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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폴짝 달사탕


  • ISBN-13
    979-11-986983-0-8 (74810)
  • 출판사 / 임프린트
    반달서재 / 반달서재
  • 정가
    12,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5-31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박은경
  • 번역
    -
  • 메인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소설: 판타지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어린이, 청소년 소설: 판타지 #한국창작동화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유아/어린이
  • 도서상세정보
    168 * 220 mm, 92 Page

책소개

마법 같은 순간이 선물처럼 내게로 다가왔다! 

불필요한 걱정은 줄이고 자신감을 키우는 방법  

따스한 마음, 용기, 자신감이 차곡차곡!

 

학교 운동회 때 펼쳐질 줄넘기 경기를 앞두고 연습이 한창인 세영이네 반 아이들. 하지만 세영이는 줄넘기에 영 소질이 없다. 실력이 선수급인 절친 윤지가 가르쳐 준 대로 열심히 따라 해 봤지만 눈곱만큼도 나아지지 않았다. 요령도 없고, 살짝 나온 뱃살이 신경 쓰여서 연습에 집중도 안 되었다. 안 그래도 속상한데 자기도 못하면서 옆에서 살살 놀려 대는 찬우도 얄미웠다. 게다가 찬우는 갑자기 실력이 늘어 칭찬도 받았다. 세영이는 학교가 끝나도 줄넘기 생각뿐이었다. 아무도 자기를 쳐다보지 않는 장소를 찾아 공원으로 갔는데, 그곳에서 줄넘기 연습을 하다 신기한 자판기를 발견했다. 그리고 거기에서 나온 ‘달사탕’을 먹은 뒤 줄넘기 실력이 몰라보게 늘었다. 연습도 열심히 했지만 달사탕의 힘이 아니고서야 불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세영이는 줄넘기 학급 대표로 뽑혔고, 달사탕의 힘을 완전히 믿게 되었다. 달사탕이 있다고 생각하니 더없이 든든하고 연습도 더 잘 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운동회 날 아침,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비장의 카드로 남겨 둔 달사탕이 체육복 주머니 속에 든 상태로 세탁 건조기 안에서 녹아 버린 것이다! 울고불고하던 세영이는 정신을 차리고 다급하게 공원으로 달려갔는데, 자판기 앞에서 하필 찬우와 마주쳤다. 그리고 찬우도 그동안 달사탕에 의존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판기는 또다시 두 사람에게 달사탕을 내어 줄까? 오늘 줄넘기 경기에서 세영이와 찬우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목차

얄미운 양찬우 ----- 6

줄넘기를 잘하고 싶어 ----- 12

신기한 사탕 ----- 26

드디어 반 대표가 되다 ----- 38

사라진 달사탕 ----- 50

기막힌 우연 -----  사각형입니다. 58

달사탕을 써야 할 때 ----- 66

새털처럼 가볍게 ----- 78

본문인용

그런데 갑자기 배가 고팠어요. 오늘 급식도 조금 먹고 간식도 안 먹은 채 줄넘기 연습을 했잖아요. 주머니를 뒤져 보았는데 오백 원짜리 동전 하나뿐이었어요. 그래도 편의점에서 초코바 하나쯤은 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공원을 가로질러 편의점을 찾아가는데, 공원 화장실 옆에 새로 생긴 자판기 한 대가 보였어요. 무지개가 그려진 자판기 옆면에는 ‘다 나와 자판기’라고 쓰여 있었어요.

‘요술 줄넘기 같은 것도 나오면 좋겠다. 술술 잘 넘게.’

하지만 자판기에서 그런 게 나올 리 있겠어요? 나는 저런 광고에 속아 넘어가는 어린아이가 아니에요. 무얼 먹을까 곰곰이 생각하며 자판기를 들여다보니 음료수는 천이백 원이고, 과자들은 가장 싼 게 팔백 원이었어요.

실망하는 순간 ‘아무거나’라고 쓰인 버튼 밑으로 500이라는 숫자가 눈에 띄었어요. 나는 망설일 필요도 없이 ‘아무거나’를 골랐어요. 그런데 동전을 넣고 버튼을 눌러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거예요. 고장 났나 싶어 고개를 갸웃거리며 배출구 뚜껑을 열어 보았어요. 거기에는 백 원짜리 동전보다 조금 작은 사탕 다섯 개가 떨어져 있었어요. 소리도 없이요.

