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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키는 기도 중


  • ISBN-13
    979-11-89052-80-5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나무향 / 나무향
  • 정가
    13,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5-31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정유진
  • 번역
    -
  • 메인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에세이, 문학에세이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37 * 208 mm, 240 Page

책소개

정유진 작가의 네 번째 수필집이다. 가족과 이웃, 반려견 밍키 이야기와 영화감상평, 국내외여행 이야기가 담겨 있다. 

목차

| 작가의 말 |

 

1부 잠원동 연가

엄마의 행복 

이웃사촌 

잠원동 연가

빈 의자

밍키는 기도 중

똘똘이 

엄마는 여자다

보고 싶다 

 

2부 영화처럼

경암 선생님과의 인연

위대한 건축가

인생 

영화처럼 

커피를 탐하다

뽕 그리고 뽕

사진 여행

반격의 시작

영역 주장

 

3부 괜찮아요

슬픈 계절 

노적가리 

가족

괜찮아요

나는 호밀식빵을 굽는다

사라진 다이아몬드

물 떨어진다

카페에서

 

4부 갠지스강의 일출

미로 

화천 기행

주문진 여행 

수도원 기행

갠지스강의 일출

발칸을 가다 

덴마크 여행 

 

|서평| (정목일)

본문인용

엄마 삼계탕 사드리려고 왔으니 준비하고 나가자 했더니 엄마의 얼굴이 환하게 핀다. 아파트 건너 개성 삼계탕집은 대박의 집이다. 항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니 먹기가 편치 않다. 그래도 오늘은 기다려서 엄마에게 삼계탕을 사드려야 한다. 집에서 끓여도 되지만 이상하게 분위기도 그렇고 맛이 없다. 순번을 기다려 이모랑 셋이서 한 그릇씩 비웠다. 한 숟가락을 뜰 때마다 엄마는 외출한 게 기분이 좋아 웃고 웃는다.

〈엄마의 행복〉의 일부

 

엄마가 아주 먼 길을 홀로이 떠나갔는데 나는 동행도 하지 못했다. 아무도 따라가겠다는 사람이 없다. 그 길의 험난함을 모두 알고 있는지 서로 모른 척한다, 서러운 눈물만 뚝뚝 흘린다.

엄마가 누웠던 침대는 쓸쓸하게 냉기만 남 아있고 빈방 구석에 서 있던 공기청정기는 여전히 파란 불빛이 깜박거린다.

〈나는 호밀빵을 굽는다〉의 일부

 

밍키는 집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기나 한 듯, 가족의 서열도 알고 있다. 기분이 나쁠 땐 내가 아무리 불러도 쳐다보지 않는다. 도도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어머니는 또 웃으신다. 요즘은 밍키보다 못한 자식들이 우리 집뿐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자식은 있지만 찾아오지 않는 독거노인이라든가 또는 가족이 있어도 좀 더 정서적으로 웃음을 원하는 집들은 반려견을 키운다. 그들의 재롱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한다. 만병의 치료약은 웃음이니 훈련만 조금 시키면 이보다 더 좋은 치료제는 없다. 반려견들은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 주기도 하고, 불길에 휩싸인 주인을 구해내기도 한다. 경찰 반의 특별한 견들도 물에 빠진 아기를 구하는 견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위치를 지킨다. 가족의 웃음을 책임지는 것은 역시 소형 견들이다

〈가족〉의 일부

 

감독 쥬세페 토르나토레의 영화를 보면 주인공인 올드먼이 비밀스럽게 불법으로 모아둔 명작들을 도둑맞는다. 그는 그림에 인생을 걸고 위안을 얻으면서 살고 있었다. 한순간의 실수로 전 재산을 잃는다. 자신이 사랑한 고객 클리어 양이 몽땅 훔쳐 달아났기 때문이다. 분노가 하늘을 찌를 것 같아도 프라하 광장의 인테리어가 가장 특징적인 카페, 철커덕거리며 커다란 시계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시끄러운 곳에서 정면을 주시하며 그녀를 기다린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커피잔을 앞에 놓고 보니 돈도 명예도 잊은 올드먼의 얼굴이 떠오른다.

카페에서 이렇게 커피를 마셔도 나름 머릿속에는 글의 주제를 구상하고 영화 원고에 대한 고민도 끊임없다. 그다지 획기적인 영감은 떠오르지 않아도 고뇌는 한다.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정이 든 카페는 언제까지 다닐지 아직 마지막 계획은 없다.

〈카페에서〉의 일부

서평

정유진의 수필집 《밍키는 기도 중》에는 가족과 이웃, 반려견 이야기와 영화감상평, 국내외여행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정유진 작가의 작품엔 마음의 평온, 그리움이 담겨 있다. 작가가 따뜻한 시각으로 본 세상 이야기들을 많은 독자들이 공감하리라 본다.

저자소개

저자 : 정유진
한국문인협회, 한국수필가협회, 국제펜 한국본부 이사와 서초문인협회 평론분과장을 맡고 있다.
격월간지<한국문인> 편집위원, 도서출판 <뿌리> 편집장과 계간지 <미래시학>의 부회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영화에 관한 글을 쓰며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동포문학상, 새한국문학상, 한국문인상, 서초문학상, 김소월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수필집 『남자의 오월』 『밍키의 사생활』 『밍키는 기도 중』, 영화평론집 『영화, 그에 대한 로망』 『영화, 스크린 속의 진실』 『영화, 25클럽』 『영화, 오감 에디터』 『영화, 또 다른 시선』 등 다수의 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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