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한국 물리치료학계는 많은 부분에서 영어권 학문에 익숙하고 영어권 책을 번역하거나 참고 서적으로 활용해 온 것이 사실이며 상대적으로 일본 학문에 대해 덜 관심을 가져왔다. 이번에 일본 정형외과 의사들이 임상에서 많이 접하게 되는 정형외과적 질환에 대한 수술을 자세하고 쉽게 설명을 하며 수술 후 재활 물리치료에 관하여 전문 물리치료사들이 임상적 접근법에 관하여 자세하게 안내하는 책자를 만나게 되어 출판사와 함께 번역을 하게 되었다.
손자병법에 이르기를 지피지기면 백전백승한다고 하였다. 임상과 대학에 있는 많은 물리치료사들이 근골격 질환에 대한 치료법에 관하여 많은 관심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지만 정작 그 질환들에 대한 수술 방법이나 처치법에 관해서는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자세하고 완벽하게 수술법에 관하여 아는 것은 무리일 것이고 혹은 부분적으로 알아도 되는 수술법이 있기야 하겠지만, 적어도 성공적인 치료와 재활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수술 방법을 이해하고 있어야 치료 계획과 이후 재활 과정에 대해 예측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점에 있어서 이 책은 물리치료사에게 정형외과적 수술법과 수술 후 재활 물리치료에 관한 폭넓은 이해와 성공적인 치료를 위한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정형외과 영역의 재활은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 후 재활로 나눌 수 있다. 이 책은 후자에 초점을 맞추었다. 정형외과 영역에서 수술을 마친 후 바로 일상생활이나 스포츠에 복귀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중장기적으로 적절한 재활 및 물리치료를 통해 각자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만약 이 시기에 잘못된 재활을 하게 되면 수술 후 효과가 반감되거나 아예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술 후 재활 및 물리치료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수술 후 재활 및 물리치료에는 다양한 지식이 필요하다. 재활에 대한 지식은 물론, 질환이나 수술 방법, 통증과 마취, 영상 판독법, 검사 수치에 대한 지식 등이다. 또한, 부위나 시기에 따라 생각하는 방법이나 재활을 진행하는 방법이 다르다. 이 책에서는 그것들을 ‘수술 후 재활에 대한 공통적인 지식’과 ‘부위별 수술 후 재활’로 나누고, 또한 시간 순서에 따라 ‘이 질환(수술)에 대해서는 어느 시기에 어떤 것을 해야 하는가’라는 관점에서 해설을 하고 있다.
또한,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계획대로 진행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임상 현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불규칙한 증상에 대응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임상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불규칙한 증상들을 “이럴 때 어떻게 하지?!”라는 제목으로 해설하고 있다. 이 책을 접함으로써 응용적인 관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단순하게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만을 제시하는 한계를 넘어서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한 구성을 하고 있다. 즉, 예상되는 치료 결과 이외의 결과가 나오거나 치료 과정에서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의 대처법 등에 관해서도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또한 수술 후 재활 물리치료에 관하여 시기별로 나누어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임상에 있는 물리치료사에게 아주 유용한 안내서가 될 것이며, 정형외과적 질환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학부생에게 좋은 참고 서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