‘에계. 겨우 사탕이야?’

실망스러웠지만 그거라도 먹어야지 어쩌겠어요. 사탕은 얼룩덜룩한 회색빛 포장지에 싸여 있었어요. 포장지에는 아주 작은 글씨로 ‘몸이 가벼워지는 달사탕‘이라고 써 있었고요. 그러고 보니 얼룩덜룩한 포장지가 꼭 달 표면처럼 생겼어요.

‘몸이 가벼워진다고?’

얼마 전에 읽은 책에서 본 게 기억났어요. 달은 지구보다 중력이 여섯 배나 작대요. 그래서 달에서 몸무게를 재면 지구에서 재는 것보다 훨씬 가벼워진다고 했지요.

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사탕 하나를 얼른 까서 입에 넣었어요. 까끌까끌한 설탕 알갱이가 콕콕 박혀 있어서 혀에 닿는 느낌이 오톨도톨 재밌었어요. 달콤한 맛이 금세 입 안에 퍼지면서 힘도 조금 나는 것 같았고요. 엄마가 당 떨어졌다며 믹스커피를 마시는 게 이래서인가 봐요. 그런데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은 나지 않았어요. 그럼 그렇지, 뭘 먹었는데 어떻게 몸무게가 줄어들겠어요?

나는 달콤한 침을 꼴깍 삼키며 그 자리에서 줄넘기를 해 보았어요. 의심을 하면서도 혹시 몸이 가벼워지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세상에! 방방이 위에서 뛰는 것처럼 몸이 둥실거리는 게 느껴졌어요. 내 몸이 솜털이라도 되는 듯 하늘로 날아오를 것 같았어요. 

 

- 본문 중에서 -

서평

◎ 누구에게나 힘이 되는 마법 같은 순간 

 살면서 가끔은 ‘뜻하지 않은 선물 같은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할 때가 있다. 노력하지 않고 일확천금을 꿈꾸는, 그런 엄청난 욕심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어떤 일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썼는데 생각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기운이 빠지고, 계속할 용기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기울인 노력이 정말 최선이었는지는 따져 봐야겠지만, 방법이 잘못되었거나 노력이 부족한 것이라면 길잡이가 되어 줄 무언가라도 나타나기를 바라지 않겠는가. 이 책의 세영이도 그랬다. 친구 윤지처럼 줄넘기를 잘하고 싶은 마음, 운동회 때 줄넘기 학급 대표가 되어서 상을 받고 싶은 마음이 생각한 것처럼 채워지지 않았다. 옆에서 지켜보는 독자 입장에서도 저렇게 열심히 연습하는데 ‘가볍게 폴짝’ 줄을 넘으면 얼마나 좋을까 맘을 졸이게 되었다. 그런데 마법처럼 세영이 눈앞에 신기한 자판기가 나타났으니 꽤나 반가웠다. 세영이는 자판기가 내어 준 달사탕 덕분에 폴짝폴짝 줄을 넘게 되었고! 지금 생각해 보면 달사탕은 세영이에게 줄넘기 실력을 선물한 게 아니라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게 아닐까 싶다. 갑자기 몸무게가 줄어들거나 줄을 잘 넘는 요령이 생겼다기보다는 달사탕의 힘을 믿고서 자신 있게 폴짝 뛴 결과일 거라는 믿음 같은 것이다. 그간 줄넘기에 진심이었고 매일매일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은, 이유 있는 자신감. 이런 자신감이야말로 때때로 우리에게 일어나길 바라는 마법 같은 순간이고, 무언가를 지속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 남을 신경 쓸 필요, 신경 쓰지 않을 필요 

