 

행복교의 교주들 

행복으로 가는 길 

행복해질 결심 

 

한화이글스 용어 일람 

본문인용

세간에서는 한화이글스를 ‘행복 구단’, 한화이글스의 플레이를 ‘행복 야구’라고 한다. 첫째 상대팀과 상대팀 팬들에게 행복을 준다. 둘째 한화이글스 팬들조차 웃으면서 응원한다. 물론 승리를 포기한 자의 해탈한 웃음이지만 해탈도 행복이다. 국보 제78호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의 웃음을 보라. 남을 이겨서 얻는 이기적인 즐거움에 환호성을 지르는 자들의 얼굴에 비해 얼마나 우아한가? 범속한 자들의 얄팍한 웃음을 등지고 나는 철학적 사유를 시작한다. 나의 고급스러운 행복은 언제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___23~24쪽, 행복해질 운명 중

 

야구팬 역시 주어진 팀을 응원할 수 있을 뿐이다. 다만 이글스 팬의 수중에 빵과 술, 향유는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굶어 죽을 수는 없으니, 초근목피라도 기분 좋게 먹으면 소화가 좀 더 잘 되리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수밖에 없다. 한화이글스 팬이 오늘은 오늘의 야구를 보기 위해 가져야 하는 긍정적 마음, 그것은 단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오늘은 이기겄쥬.”

___66~67쪽, 행복을 기다리는 동안 중

 

만약 응원하는 팀을 승용차처럼 대하는 사람이라면, 도로에서 운전하면서 작고 값싼 차들을 보며 우월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런 식의 우월감을 느끼는 사람은 자신보다 비싼 차를 소유한 사람 앞에서 열등감을 느낄 것이다. 그래서 이글스 팬들도 열등감을 느낄 거라 확신하고 조롱한다. 하지만 사랑하기로 결정된 존재에 대한 사랑은 전혀 수치스럽지 않다.

___137~138쪽, 행복량 보존의 법칙 중

 

스포츠팀에 순정을 바치는 행위는 어리석다. 그런데 두 가지 사실을 간과하면 안 된다. 첫째 어리석음은 인간의 특권이다. 둘째 인생의 본질이 낭비라는 점이다. 우리는 낭비되지 않을 목표를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다. 어쩌다 보니 그냥 태어났다. 우리는 사랑하는 존재에 열정과 시간을 낭비하기 위해 산다. 합리적으로 공부하고 노력하고 저축하지만, 모두 비합리적인 사랑을 위해서다. 기쁨은 어리석음에서 온다. 인간은 동굴에서 시작해 아파트에서 살기까지 숱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그래 놓고 캠핑이란 걸 즐기는 동물이다. 어리석지 않으면 연인에 도취할 수 없다. 연인을 합리적으로 분석하지 않고 숭배하는 사랑은 기쁨을 준다. 그리고 단언컨대, 한화 팬은 사랑의 전문가다.

___140쪽, 행복량 보존의 법칙 중

 

자녀의 기분이 처져 있는 것 같으면, 부모는 등을 두들겨주며 말한다. “어깨 펴, 임마.” 이게 한화이글스 팬들이 선수들을 대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야구 중독자가 아니다. 한화이글스 중독자다. 행복량 보존의 법칙을 완성하는 것은 사랑이다. 성경 말씀 고린도전서 13장 13절이다.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올해는 다르겄쥬.” 믿음은 배신당한다. “오늘은 이기겄쥬.” 소망도 배신당한다. 사랑은 배신하지 않는다. 사랑은 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데, 내가 나를 배신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화이글스 팬의 행복량은 오늘도 보존된다.

___141쪽, 행복량 보존의 법칙 중

 

야구팬은 흔히 야구는 인생과 같다고 말한다. 그런데 야구는 인생보다 더 인생 같다. 오히려 인생에서는 무심코 복권을 샀더니 갑자기 부자가 되는 일이 일어난다. 우연히 길거리를 걸었을 뿐인데 평생을 함께할 배우자를 만나는 행운을 겪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행운은 내가 통제할 수 없기에 행운이다. 행운은 비극과 마찬가지로 어딘가에서 날아와 내 삶에 꽂힌다. 아무리 노력해도 어느 날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해 모든 걸 잃을 수도 있다. 행운과 비극은 처음부터 내 손에 쥐어져 있지 않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행복의 가능성을 높이는 작업뿐이다. 예컨대 야구로 치면 리빌딩과 같다. 가능성일 뿐 결과는 보장되어 있지 않다. 공부든 일이든 자기계발이든 요리든, 그 무엇이든 마찬가지다. 야구엔 기적도 교주도 없다. 오늘 할 일을 하고 오늘의 행복을 누리는 것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전부다. 내일을 위해 노력한다고 해서, 내일을 살 수는 없다. 어떤 노력이든 오늘의 일이기에 할 뿐이다.

