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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한국 사회 성정치학의 쟁점들


  • ISBN-13
    979-11-93154-16-8 (03300)
  • 출판사 / 임프린트
    교양인 / 교양인
  • 정가
    18,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3-11-27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정희진
  • 번역
    -
  • 메인주제어
    페미니즘, 페미니스트 이론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사회과학 #여성학 #정치학 #페미니즘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0 * 210 mm, 360 Page

책소개

“지금은 여성주의 담론을 혁신할 때다”

다시 페미니즘 최전선에 선 정희진의 도발적이고 발본적인 성정치학 논전!

독창적인 여성학자, 다학제적 연구자, 도발적인 서평가 정희진이 한국 사회 일상을 뒤덮은 성정치학의 문제들을 새롭게 재구성해 페미니즘이 나아가야 할 길을 묻는다. 2005년 ‘페미니즘 교과서’ 《페미니즘의 도전》을 통해 남성 언어로 길들여진 한국 사회에 균열을 내며 여성주의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어낸 저자가 18년 만에 다시 여성주의 담론의 전복적인 사유를 펼친다.
2015년 ‘페미니즘 대중화’ 이후 여성에게 페미니즘은 삶의 기본값이 되었지만, 남성 문화는 한국 사회의 낡은 권력 담론을 내려놓지 못한 채, ‘혐오’에 가까운 반격을 쏟아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여성 운동 안에서도 ‘여성’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트랜스젠더, 난민, 장애인을 비롯한 다른 소수자들을 배척하는 이들이 페미니즘의 이름으로 등장했다. 불화와 간극이 깊어지는 시대, 페미니즘의 언어는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현실을 바꿔야 할까?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은 자본의 질주 속에 각자도생하는 인류세 시대의 한국 사회에서 더욱 복잡해진 젠더 권력과 여성주의 담론을 분석한다. 성차별, 페미사이드, 세계 최저 출생률, 여성 할당제를 비롯한 첨예한 ‘젠더 갈등’ 이슈들부터, ‘피해자 중심주의’ ‘성적 자기 결정권’ ‘여성성의 자원화’ 같은 여성주의 담론에 이르기까지, 당대 성정치학의 논쟁들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재해석한다. 옳고 그름의 이분법을 허물고, 경계를 사유하며, 기성 담론의 전복적인 재해석을 시도하는 페미니즘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목차

머리말 _ 다시, 페미니즘을 묻는다

1장 페미니즘 논쟁의 재구성
피해자 중심주의 비판 /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이유 / ‘김건희 비판’은 미소지니인가? / 젠더 갈등이 아니라 성차별이다 / 누구의 성적 수치심인가? / 페미사이드의 성정치학 / ‘완벽한 피해자’라는 환상 / 성폭력은 ‘그냥’ 범죄다 / 가해자에게 물어야 한다 / 반격인가, 퇴행인가 / 난민에 반대하는 페미니즘? / 미투는 미완의 혁명이다

2장 섹슈얼리티 정치학
‘성폭력과 연애의 경계 / 나쁜 남자들의 선물 경제 / 여성은 꽃, 남성은 사람? / 여자가 되는 것은 사자와 사는 일인가 / 억제할 수 없는 본능? / 교과서는 반면교사가 되어야 한다 / 내 몸이 바로 생명권이다 / 외모주의에서 공중보건의 문제로 / 성교육의 전제 조건 / 눈물과 소변의 정치학 / ‘곰신’ 관리 제도 / ‘남성’ 강대국, ‘여성’ 약소국?

3장 젠더들
그 선수는 남성인가, 여성인가 
주필리아, 동물성애의 경우
인터섹스, 사이에서 차이를 허물다

4장 성적 자기 결정권을 넘어서
성매매, 노동인가 폭력인가
성폭력과 여성 몸의 공간화

부록 _ 죽어야 사는 여성들의 인권 - 한국 기지촌 여성 운동사 1986~1998
주석

본문인용

-

서평

“우리는 모두 불편함에서 배운다”
전진하는 페미니즘을 위한 비판적 제언

현재 한국 사회에서 ‘젠더 문제’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강남역 사건과 신당역 사건, 미투 운동, ‘여성가족부 존폐’ 논란, 징병제 등 성차별과 성범죄, 성 문화에 관한 남녀의 인식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으며,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갈등과 혼란의 나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모두가 불만스러워하고 고통을 호소하지만, “내 편 아니면 적”으로 극단화되고 양단화된 현실에서 젠더와 섹슈얼리티 문제는 논의하기를 꺼리거나 아니면 정쟁의 도구로 이용될 뿐이다.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침묵하고 공전하고 있는 한국 사회 성정치학적 논제에 불씨를 지핀다. 이 책에서 정희진은 당대의 논쟁적인 젠더 이슈를 중심으로 하여 한국 남성 문화의 억압적이고 뿌리 깊은 젠더 권력을 하나하나 들추어낸다. 동시에 정희진의 시선은 여성주의, 여성 운동 내부로 향해 여성, 성 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현실을 바꾸지 못하는 페미니즘 담론의 정체와 후퇴에 과감하게 문제 제기한다. 이 책은 성차별이 ‘젠더 갈등’이나 ‘성 대결’로 둔갑하는 사회, 여성성과 남성성 모두 개인의 생존을 위한 자원으로 동원되는 사회, ‘페미니즘’이 ‘남성 혐오’ 이념 혹은 여성의 정체성의 정치로 오인되는 사회에서, 새로운 담론의 장을 형성하는 가장 혁신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다.

“여성주의자 사이의 이견이 활발하게 논쟁으로 발전할수록
남성 개인도 사회도 성숙해진다”

정희진은 당대의 젠더 문제를 여성주의 담론의 위기로 바라본다. 여성들 간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페미니즘을 ‘정체성의 정치’로 환원하는 태도나 “여성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공부하지 않아도 여성주의자가 될 수 있다”는 일부 여성의 인식을 강력하게 비판한다. 
더불어 ‘피해자 중심주의’와 ‘성적 자기 결정권’을 비롯해 지금까지 여성 운동을 이끈 핵심 이념들을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자 중심주의’가 여성 피해자에게 유리한 전략인지, 피해자로서 여성이라는 고정관념을 고착화하는 건 아닌지 질문한다. ‘성적 자기 결정권’ 개념은 더 논쟁적이다. 특히 여성성은 기존에는 차별과 억압의 ‘원인’이었지만 신자유주의 시대에 일부 여성에게는 자원으로 작동하고 있다. 정희진은 이를 해석해내고 비판하는 적극적인 여성의 언어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이 책에서 여성과 여성주의를 향한 정희진의 ‘내부’ 비판은 가혹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은 역설적이게도 “여성주의자 사이의 이견이 활발하게 논쟁으로 발전할수록 남성 개인도 사회도 성숙해진다”는 그의 강한 믿음에 근거한 것이다. 정희진은 여성주의 담론의 혁신을 통한 현실의 변화 가능성을 꿈꾼다.

저자소개

저자 : 정희진
여성학 연구자. 서평가. 월간 오디오 매거진 〈정희진의 공부〉 편집장. 다학제적 관점에서 공부와 글쓰기에 관심이 있다. 서강대학교에서 종교학과 사회학을 공부했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여성학으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정희진의 글쓰기' 시리즈(전 5권), 《페미니즘의 도전》, 《아주 친밀한 폭력》, 《혼자서 본 영화》, 《정희진처럼 읽기》, 《낯선 시선》 등을 썼으며, 《양성평등에 반대한다》, 《미투의 정치학》 등의 편저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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