함께 사는 사회에서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신경 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것이 언행의 옳고 그름에 대한 평판일 때는 어쩌면 당연할 것이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개선하려는 노력도 해야 한다. 나의 자유와 권리를 주장하면서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는 일이 있어서도 안 된다. 그런데 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사람들은 의외로 남들의 사사건건에 관심이 없는데 말이다. 세영이가 볼록 나온 뱃살을 신경 쓰느라 줄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도 마찬가지다. 한창 클 나이에 먹는 것을 줄이려 하고, 뛸 때마다 누가 자기 뱃살을 보지 않을까 염려했으니 실력이 쑥쑥 늘 리 만무하다. 심지어 달사탕을 먹고 자신감이 차올랐을 때도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 순간  사각형입니다. 발이 줄에 걸리고 말았다. 세영이가 오로지 줄을 넘는 일에 집중할 때와 비교하면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그러니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 자신 없는 일에 맞닥뜨려야 할 때 남을 신경 쓰기보다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목표를 이루는 것도 바쁜데 정작 중요한 것보다 주변의 사소한 것에 에너지를 빼앗긴다면 그야말로 안타까운 일이다. 유행하는 스타일이 아니어도 내 맘에 드는 옷을 골라 입는 것, 남들이 촌스럽다고 여기는 취향을 갖는 것, 나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무언가를 습득하는 것 등 모두 내가 좋으면 그만 아닌가. 

 

◎ 따스한 마음과 용기가 빛나는 아이들 

달사탕을 손에 넣은 뒤 세영이는 믿는 구석이 생겼다. 너무나 잘하고 싶었던 줄넘기를 잘하게 되었고, 운동회 날 줄넘기 대회에서 친구들과 선생님, 부모님이 보는 앞에서 자랑스럽게 상을 탈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생겼다. 그런데 하필이면 운동회 날 아침, 그토록 믿었던 달사탕이 사라져 버렸다. 어찌어찌하여 다시 얻은 달사탕도 찬우와 나눠 가져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었다. 사실 세영이는 찬우에게 달사탕을 나눠 줄 의무가 없었다. 찬우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세영이는 주머니에 든 달사탕 두 개를 만지작거리다 결국 한 개를 찬우에게 내밀었다. 두 개가 있으니까 하나씩 먹고 우리 반이 으뜸 학급상을 받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그러고는 자신이 ‘누나라도 된 것처럼 어른스럽게 말했다’고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 참 귀여웠다. 요즘처럼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하기 쉬운 환경에서 자란 어린이들에게 더욱 어려운 결정이 아닐까 싶어 대견하기도 했다. 그런데 세영이가 감동을 주려고 작정을 한 모양이다. 마지막 남은 한 개의 사탕을 고양이 구하는 데 써 버렸다. 당장 학교로 달려가 줄넘기 경기에 나서야 하는데 말이다. 이제 두 사람에게는 달사탕이 남아 있지 않다. 그렇지만 달사탕의 힘에 기대 온 찬우도 마음을 굳게 먹고 자신을 믿어 보기로 한다. 파란 하늘 아래, 모두의 응원을 받으며 폴짝 뛰는 아이들이 그저 예쁘다. 그들의 따스한 마음과 용기가 어느 때보다 빛나고 소중하게 느껴졌다.

저자소개

저자 : 박은경
오랜 시간 동안 어린이들과 책 읽고, 생각을 나누고, 글 쓰는 일을 해 왔다. 어린이에게 읽고 쓰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기에 세상에 재미있는 글이 넘쳐 난다면 조금 즐거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 공부하며 작가의 꿈을 키웠고, 어린이동산 중편동화 공모전, 마로니에 백일장, 119 문화상 등에서 수상했다. 『가볍게 폴짝 달사탕』으로 처음 독자들과 만날 생각에 설렌다. 그동안 모아 둔 이야기보따리를 글로 열심히 풀어 놓으려 한다.
그림작가(삽화) : 모차
원고를 읽는 순간의 마을을 그림에 고스란히 담으려고 노력한다. 작가의 감정을 독자에게 잘 전달하고 싶기 때문이다. 색으로, 형태로, 질감으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이 일을 좋아하는 만큼 많은 독자들과 오래도록 책으로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린 책으로 『가느다란 마법사와 아주 착한 타파하』, 『우주 보부상』이 있으며, 웹툰 「시선 끝 브로콜리」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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