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왜 남북으로 갈라진 걸까요?
6·25전쟁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세 가지 이야기!
○ 기획 의도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분단국가입니다. 같은 민족이지만 남쪽과 북쪽으로 나뉘어 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왜 남북으로 갈라진 걸까요? 남과 북이 이념으로 갈려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싸운 6‧25전쟁. 1953년 7월 27일 휴전이 이루어지고, 7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휴전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지 할아버지의 6‧25》는 미국에 사는 영후가 6·25전쟁에 참전했던 조지 할아버지를 만나 6·25전쟁을 알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이규희 작가는 특유의 올곧은 시선과 깊은 혜안으로 전쟁의 아픔과 고통, 이면의 진실을 따뜻하고 묵직하게 그려냈습니다.
골든레트리버 찰리를 만나러 친구 마이클 집에 놀러 간 영후. 영후는 산타클로스처럼 수염이 하얀 조지 할아버지에게도 인사합니다. 6·25전쟁에 참전했던 조지 할아버지는 영후를 반기며 한국에서 찍은 낡은 사진들을 보여 줍니다. 방 안 곳곳 한국 물건을 모아두고 한국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조지 할아버지. 무서운 전쟁터에서 겨우 살아오셨는데도 할아버지는 왜 한국이 좋은 걸까요?
전쟁을 경험했던 세대들이 저물고 나면 누가 우리 역사를 기억할까요? 끝나지 않은 채 멈추어 있는 6·25전쟁.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 70여 년 전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6‧25전쟁을 돌아보기를 바랍니다. 과거를 알고 화해하고 용서하는 건 우리 모두의 일이니까요. 나아가 6‧25전쟁의 의미를 되새기며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길 바랍니다.
○ 도서 소개
* 70여 년 전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6‧25전쟁을 돌아보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영후는 열 살이 되었지만, 이제 겨우 떠듬떠듬 한글을 읽고 씁니다. 사실 미국에서 살며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할 이유도, 한국에 관해 알 필요도 없었죠. 그랬던 영후는 조지 할아버지를 통해 70여 년 전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6·25전쟁을 들여다보며 자연스레 자기 뿌리도 돌아보게 됩니다.
6·25전쟁은 남한과 북한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에 깊은 영향을 준 역사적 중요 전쟁입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꼭 알아야만 하는 사건인데도, 6·25전쟁은 어린이나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마저도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잊고 있습니다.
사실 6·25전쟁은 휴전 상태로,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전쟁은 인간을 파괴합니다. 마무리되지 않은 전쟁은 계속 긴장을 유발하고 또 다른 희생과 파괴를 요구할지도 모릅니다. 파괴된 인간성을 회복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길은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며 화해하는 방법뿐이지 않을까요. 이 책을 보며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 모두의 일을 돌아보고, 그 해답을 함께 찾아가길 바랍니다.
* 6·25전쟁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세 가지 이야기!
영후는 조지 할아버지의 권유로 휴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쟁으로 전사한 용사들을 기리는 ‘리멤버(Remember) 7‧27’ 행사에서 한국인 대표로 애국가를 부르게 됩니다. 한국인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애국가를 부르기 위해 영후는 누나와 함께 열심히 연습합니다. 그리고 그날 행사에는 북한 군인이었던 꽃지 할아버지도 참석합니다. 적이었지만 같은 전쟁을 치렀던 할아버지들은 서로 손을 맞잡습니다.
6·25전쟁은 한반도에서 일어난 전쟁이지만, 우리끼리만 싸운 것이 아니라 많은 나라가 참전했습니다. 전쟁이 일어난 원인도 남한과 북한의 관계만이 아니라 세계정세가 맞물린 결과였습니다.
《조지 할아버지의 6·25》는 6·25전쟁에 참전했던 남한, 북한, 미국인 할아버지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증손주 영후와 마이클, 꽃지의 이야기를 통해 6·25전쟁을 다양한 시선과 관점에서 바라보게 합니다. 6·25전쟁에 관해 이제까지 권력이 이야기해 온 이데올로기와 편견을 걷어내고 사실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돋보입니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은 6·25전쟁을 올바로 기억하며, 전쟁으로 아직도 고통받는 이들의 아픔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겁니다.
* 모든 세대가 함께 풀어 나가야 할 6·25전쟁!
미국에 사는 참전 용사들은 하루빨리 휴전이 끝나고 한국에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라며 ‘리멤버 7‧27’ 행사를 만들었고, 플로리다를 비롯한 미국 여러 지역에서는 해마다 ‘리멤버 7‧27’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전쟁을 다른 나라 사람들이 매년 기념하고 기억하고 있다는 건 놀라운 일 아닌가요.
6·25전쟁은 과거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이지만, 현재에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들의 삶에서 가장 큰 사건이었던 6·25전쟁이 증손주 영후와 마이클, 꽃지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듯 말이죠. 이처럼 과거와 현재의 우리는 결코 분리될 수 없습니다.
동화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다치고 죽어 갔는지 6·25전쟁의 실상을 잘 전달하며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줍니다. 승자도 패자도, 적도 존재하지 않았던 유일한 전쟁인 6·25전쟁은 쉽게 잊어서는 안 되는 우리의 아픈 역사이자 꼭 기억해야 할 역사입니다. 이 책을 통해 모든 세대가 6·25전쟁을 생생히 기억하며, 현재와 미래의 문제를 해결할 힘을 키워 나가길 기원합니다.