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인기짱이 하루아침에 전교 밉상으로 등극하다?
외모짱, 인기짱 선우! 이제 근사한 겉모습이 아닌 진짜 근사한 역량을 길러내다!
이 책은 공부짱, 외모짱, 인기짱인 선우가 전교 회장이 되며 겪는 좌충우돌과 내적 갈등이 리얼하게 펼쳐진다. 전교 회장이라는 역할에 대한 기대와 생각이 각기 달라 선우는 전에는 겪어보지 못했던 갈등을 겪게 된다. 그 결과, 전교 회장이라는 역할이 자신을 더욱 빛내줄 줄만 알았는데, 오히려 전교 밉상이 되게 만든다. 선우는 작년 전교 회장처럼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학생 회장단 아이들은 내세운 공약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매섭게 부딪히는 선우와 회장단 아이들의 갈등은 리더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저마다 다른 생각들을 보여준다. 저마다의 말과 생각은 독자들로 하여금, 어떤 일과 일면에 대해 나와 다른 생각이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지를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주인공 선우는 이제껏 좋은 성적과 평판으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인물이다. 그런 선우가 자신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한 역할과 책임이 주어졌을 때 당혹스러워하고, 실리를 따지며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이런 선우의 모습에서 진짜 리더와 진짜 근사함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다. 이런 선우의 모습은 우리 주변에도 흔히 볼 수 있다. 자신의 이득을 챙기고 자기중심적으로 관계와 역할을 재편하는 것을 당연하고, 오히려 똑똑하다고 여기는 아이들의 생각을 꼬집는다. 더 나아가 진짜 근사함이란 무엇인지, 겉모습보다 더 중요한 역량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힘든데 꼭 해야 돼? 그냥 안 지켜도 아무도 뭐라고 안 할걸?”
약속의 소중함을 알고 지키기 위한 노력,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하려는 한걸음
보이지 않는 가치를 지키려는 행동이 가져오는 거대하고 눈부신 성장 이야기
아니면 말고 식의 가벼운 관계를 선호하는 지금,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의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해 노력하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것은 옛날이야기 속 교훈처럼 멀게 느껴진다. 약속, 신뢰, 책임과 같이 눈에 띄는 이득이 없는 가치일수록 더욱 지키기 어려워진 세상이다. 선우가 겪는 갈등과 선택의 이야기에서는 역설적으로 그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얼마나 눈부신지를 보여준다. 이기적인 선택들로 인해 아이들의 신임을 잃어버린 선우가 다시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더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를 마다하지 않고 오래 걸릴지라도, 티가 나지 않을지라도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려는 선우의 모습에서 앞으로도 선우가 꾸준히 성장해 갈 것임을 예고해준다. 더 넓고 다양한 세상에서 수많은 역할과 가치 앞에 고민할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성장 스토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