___169~170쪽, 행복교의 교주들 중

 

한화이글스의 우승은 미지의 색소폰 주자처럼 다가올 것이다. 나는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다. 이글스의 우승뿐 아니라 삶의 다른 모든 결과도, 나는 기다릴 수밖에 없다. 마침내 행복이 있을까. 이 모든 고민과 인내의 끝에 넉넉한 보상이 기다리고 있을까. 우주는 알려주지 않는다. 결과의 크기와 시기를 미리 안다면 인간은 살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 〈고향의 봄〉을 연주하기까지 20년이 걸린다는 걸 알았다면 그는 색소폰을 시작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행복으로 가는 길은 없다. 없는 길을 선택할 수는 없다. 어떤 길도 행복의 길이 아니고, 모든 길이 행복으로 향한다. 주어진 길을 걸을 뿐이다. 행복과 불행 어느 쪽이든 결과는 주어질 것이다. 대신 우리에겐 행복해질 결심을 내릴 자유가 있다. 우리는 주체적 의지로 인해 걷는다. 걷다 보면 당신은 받아들이고 품고 삼켜야만 할 결과와 마주할 것이다. 거기에 마침내 당신의 색소폰 주자가 있을 것이다.

___197~198쪽, 행복해질 결심 중

서평

●“나는 행복의 비밀을 깨달음 당했다.”

행복의 비밀을 찾는 이들에게 권한다!

행복은 어느 순간 문득 도래하고 매일 정진하는 것이다!

 

운명이다

세상에 없던 책이 나왔다. 찰칵! 야구와 행복이 한 프레임에 담겼다. 이런 조합? 가능하다!

《행복이 이글이글》은 대답하는 책이다. 어느 팀을 응원하세요? 한화이글스입니다. 하-하-하! 고향이 충청도이신가 봐요. 아니다. 작가는 서울 봉천동에서 나고 자라고 상일동을 거쳐 지금은 의정부에 살고 있다. 충청도와는 특별한 인연이나 이력이 없다. 누구처럼 가족 중의 누군가가 한화와 인연이 깊은 것도 아니다. 빙그레이글스 창단 때 거기 어린이회원에 주던 선물을 아버지가 픽했을 뿐이다. 가족과 국가를 선택해 태어날 수 없듯, 이글스는 그렇게 오렌지색 장난감 야구세트와 맞바꾸어 응원팀이 되었다. 운명이었다. 

 

추억은 방울방울

이글스가 잘나가던 시절이 있었다. 마운드 위에서는 송진우, 한용덕, 한희민, 이상군이 공을 던지고, 타석에는 장종훈, 이강돈, 강정길, 이정훈 등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맹활약하던 때다. 그때 이글스는 절정이었지만 번번이 우승을 놓쳤다. 번번이 우승컵 앞에서 좌절하는 선수들을 보는 건 어린이에게도 괴로운 일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이글스가 정의의 팀이라는 약속이기도 했다. 어린이용 만화들에서 악의 세력은 나오자마자 뿌리뽑히지 않는다. 지구를 지키는 그랜다이저, 마징가Z, 독수리 오형제, 지구방위대 후뢰시맨, 메칸더V 등은 매번 나쁜 편 로봇이나 괴물을 무찌르지만 악당 대장에게는 패배하며, 맨 마지막에 가서야 가까스로 무찌른다. 한화가 우승을 못한다는 사실은, 이글스가 정의의 사도이며 결국은 우승할 것임을 암시하는 분명한 복선이었다.

그 잘나가던 시절의 면면을 추억하지는 않는다. 그때 선수들의 이야기도 없다. 이글스가 번번이 우승을 놓치던 시기,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가던, 그래서 더 이상 야구팀이 정의의 사도가 아니며, 그저 여러 팀 중의 하나일 뿐임을 알아가는 마음의 변화가 문장으로 남았다. 소년은 어떻게 만화의 세상에서 떠나는가.

