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컵이 아니야!
나는 무엇이든 상상하는 대로 변신할 수 있거든!
노란 컵 하나가 화면을 가득 채웁니다. 컵은 “나는 컵이 아니야!”라는 엉뚱한 말을 하지요.
그러고서 컵은 계속 변신하며 독자를 움직이게 하고, 상상하게 하고, 유추하게 만들어요.
이 정도면 정말 컵은 컵이 아닌 게 아닐까요?
1. 나는 컵이야, 무엇이든 상상하는 대로 변신할 수 있는 컵!
노랗고 작은 컵 하나가 등장합니다. 이 컵은 “나는 컵이 아니야!”라는 조금 황당한 이야기를 하죠. 그러고서 노란 컵은 독자를 움직이게 합니다. “나를 손에 들고, 머리꼭지를 싹 벗겨 내 봐.”라고 말이지요. 그런 다음 컵은 “나는 무엇일까?”라고 묻습니다. 독자들은 컵을 들고, 동작을 하며 컵이 무엇으로 변신할지 유추해 볼 수 있지요.
이렇게 컵과 독자의 놀이는 컵이 하나, 둘, 셋, 넷, 다섯이 될 때까지 이어집니다. 컵은 계속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지요. 독자들도 계속 다른 동작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계속 머리를 써서 컵의 변신을 유추해야 하죠.
컵의 변신이 궁금하다고요? 그렇다면 필요한 건 컵 하나, 그리고 빠른 손과 발, 초능력보다 강력한 상상력이에요. 재빠른 발로 컵을 가져오고, 컵의 말대로 손을 움직이면서 상상하는 거예요. 컵은 무엇으로 변신할 수 있을까요?
2. 상상하고 움직이며 책의 주인공이 되어 봐!
이 책을 쓴 나다울 작가는 학교에서 아이들과 연극 수업을 하고 있어요. 이 책은 실제로 작가가 아이들과 연극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하던 활동입니다. 몸을 움직이고, 자기를 표현하는 게 서툰 아이들에게 ‘컵’이라는 작은 도구와 함께 다양한 동작 가이드를 주고 나면, 컵은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물건으로 바뀌어요. 아이들은 어느새 나다운 몸짓을 만들어 내죠.
책에 그림을 그린 김지영 작가는 판화 기법으로 단순하고 재치 있게 컵의 변신을 표현했어요. 깔끔하고 단순하게 표현한 그림은 독자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집중할 수 있게 돕습니다. 글과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컵이 ‘나’로 연결되는 재밌는 경험에까지 닿게 되지요.
2. 무한한 가능성을 가득 담고 있는 ‘컵’들에게
컵은 계속 다른 무언가로 변신합니다. 그리고 컵은 “자, 이제 네 차례야!”라고 말하며 이제 변신의 주인공을 컵에서 아이들로 바꾸어 놓습니다. 컵을 마음대로 바꾸던 마법사는 마지막 장면에서 어느새 컵으로 변해 있죠.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여러분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득 담고 있는 컵이에요.’라고 외치는 것만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컵에게 전하는 유쾌한 응원을 만나보세요. 내 안에 찰랑찰랑 담겨 있는 가능성을 깨닫는 시간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