 

왜 이런 야구를 보는가

이제 작가는 번민하고 고뇌한다. 우리는 왜 이런 야구를 보는가. 질 것을 예감하면서 보는 야구란 도대체 무엇인가. 어째서 한화이글스의 수비는 구멍투성이며, 어째서 이글스의 투수는 공격과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고독한 싸움을 벌여야 하는 것인가. 그리고 어째서 이글스 팬들은 보살로 불리는가. 그들 연고지가 ‘핫바지’ 충청도라서. 아니다, 번지수가 틀렸다. 이글스는 그냥 야구, ‘그깟 공놀이’가 아니다. 한화이글스의 야구, 그것은 ‘행복 야구’다. 첫째 상대팀과 상대팀 팬들에게 행복을 준다. 둘째 한화이글스 팬들조차 웃으면서 응원한다. 물론 승리를 포기한 자의 해탈한 웃음이지만 해탈도 행복이다. 남을 이겨서 얻는 이기적인 즐거움에 환호성을 지르는 자들에 비해 얼마나 우아한가? 범속한 자들의 얄팍한 웃음을 등지고 작가는 철학적 사유를 시작한다. 

 

최소행복필요량과 돈오점수

세상에 유익한 개념이 발견됐다. 최소행복필요량이다. 인간으로 살기 위해 최소영양권장량이 필요하듯, 한화이글스 팬으로 살기 위해서는 최소행복필요량이 있어야 한다. 간단하다. 행복의 조건을 바꾸는 것이다. 우승? 스윕? 연승? 1승? 왜 그렇게 거창하게. 아니다. 1점을 응원하면 된다. 20대 0으로 지고 있다가 8회쯤에 20대 1로 ‘추격’할 때 함박웃음을 지으며 행복송을 합창하면 최소영양소, 아니 최소행복소를 섭취할 수 있다. 다른 팀 팬들은 15대 0쯤으로 지고 있으면 분통을 터뜨린다. 한화 팬의 사고방식은 전혀 다르다. 15점이나 내줬는데도 겨우 1패밖에 안 하다니 남는 장사라고 생각한다. 시합을 보는 한 실점을 거듭할수록 이득인 셈이다. 1점을 응원하고, 대패해도 남는 장사라고 생각하면 행복이 가까이에 있다. 

하지만 달관은 쉽지 않다. 한화이글스 팬들은 돈오점수(頓悟漸修)의 수행을 행하는 수행자들이다. 행복 야구에 눈을 뜨고 해탈했어도 야구가 계속되는 한 행복 수비와 연패에 매일같이 번뇌가 엄습한다. 번뇌를 밀어내기 위해 번뇌를 점수(漸修, 계속 수행함)한다. 10연패를 해도 멀쩡히 살아서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야 할 것 아닌가. 해탈과 번뇌를 반복하는 이글스 팬의 삶, 그것은 돈오점수야말로 진리임을 증명하는 고독한 보살행(菩薩行)이다. 

저자소개

저자 : 홍대선
작가, 묻고 글을 쓰는 사람. 그 무엇보다 강력한 정체성으로 한화이글스의 팬임을 자랑한다. 만년 꼴지팀이지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며, 인생의 희노애락을 이글스에게서 배웠다고 생각한다. 그런 팬의 마음으로 행복론 에세이 《행복이 이글이글》을 썼다.
한국인은 누구이고, 어떻게 현재의 한국인이 되었는지를 탐구하며 답을 찾고 있다. 최근작 《유신 그리고 유신》과 《한국인의 탄생》은 이 오랜 질문에 대한 대답들이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문학과 칼럼, 시나리오 등 다양한 글쓰기를 해왔다. 국내 최초 인터넷 신문인 《딴지일보》에서 일하며 쓴 〈테무진 to the 칸〉은 역대 최고 조회수를 기록했다. 인문교양 팟캐스트 〈안 물어봐도 알려주는 남 얘기〉 등의 진행자로도 활동했다. 지은 책으로 《한국인의 탄생》, 《유신 그리고 유신》, 《1미터 개인의 간격》, 《어떻게 휘둘리지 않는 개인이 되는가》, 《테무진 to the 칸》, 《축구는 문화다》, 《태양의 해적》 등이 있다.
메디치 가문은 중세 말 근대 초기에 이탈리아 피렌체 지방의 리더이자 후원자였습니다. 지구상에 여러 명문가가 있었지만 메디치 가문은 이름을 오래 남기고 있습니다. 그들은 금융업으로 기반을 다져서 피렌체의 시정을 담당했고, 문화와 예술을 후원했습니다. 르네상스, 문예 부흥에는 메디치 가문의 기여가 컸습니다. 단테, 페트라르카, 미켈란젤로, 보티첼리 등 수많은 문인과 예술가들이 도움을 받았습니다.



메디치 영주의 식탁에서는 도시국가 피렌체의 현안인 군사, 외교, 행정, 재정뿐 아니라 문학과 미술, 건축에 관해서도 깊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